북한의 인권을 말하지 않고 인권을 논하는 자들은 모두 거짓말쟁이들이다. 거짓의 본질은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 남을 속이고 사기치는 것도 결국은 정직성이 없는 인격의 소유자가 자신의 거짓 속성을 타인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 한국인들이 타인에게 요구하는 정직성의 수준은 아마 세계에서 가장 높을 것이다. 마치 정직성에 관한 한 근본주의자들처럼 떠벌린다. 반면에 한국인의 내면에 있는 거짓된 인격은 중동인들을 제외하고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측된다. 문제는 자신들이 거짓된 인격의 소유자라는 것조차도 모른다는 점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자신들의 거짓은 예외이고 타인에게만 최고의 정직성을 기대한다. 이런 사람들이 넘쳐나다 보니 그 현상은 사회적 국가적 현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니지만, 특히 가소로운 거짓중의 하나는 '인권'에 관한 것이다. 북한의 인권을 말하지 않고 인권을 논하는 자들은 모두 거짓말쟁이들이다. 한국에서는 이 거짓말 쟁이들이 유독 인권에 관해 목소리를 높인다. 학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지구상에는 아직도 인권에 눈을 감는 대표적인 잔인한 인권 유린국가 4개국이 존재한다. 러시아와 중국 베트남 쿠바 그리고 북한이다. 그 중에서도 북한은 조선시대의 신분제도를 뛰어넘는 사실상의 신분제도를 정착시켰으며 핵심 계급을 제외한 일반 인민들에 대한 인권 유린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인권을 말하지 않는 자들은 모두 거짓말쟁이요 사기꾼이다.

얼마 전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유족들에 의하여 이미 고인이 된 조모 신부에 대해 사자명예훼손을 했다며 고발된 모양이다. 그들이 광주에 있는 법원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출석시켜 망신을 주려고 하는 것이다. 고인 조 신부는 신군부가 5·18 당시 헬기 사격을 했다는 것이고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런 사실을 모르거나 아니면 자신이 아는 한 그런 사실이 없다고 그의 자서전에서 주장하는 모양이다. 고발자들의 주장은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제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고발한 것이다. 그들에게 한 가지만 묻고 싶다. 헬기 사격이 실제로 있었다는 증거가 있다면 왜 이를 언론에 발표하고 그 수많은 좌파 단체들에 정보를 주지 않고 있는가. 그것을 꼭 법원에만 증거로 제출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필자의 의견으로는 이들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38년이 지나면서 증언자들을 상대로 얼마나 많은 조사를 하였을까. 더구나 김영삼 이후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계속된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았다. 누구보다도 자신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전직 대통령을 망신 주기 위하여 새삼스럽게 사회적 이슈를 만들려는 것이 그들의 본심이 아닐까. 전직 대통령에게는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반증도 없이 법원에 불러다 망신을 줘도 인권 보호 문제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것인가. 그들은 진실은 알면서도 거짓으로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는 '사자명예훼손'이라는 것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50개 주 중에서 로드아일랜드주와 조지아주에서 사자명예훼손에 대해 유족이 소송을 할 수 있으나 상당히 제한적이다. 로드아일랜드주의 경우에는 장례식 이후 3개월 이내에 유족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으며 조지아주의 경우는 고인이 살아 있을 때 명예훼손죄에 대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을 경우에 한해서 유족이 이를 이어받아 소송을 진행할 수가 있다. 다른 모든 주에서는 비록 고인이 생전에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을 경우라도 이미 소송 당사자가 사망을 하면 소송은 그 날로 종료가 된다. 유족이 아닌 제삼자가 사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소송을 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 명예를 훼손 당한 당사자만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민족의 구성원들은 역사 이래 인권은 고사하고 치외법권적 노예의 삶을 살아왔던 사람들이다. 명실상부 근대 국가의 출발점인 대한민국의 출범과 함께 법이 지배하는 사회가 된 것이다. 스스로의 법의 정신에 대한 실천적 내재화에는 소홀히 하면서 자신들의 명예가 손상되었다며 소송을 밥 먹듯 하는 세태가 참으로 가소롭다. 더구나 태어나서는 안되는 대한민국이라고 주장하는 무리들이 요즘처럼 대한민국의 법을 즐기는 것도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이 얼마나 거짓스러운 작태인가.

한때 전두환 대통령이 했을 법한 '왜 나만 갖고 그래'라는 말이 코미디 소재가 된 적이 있다. 코미디언의 눈에도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선택적 괴롭힘이 눈에 띄었던 모양이다. 똑같은 논리로 대한민국에서도 인권 문제에 대해 "왜 대한민국만 갖고 그래"라는 말이 너무도 어울리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물론 이 글은 인권 침해에 눈을 감고 타인의 명예를 손상시켜도 좋다는 뜻으로 쓴 글이 아니다. 다만 인권에 대해 말해햐 할 곳에 침묵하고 국내 정치적 목적으로만 사실상 인권 의식도 없는 자들이 나대는 거짓 행태를 비판하는 것이고, 남의 명예는 x 취급을 하면서 자신들의 명예는 소중히 여기고 더구나 분수 넘치게 이미 죽은 남의 명예까지 손상당했다며 xx스러운 행동을 보이는 그들의 위선을 비판하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