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의 몸통인 청와대는 살아있는 권력이라 무섭고, 임기가 끝나서 힘이 빠진 두 대통령은 만만합니까.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살인이라도 했습니까. 왜 이리도 가혹합니까?"

28일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 대법정에서 열린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에 다녀왔습니다. 재판을 쭉 들어보니 형사 사건이 아닌 민사 재판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다스와 관련된 내용인데, '전직 대통령을 구속까지 해가면서 재판할 사건인가?'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불구속 재판이라는 원칙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검찰은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 재임 기간을 제외하여 공소시효를 계산하는 이상한 논리를 폈습니다. 드루킹 사건의 몸통인 청와대는 살아있는 권력이라 무섭고, 임기가 끝나서 힘이 빠진 두 대통령은 만만합니까.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사람을 죽이기라도 했습니까? 왜 이리도 가혹합니까.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도 자유한국당은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아무리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의리라곤 찾아볼 수 없습니다. 표가 떨어질까 봐 두려운 것입니다. 참으로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