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너무 복잡하게 따지고 헐뜯는 것보다 포용하고 감싸고 뭉쳐야 할 시기다. 따지고 심판하는 것은 차후의 문제다.
요즘 자유한국당의 진로를 놓고 많은 인사들이 나름대로의 의견들을 개진하고 있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인적 청산을 전제로 자유한국당의 혁신을 주장하고 신진 세력을 중심으로 보수 정당이 재탄생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대전제에는 현재 이해 관계가 있는 자유한국당의 국회의원들 외에는 큰 이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다만 장기적인 과제로서 점진적인 개혁을 할 것인가 아니면 혁명적인 방법으로 이를 실현해 나갈 것이냐의 문제와 구체적으로 누구를 청산해야 하는냐의 기준에서는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구체적 청산 기준을 놓고 보면 그 하나는 탄핵 세력을 몰아내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편에서는 친박들을 내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친박과 비박을 다른 기준으로 분류하면 탄핵 반대파와 탄핵 찬성파라고 분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친박과 비박을 기준으로 인적 청산을 하려고 한다면 그같은 인적 청산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그런 인위적인 청산은 끝 없는 평행선을 이어가며 분란이 증폭되어 갈 수밖에 없다.
필자는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들에게 어디 우주 여행을 다녀왔느냐고 묻고 싶다. 겨우 2년 전의 상황을 까마득하게 잊고 엉뚱한 기준을 만들어 분란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자진 하야를 하였든지 탄핵을 당했든지 그 결과는 결국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었다. 자진 하야하는 것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면서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고, 탄핵을 당하는 것은 스스로는 정치적 책임이 없다는 상황하에서 타의에 의하여 정치적 책임이 지워지는 것이다.
그 당시 자유한국당의 상황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에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세력이 거의 없었다. 다만 방법론에 있어서 약간의 이견을 보였을 뿐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야당의 탄핵 추진 과정에 동의하는 세력과 대통령의 자진 하야를 종용하는 세력만 있었을 뿐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을 물은 것을 기준으로 성향을 분류하려면 탄핵 찬성파와 탄핵 반대파로 나누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탄핵 동조파와 하야 종용파로 분류하는 것이 정확하다. 촛불 광란이 광화문을 뒤덮고 있을 당시 뉴스를 잠깐 인용해 보자.
<중앙일보 11월 29일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발의가 임박한 가운데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핵심 중진 의원들이 28일 박 대통령에게 ‘명예 퇴진’을 직접 제안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이날 “주류측 중진 의원들이 오늘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하고 박 대통령에 대해 임기를 채우는 것을 고집하기보다는 국가와 본인을 위해 명예로운 퇴진을 건의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어제 전직 국회의장 등의 제안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퇴진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회동에는 주류측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정갑윤, 최경환, 유기준, 홍문종, 윤상현, 조원진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회동 참석자는 박 대통령이 아직 자신의 혐의에 대해 소명의 기회도 갖지 못한 상황에서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론을 내놓기도 했으나 일단 ‘명예 퇴진’ 건의를 전달하자는 데에는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레시안 11월 28일자>
친박계 좌장으로 불리는 서청원 의원(8선·경기 화성갑)은 28일 친박 중진 의원들과 비공개 오찬을 갖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이대로 간다면 국회에서 탄핵될 수밖에 없는데, 박 대통령 본인 명예를 위해서라도 스스로 입장을 표명하는 게 맞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서 의원은 이후 CBS <노컷뉴스> 등 언론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에 대해 의원들과 공감을 많이 했다"며 "그런 논의를 했다.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참석자들도 "탄핵보다는 질서 있는 퇴진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 회동에는 서 의원 외에 정갑윤, 최경환, 유기준, 윤상현 의원 등 친박 핵심 의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과 최 의원은 원유철·정우택·홍문종 의원 등과 함께 '신(新) 7인회'로 불릴 정도로 박 대통령에 대한 강한 지지 그룹을 형성했었다. 이들 친박 핵심 그룹까지 사실상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나선 데 이어, 이날 새누리당 윤리위는 박 대통령에 대한 당원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진곤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은 이날 윤리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체 위원 7명 가운데 6명이 참석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참석한 윤리위원들은 대부분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는 다음달 12일 회의를 열어 추가 논의를 할 예정이다.
그 당시로 돌아가 뉴스를 검색해 보면 이 같은 뉴스는 너무도 많다. 마주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이다. 탄핵 동조파와 하야 종용파에 차이가 있다면 하나는 좀 망신을 주자는 쪽이고 다른 한편은 스스로 물러나게 하여 정치적 책임을 지우되 명예를 지켜주자는 정도뿐이다. 사람들은 탄핵과 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 간 것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시계열상으로 보면 탄핵의 연장선상에서 재판과 구속이 이어졌지만 그것은 별개의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진 하야를 했다고 재판과 구속 과정이 없었을 것이라는 가정은 전혀 비논리적이다. 좌파 운동권들이 전직 대통령들을 그대로 방치하고 오늘날과 같은 적폐 청산 바람몰이와 대북 평화 쇼를 감행할 수 있었겠는가. 어림 없는 상상이며 비현실적인 현실 인식이다. 만약 '하야 종용파'들의 말을 듣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진 하야했다면 좌파들은 오히려 박대통령에 대한 재판과 구속 놀음에 정당성을 확보했을 것이다. 재판과 구속 과정에 항의하는 현재와 같은 시민 세력들이 입을 다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의 문제를 기준으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정의와 불의를 나누고 그들이 도무지 함께할 수 없는 두 개의 이질 집단이라고 말하는 것은 대단히 표피적이고 단순한 분류라는 것이다. 사실상 그들은 같은 사람들이고 정치적 이익을 탐하는 과정에서 줄을 달리 섰을 뿐이다.
필자는 이곳에 글을 쓰면서 반 문재인 세력의 대동 단결을 주장해 왔다. 사람을 분류하는 것은 편의적인 것이다. 집단 성원의 성향을 세밀하게 분류하면 분류할수록 나타나는 현상은 분열밖에 없다. 지형을 바라 보는 지점은 창호지에 침을 발라 구멍을 내고 지형을 살피는 방안이 아니라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산 봉우리여야 한다. 그래야 전체적인 문제가 보이고 그 문제에 대한 효울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이 떠오른다. 지금은 너무 세밀하게 돋보기로 쳐다보기보다는 전체를 망원경으로 바라보는 것과 같은 지햬를 가져야 한다. 조금이라도 빠르게 문재인의 집권 기간을 단축시키려면 보수의 단결이 선행되어야 하며 그 중간 쯤에 있는 세력들을 끌어 들이는 현실적이고 실속있는 대책이 중요하다. 자유한국당이 정권을 잡아도 문제라는 사람들이 있으나 아무리 능력이 없어도 현재의 문재인 정권보다 무능하고 위험한 정권만 하겠는가. 그것은 이미 지난 10년의 보수 정권과 현재의 문재인 정권을 비교해 봐도 자동적으로 나오는 대답이 아닌가.
탄핵 찬성파든 하야 종용파든 그들에 대한 심판은 국민들이 하는 것이고 이런 문제를 인위적으로 분류하여 또다시 분란을 일으키고 반목할 정도로 한가한 때가 아니다. 보수적 혁명은 말과 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 혁명은 어떤 모멘텀이 있어야 하며 그 모멘텀을 혁명의 에너지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잠재적 역량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꾸 이 사람 저 사람 트집잡아 이런 식으로 쫒아내고 저런 식으로 쫒아내고 그나마 느슨하게 존재하는 보수의 응집력을 와해시키다 보면 보수 혁명의 모멘텀이 오더라도 그 기회를 포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지금은 너무 복잡하게 따지고 헐뜯는 것보다 포용하고 감싸고 뭉쳐야 할 시기다. 따지고 심판하는 것은 차후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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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하루속히 망하기를 고대하는 한사람이다 비대위원장이라고 모셔온사람이 겨우 노무현 따까리냐 뭐 또 조직강화 책임자도 그렇다 좀 푸군한사람을 모셔와야지 왜그리 모나고 좁은사람을 모셔다 뭐하자는것이냐 잘해보거라 당을 험산으로 끌고 올라가는 자가 뉘기냐 망하려면 헷수작 하지말고 빨리 망해라 헤쳐머여 요이!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