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게 그(신재민 사무관)의 동영상을 직접 보고 난 뒤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어 글을 올립니다.
이것은 신재민 게이트입니다! 32살의 앞길이 창창했던 젊은 사무관은 '이게 나라일 수는 없다'며 유투브의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밤 늦게 그의 동영상을 직접 보고 난 뒤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어 글을 올립니다. 제가 이런 새벽에 글을 올린 것은 처음있는 일이지요. ​'정말 이것들이, 사악한 것들이네…'

밤새 뒤척이며 저는 분노했습니다. 저보다도 더 큰 분노를 신재민 사무관은 느꼈을 겁니다. ​청와대는 김태우 리스트처럼 똑같이 대응하네요. '그는 그런 일을 알 자리에 있지 못했다'는 식--.졸렬하고도 파렴치한 대응입니다. 그리고 '학원강사'를 하겠다는 신재민사무관을 운동권식 전략전술로 '거대자본의 꼭두각시'라며 그가 언급한 후원이나 광고를 난도질할 것입니다. ​

그러나 아무 소용없을 것입니다. 워낙 이 사안은 핵폭탄급이기 때문입니다. 김정은이가 허접한 친서를 보낸 것도 별볼일 없는 일로 한큐에 보내는 대형사건이기 때문이죠.

오늘 신재민전 사무관 건을 감찰했다는 민정책임자 조국 수석, 단단히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정신나간 자질 없는 한국당 의원들이 제 몫을 못한다 해도 국민들이 '혹독한 청문회'을 열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신재민 전 사무관의 유투브 영상을 직접 보실 것을 여러분께 권합니다. 그는 청와대처럼 국민을 속이며 조작질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이 땅의 한 청년으로서 공무원이란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오로지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어했습니다. ​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에 분노해서 공무원 신분이지만 촛불시위에도 나갔고 문재인 후보를 찍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문재인 정부가 잘 되길 바랐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권력의 속내는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보다 더 추했습니다. 티끌 하나도 오점 한 점도 용납하지 않을 정의와 공의만 있는 최고의 도덕성을 독점적으로 강조했으니까요.

'캠코더 인사는 대통령의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이나 KT&G는 삼성이나 LG같은 민간기업이다. 어떻게 청와대가 민간기업 사장을 바꾸려 드나?' 그는 청와대의 부당한 권력남용에 침묵할 수 없었습니다. ​

언론에 제보했으나 그의 제보는 청와대의 오리발로 묻혀버리고 흐려졌습니다. 그러나 '제보자'로서 그는 청와대 감찰반은 물론 자신을 아껴주던 상사들이 그로 인해 고통을 겪는 것을 보고 사표를 던졌습니다. ​

서울신문 사장 인사도 청와대는 지령을 내렸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아는 언론장악의 빼도박도 못하는 증거가 채집된 셈입니다. 게다가 지난 박근혜 정부의 부채를 늘리기 위해 무려 4조 원에 이르는 적자국채를 발행하라는 압력을 기재부에 넣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나라를 걱정했던 공직의 역할을 다한 한 국장 덕분에 이 저열한 '눈속임'은 결국 미수에 그쳤습니다. ​그는 '이게 나라냐라고 외치면서 공무원을 그만두고 이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이건 나라가 아닙니다!" ​부끄럽습니다. 참담합니다. 그리고 너무도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