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式 목조 건물은 일본 땅에서 일본 사람들이 보존하면 된다. 우리의 역사문화 공간이 될 수 없다. 이걸 핑계로 집을 사고 땅을 사고 나랏돈으로 私益을 취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
몇 년 전 처음으로 목포에 가 보았다. 유달산 밑 舊 시가를 둘러보면서 목포 사람들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한탄이 나왔다. 상전이 벽해가 된 이 나라에 폐가라고 불러도 될 일본식 2층 목조 건물이 개보수를 반복하여 흉물이 된 채 남아있었다. 목포시장, 국회의원을 역임한 자들은 도대체 그동안 무엇을 했단 말인가? 목포 출신 잘나가는 사람들은 무엇을 했기에 이런 곳이 아직도 남아있는지 화가 났다.

요즘 신문을 보니 그 낙후한 가로(街路)가 근대문화 역사공간이 되었단다. 일본에 수백만 채가 존재하는 목조 건물이 우리 땅에 남아있어서 문화재란다. 일본을 그렇게 싫어하고 일재의 잔재라면 치를 떠는 사람들이 문화재로 지정했다고 한다. 과연 가치가 있는 것인가? 일본인들이 알면 웃음거리가 될 것 같아서 창피하다.

목포 사람들은 이런 낙후한 지역을 손oo이가 사재를 털어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투기로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런데 근대문화 역사공간으로 지정하고 나라 돈 수백억을 쓸 것이라는 사실은 말하지는 않는다.

참고로 나는 건축을 전공한 사람이다. 일본식 목조 건물의 우수성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다. 내가 대학 2학년 때 교수는 우리에게 日式 목조 지붕틀을 손으로 그려보라고 했다. 나는 일본식 건물을 해체할 때마다 기분이 나빠진다. 그들이 철저하게 잘 지은 건물들이 아무리 적게 봐도 70년~80년을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싫어하는 사람이다. 일식 목조 건물은 일본 땅에서 일본 사람들이 보존하면 된다. 우리의 역사문화공간이 될 수 없다. 이걸 핑계로 집을 사고 땅을 사고 나랏돈으로 사익을 취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