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때 조선총독부 공식 기록과 상당히 유사한 결론이다. 그동안 삼일운동 관련된 국내 통계 자료는 일제시대 조선총독부 공식 통계 자료와는 상당히 차이가 컸다. 삼일운동 100주년을 맞이 하여 국사편찬위원회가 2019년 처음으로 정리된 데이터 베이스를 공개하였다.

그동안은 박은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 의하면 3·1 운동에 참여한 시위인원은 약 200여만 명이며, 7509명이 사망하였다고 말하고 있었다. 일본의 집계는 이와는 다른데 조선총독부의 공식 기록에 따르면 106만 명이 참가하여 진압 과정에서 553명이 사망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일제시대 때 일본에 저항하다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난 사건이 바로 삼일운동인데, 한국 학자들은 7500여 명이 죽었다고 주장하고, 조선총독부 기록은 553명이 죽었다고 하니 그 차이가 열서너 배가 된다.

삼일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인 2019년 발표는 삼일운동 참여 인원은 79만9017명∼103만73명, 사망자 수는 725∼934명이었다. 일제시대 때 조선총독부 공식 기록과 상당히 유사한 결론이다. 즉, 그동안은 삼일운동 규모를 과대 포장하기 위해 사망자 수를 7500명으로 쭉 주장해 왔는데, 결론적으로는 1000명 이하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이었던 것이다. 연참여인원도 200만 명이 아니라 약 100만 명 규모였다.

일본은 100년 전 식민지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기록도 이렇게 정확히 기록하였던 것을 보면 선진국은 그냥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는 국권 상실을 한 1910년에도 저항으로 인한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최대 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한 삼일운동도 1000명 이하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으로 이번에 결론났다. 참고로 가까운 필리핀은 1900년 전후 2년간의 필리핀-미국 식민지 전쟁 때 필리핀인 60만 명이 죽은 뒤 미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조선시대 노비가 40%였던 사회에서 일제시대가 되며 모두 신분 해방이 되었는데, 그들이 일제에 저항하여 독립운동 할 의욕이 얼마나 높았을까 의구심이 든다. 노비였던 그들은 조선시대가 더 나았을까 자유인인 일제시대가 더 나았을까? 아무튼 대한민국이 독립운동 기록을 치켜 세우려고 해도 미미한 투쟁 역사로 인해 내가 초등학생, 중고등학생일 때 독립운동가 이름을 들은 사람이 거의 없는 한국역사이다. 교과서에는 청산리전투라고 한반도 밖에서 있었던 전투 하나 정도 올라가 있던 게 다이고.

외세 침략에는 침묵했던 민족이 자기 국민들끼리 갈구는 기질은 전세계 으뜸 아닌가 싶다. 오죽하면 한국시장에서 성공한 상품은 전세계 어디서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겠나?

없는 역사 만드는 것은 상놈이 벼락 부자 되었을 때 뻥치는 족보 만들려는 것과 같다. 1948년 건국한 뒤 맨주먹에서 지금의 부를 일궈낸 그 과정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느끼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자긍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그 과정을 불평등의 역사라고 주장하려고 괜히 없는 독립투쟁 역사 만들려는 좌파 때문에 피곤한 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