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에선 소득주도 성장 한다면서 다른 쪽에선 증세(增稅)를 하고 공제를 줄인다니 이런 자기 모순이 없습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의 축소 의도가 무엇입니까. 내년부터 줄어드는 세수 감소분을 메우겠다는 심산 아닙니까? 어떻게 유리지갑 직장인들, 우리 중산층 근로자들만 이렇게 괴롭힙니까?

문재인 정부가 주구장창 소득주도 성장 노래를 부르는데, 진짜 소득주도 성장은 세금을 깎아 가처분 소득을 늘여주는 겁니다. 지금처럼 기업과 소상공인 팔 꺾어 억지로 임금 올려주는 게 아니죠. 그러면 소득이 사용자에서 노동자로 이전되는 것에 불과해서(실제로는 소득이 느는 게 아니라 이전되는 것) 실질성장에 도움이 안될 뿐만 아니라, 무리하게 너무 올려서 사용자 도산하고 폐업하고 노동자 실직시키니 성장에 마이너스인 거죠. 애꿎은 국민 주머니 털어서 생색내려다 전부 망하게 하는 게 아니라 정부가 감세나 공제확대를 통해 국민들 가처분 소득을 늘여주는 게 소득주도 성장이란 얘깁니다. 한쪽에선 소득주도 성장 한다면서 다른 쪽에선 증세를 하고 공제를 줄인다니 이런 자기 모순이 없습니다.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말도 안되는 제로페이 밀어주기 위해선가요? 자기들 실적 올리려고 결과적으로 서민들을 더욱 피폐하게 만드는 정책이라니, 기가 찹니다. 다시한번 되짚어 보십시요. 나라 운영 잘하라고 뽑아놓은 대통령이지 국민들 등골 휘게 하라고 뽑아놓은 대통령이 아닙니다.

이제 하도 기가 막히니 별 생각이 다 듭니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증세, 지나친 중산층 대출 옥죄기로 자금순환 막기에 내집 마련 방해…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보면 대체로 자영업자, 중소기업, 민간서비스 사업자, 1가구 1주택자, 중산층 근로자들… 이런 쁘띠 브루주아지들 다 몰락시켜 중산층 없애고 전부 무산계급화시켜 국가 배급에 목매다는 자기네들 표밭 만들기에 혈안이 된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가만히 보면 자기들한테 줄서고 잘보이는 재벌은 챙겨주고, 대기업 노조 공무원 공공기관 자기세력 특권은 다 챙겨주는 걸 보니 더더욱 그런 의심이 듭니다(공산국가에서도 권력과 결탁한 특권층들은 더 잘나가지요). 모두가 실력으로 경쟁하는 것이 시장경제의 미덕인데 시장경제에서 불공정 경쟁을 해선 안된다며 난리치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권력이 자기 입맛대로 하면서 시장을 흔들어대고 파괴하는 사회주의 국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