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 좌파들이 대한애국당의 활동을 비하하거나 경계는 하면서도 그 참가자들의 끈기와 투지에는 놀라는 면이 있다. 대한애국당에 대한 보수우파 진영의 평가는 엇갈린다. 이 당에 대한 찬반 모습 또한 지금의 정치판처럼 기기묘묘하다. 한국정치사에 한 번도 나타난 바 없는 형태이다. 대강 이렇다. 이 당을 극도로 싫어하는 이도 있고 열렬히 지지하는 이도 있다. 이 당을 지지하면서도 막상 투표는 자유한국당에 하는 이도 있고 자유한국당에 속해 있으면서도 대한애국당 지지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기이한 현상이 일찍이 또 있었던가.

대한애국당에 대한 각자의 평가는 제쳐두고 2년간 지켜본 바만 놓고 말하자면, 일단 이 당의 존재를 진성 좌파들이 매우 불편해 하고 있다. 이것은 좌파 쪽으로부터 들은 얘기다. 그리고 문재인 정권 측에서도 대한애국당이 2년간 빠짐없이 매주 서울역에 모여 집회를 한 다음 거리행진을 하는 것 자체에 꽤 불안해한단다.

대한애국당에 대한 지지율 및 대중의 지지 여부와는 별개로 이 당이 매주 태극기집회를 개최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7~8개월 사이에 갑자기 부쩍 늘었다. 전국적으로 소문난 상태이다. 그들의 투박한 집회 활동은 생활인들에게 서서히 울림을 주고 있다. 이 효과는 결코 작지 않아 보인다. 격렬한 자들끼리는 서로를 알아보는 법인가. 진성 좌파들이 대한애국당의 활동을 비하하거나 경계는 하면서도 그 참가자들의 끈기와 투지에는 놀라는 면이 있다. 그 부분만큼은 좌파들도 내심 인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