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일으킨 태평양 전쟁에서 당시 조선은 피해국이 아니라 일본과 같이 움직인 가해자 입장이 아니었던가? 일본에 대한 과도한 미움이 정신병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다. 위안부 동상을 만들어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놓는 전대미문 최악의 증오 표출도 모자라 아예 일본 제품에 대해 '전범 기업 제품'이란 딱지를 붙이겠다고 한다.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경기도 의회에서 이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다. 도내 4700곳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립시켜주기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284개 일본 기업을 전범 기업으로 분류하여 이들이 생산한 제품에 의무적으로 딱지를 붙이도록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정상적인 사람들의 행태로 보기가 어렵다.

한국이 일본에 대해 전범 국가라고 비난할 자격이 있나?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 전쟁에서 당시 조선은 피해국이 아니라 일본과 같이 움직인 가해자 입장이 아니었던가? 조선은 일본과 합병하여 없어진 나라였고, 많은 조선인 젊은이들이 일본군 군복을 입고 전쟁에 참여했다. 또한 수많은 근로자들이 일본 군수공장(전범 기업)에서 일을 했다. 전쟁 막바지에 일부 동원된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자발적으로 돈 벌러 간 것이다. 위안부 문제 역시 우리는 일본을 비난하고 있지만 제3국에서 볼 때는 일본군의 사기 진작을 위한 부역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일본의 일원으로 동남아 국가를 침범한 공동 정범 내지는 종범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가령 필리핀에서 한국을 향해 '당신들도 일본 군복 입고 우리나라를 침범하여 국민들을 학살하거나 수용소에 가두어 놓고 가혹하게 대하지 않았소?'라고 따진다면 어떻게 답변할 것인가? 또한 '전범 기업'에 취직하여 돈을 벌었던 수많은 조선인 근로자들은 무엇인가? 단순히 강제동원 피해자들이라고 한다면 그들이 수긍하겠는가? 전범 부역자들로 보지는 않겠는가? 이러한 문제에 있어서 진실 여부는 제쳐놓고라도 현재 동남아 국가뿐만 아니라 세계 대부분 국가들은 한국보다는 일본을 더 신뢰한다는 엄연한 현실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우기는 전략은 국내에서나 통할 일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국민들에게 이러한 反日뿐 아니라 反美 정서까지 부추기고 북한과의 연대 의식을 독려함으로 한국은 점점 세계로부터 고립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촛불 난동'만 해도 이는 어디까지나 국내 문제일 뿐이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촛불 촛불'거리다 참석자들의 외면을 받은 바 있고, 유럽 순방 중에는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강변하다가 각국 지도자들로부터 대면 거절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제 알 만도 한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가?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를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다. 자기가 알고 있어야 할 일을 깜박 잊는 게 건망증이라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황 파악조차 안 된다면 이는 치매다. 문재인 정부 사람들은 모두 치매 반응 검사를 받아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차라리 다행이다. 이들이 무슨 불순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 정말 큰 일이 아니겠는가! 이런 자들에게 나라를 맡겨놓은 한국인들은 그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위험은 일단 회피하고 볼 일,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반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