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물자 전달차 청진항 방문한 한국 선장의 체험기.
북한이 22일 개성 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햇다고 한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북측 연락사무소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통보하고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남측 사무소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며 실무적 문제는 차후에 통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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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thing give me!"
오래 전에 구호물자인 옥수수를 싣고 가서 북한 청진항에 풀어주고 온 어느 선장의 체험담이다. 청진항에 입항해 하역을 하고 있는 동안 배에는 항상 세 사람의 감시원이 붙어 있엇다. 초급당비서, 보위부 소속 소좌, 현장 감시원 중위 1명이었다. 어느 날 초급 당비서가 말했다.
"선장 선생, 내일은 선원들하고 관광을 갑시다. 내가 당의 허락을 받아 차량 준비도 다 해놨으니까."
박 선장은 당비서의 제의가 달갑지 않앗다. 밖에 나가서 무슨 뜻하지 않았던 불상사가 생길지 모를 일이엇다. 하지만 당비서의 속셈은 달러를 좀 부리고 가라는 소리였다. 뻔히 알면서 박절하게 거절하자니 맘이 편하지 않았다. 가지 않으면 무슨 트집을 잡을지 몰라서.
"가는 건 좋은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며 어디어디를 갈 예정입니까?"
"아침 9시에 출발해서 오후 5시쯤 돌아올 게획입니다. 다 바쁘니까 멀리 갈 수는 없구 그저 청진 주변이나 한 바퀴 둘러보고 고말산 전망대에나 한 번 올라가보고 오는 거외다. 오는 길에 청진 랭면이나 한 그릇 맛보구. 대신 랭면값은 선장 선생이 내셔야 합니다. 그까짓 거 몇 푼 되지도 않지만, 허허허."
이튿날 아침 9시, 당비서가 준비한 승합차를 타고 박 선장을 포함한 7명의 한국 선원이 관광에 나섰다. 억지로 나가는 관광이라 특별히 가보고 싶은 곳도 없었지만 북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나 봤으면 싶었다. 차는 먼저 부두 근처에 있는 <김책제철연합기업소>를 한 바퀴 돌아서 나남과 청진을 연결하는 나라길(국도)에 올랐다. 동수남동, 청남동을 거쳐 포항동 <청진제강소>로 향했다. <청진제강소>는 북한 3대 제강소의 하나로 특급기업소였다. 일제 강점기에 미쓰비씨 공업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종업원이 5천 명이나 된다고 했다. 그러나 박 선장이나 선원들이 보고 싶은 곳은 장마당 같은 북한 동포들의 삶의 현장이었다. 하지만 당비서가 그런 곳을 보여줄 리가 없었다. 겉모습뿐이지만 <청진 제강소> 구경이 끝나자 다음은 청진항 동쪽 긑에 있는 <고말산 전망대>였다.
해발 193m인 고말산 전망대에 오르니 청진항과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왔다. 전망대에는 높이 20m나 되는 김일성 동상이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며 우뚝 서 있었다. 수령님의 동상에는 여자 안내원 동무까지 배치되어 있었다. 그제야 박 선장은 '속았구나!' 싶었다. 목적지는 바로 여기였던 것이다.
'남조선 선원들이 바쁜 일정에도 위대하신 김일성 수령님의 동상을 찾아 예를 올렸다'고 선전할 게 뻔했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지도 못했던 사건이 터지고 말앗다.
전망대에는 비둘기들이 평화롭게 놀고 있었다. 그런데 위대하신 수령님의 머리와 어깨에 뭔가 지저분한 것이 묻어있었다. 그걸 보고 가납사니 같은 갑판장이 손가락질을 하며 '무엄하게' 떠들었다.
"야, 저 비둘기란 놈들 다 반동분지로구나. 저기 저것 좀 보라고. 수령님의 머리, 어깨에다 똥을 갈겨놓지 않았나! "
그 꼴을 보고는 옆에 있던 스무 살 남짓한 안내원 동무의 표정이 하얗게 질렸다.
"아니, 남조선 선원 동무! 위대하신 수령님의 얼굴에 감히 손가락질을 하다니…여기는 남조선이 아닙니다. 그런 반동적인 행동을 하다니…"
그러나 철딱서니없는 갑판장은 북한 땅이 어떤 곳인지 아직 분간이 안 되는 모양이었다. "아니, 그럼 사람을 가리킬 때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요 입으로 가리킵니까?" 하면서 동상을 향해 주둥이를 뾰족 내밀었다. 자기 딴에는 안내원을 웃겨주려는 심산이었다. 사태를 파악한 당비서가 말했다.
"선장 선생, 이거는 보통 일이 아니오. 수령님 모독죄는 외국인이라도 교화소 감이요, 이 사실을 당에서 알면 호상간 여간 골치아픈 일이 아니오. 저 안내원 입단속은 내가 책임지고 할 테니까 저 선원동무는 선장 선생이 호되게 교화를 시키시오!"
박 선장은 당비서와 안내원 앞에서 갑판장에게 뺨이라도 한 대 올려붙일 듯이 호통을 쳤다.
"갑판장은 앞으로 이 배 내릴 때까지 상륙금지야!"
박 선장의 즉결재판에 당비서와 안내원의 표정이 약간 누그러졌다. 당비서는 선원들을 고말산 중턱에 잇는 청진랭면옥으로 안내했다. 하지만 목구멍에 랭면이 넘어갈 리가 없었다. 당비서가 권하는 룡성맥주 한잔 할 생각도 없었다.
이튿날 아침 당비서가 선장실에 들어오자마자 어제 이야기를 꺼냈다.
"선장 선생, 어제는 정말 그만하기 다행이었소. 그 선원 집에도 못 가고 교화소 갈 뻔했는데…내가 그 안내원 입단속을 단단히 해두었기에 망정이지…그래도 입단속을 확실히 하자면 선장 선생이 감사의 표시로 무언가 선물을 주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라면을 달라는 소리였다. 왜냐하면 어저께 보위부 소좌가 하도 졸라서 라면 한 박스를 주었는데 당비서가 눈치챈 모양이었다.
"그 남조선 꼬부랑국수 먹을 만합데다. 그것 두어 상자만 주시구려. 우리 사무실 식구가 워낙 많아서…"
박 선장은 능글능글한 당비서와 더 입씨름하기 싫어서 군말 않고 라면 두 박스를 내놓았다. 그러자 당비서는 다시 한번 박 선장의 비위를 긁었다.
"선장 선생, 기왕 주는 거, 문서를 하나 적어주시오. 감사의 표시로 주는 거라고."
"아니, 라면만 드리면 됐지 문서는 또 무슨 문서를?"
"그 참 선장 선생도 보기보다는 괘 까끈하구먼, '청진항에 입항해 있는 동안 베풀어주신 친절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라면 두 상자를 드리니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문구만 넣어주시라구요. 그래야 내가 선장 선생 자랑하며 우리 당 일꾼들에게 떳떳하게 나눠줄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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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뿔도 없는 넘들이 자존심은 강한데 , 기맥힌다. 위대한 수령의 동산을 보고 손가락질
했다고 교화소 운운하면서 꼬부랑 국수까지 빼았는다니 有口無言이다
남이고 북이고 구호물자 전달 하는자고 전부 미친놈들
구호물자 받으면서
주는 사람 뺨따귀 후려치면서 받는 북의 저 끝없는 자존심이 기가차다
이게 북한이다.알고나 떠들어라..저세상은 사람이 못사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