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머리를 숙이며 영웅들의 명복을 빕니다. “기억하십니까.”

2002년 6월 29일. 여러분, 이 날을 기억하십니까?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여러분, 이 분들을 기억하십니까?

17년 전, 연평도 서쪽 14마일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의 무자비한 공격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낸 우리의 형제, 우리의 용사들입니다. 오늘, 위기의 대한민국을 지키는 우리의 정신, 우리의 영웅입니다. 머리를 숙이며 영웅들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오늘 유가족 분들을 만났습니다. 기억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이 영웅들의 부모였고, 이 영웅들의 아내였다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는 감사인사를 먼 훗날까지도 우리 모두에게 전하고 싶다 하였습니다. 감사하고 또 미안합니다. 유가족 분들께 긍지와 자부심을 지켜드리는 길, 그것이 또 우리의 안보와 자유를 지키는 길일 것입니다. “꼭 지켜드리겠습니다.”

17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갑니다. 여러분 기억하십니까? 연평해전 영웅들이 잊혀져 가고 있는 건 아닌지요? “잊지 맙시다. 우리 절대 잊지 맙시다”

다시 불러봅니다.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이 영웅들이 마치 제 앞에 있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제 심장에 온전하게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심장에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이들의 위대한 ‘애국심’이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