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살림에 무능한 家長은 외부평가에 민감한 법이다. 이웃에게 선심 쓰며 ‘좋은 사람’ 소리 듣길 좋아한다.

내리막길을 걷는 수출, 일본의 보복적 수출규제, 미・중간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계 리스크, 주 52시간 근로, 최저임금 급격인상 등이 우리 경제를 온통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그런데도 쓴소리에 귀 막고 오로지 북쪽만 오매불망 바라보는 文 대통령. 트럼프 美 대통령과 김정은을 연결해주느라 객(客) 신세를 자처하는 모습에서 어떤 절박한 심경이 엿보인다.

21대 총선이 불과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온갖 술수와 기만적 프로파간다로 판세를 뒤집으려는 음험한 시도가 음지에서 기획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린다. 박근혜 前 대통령 석방, 북한 김정은의 깜짝 답방과 정전선언 등을 비롯한 온갖 위장평화 이벤트, 제1야당 교란음모 등이 벌써부터 사람들 입과 귀에 오르내린다.

이런 음모들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실제로 기획되고 연출된다면, ‘묻지마 광풍’이 선거판을 오염시킬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런 비극적 新적폐는, 현명한 국민에 의해 저지당하고 분쇄될 것이다. 당면한 경제문제를 비롯해, 경색된 여야관계 등 국내 정치현안에 충실한 것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올바른 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