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 정부가 발표한 한국向 수출규제 세 품목 중, '에칭가스'(高순도 불화수소)의 경우, 日本업체들의 한국向 수출비중이 非정상적으로 높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日本이 수출규제를 시작한 세 품목에 대해, 韓國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체는 금년 1월부터 5월까지 日本을 비롯한 여러 나라로부터 수입해왔다.

-리지스트(반도체用) : 일본으로부터(의존도 91.9%), 미국(7.4%), 벨기에(0.4%), 대만(0.2%)
-에칭가스(반도체用) : 중국(46.3%), 일본(43.9%), 대만(9.7%), 인도(0.1%)
-폴리이미드(디스플레이用) : 일본(93.7%), 대만(3.9%), 중국(1.4%), 미국(0.6%)

이중, '에칭가스'의 경우 日本에 대한 의존도가 中國보다 낮은 40%대에 불과하여 별 문제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문제는 '高순도'일 때의 경우다. 中國으로부터 들어오는 에칭가스는 대부분 '보통' 내지 '저순도' 제품에 해당하고 '高순도'의 경우는 日本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장악한 상태다. '스텔라케미파'를 필두로 '모리타화공' 등 日本 업체가 세계 '高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똑같은 반도체 素材 '리지스트' 또한 '스미토모', '신예츠' 등 日本 업체들이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상태다.

이처럼 똑같은 반도체 素材 '리지스트'와 '高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각각의 日本 업체 세계 시장 점유율이 한결같이 90%가 넘는 상태에서, 좀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 둘 다 똑같은 반도체 素材인데도, 두 품목의 한국向 수출 비중이 서로 크게 차이 나는 奇현상이다.

금년 1월부터 4월까지 日本 '리스티지' 업체 전체의 '리지스트' 수출 비중을 보면, 미국向 21.8%, 대만向 17.9%, 중국向 16.7%, 한국向 11.6%로, 韓國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똑같은 반도체 素材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의 경우, 해당 日本업체 전체의 수출 비중이, 한국向 85.9%, 대만向 7.8%, 미국向 3.3%, 중국向 2.6%順이다. 한국向 비중이 무려 85% 이상이다. 똑같은 반도체 생산국 대만, 미국, 중국을 압도한다.

韓國 반도체가, 메모리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상당하지만, 시장 규모가 훨씬 큰 非메모리 분야에서는 아직 점유율이 낮다. 메모리와 非메모리 분야를 전부 합친 세계 전체 시장에서 따지면, 韓國 반도체 점유율(메모리+非메모리)은 대략 25% 정도 수준이다. 따라서, 국산화(한국 자체 생산)가 거의 안되는 '리지스트'와 '高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의 세계적 수요를 놓고 볼 때, 반도체 시장 점유율 25% 수준의 韓國이 차지하는 수요(리지스트, 에칭가스) 또한 대략 25% 정도로 본다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마침 日本 업체들이, 두품목에서 차지하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각각 90% 이상의 절대적 수준이므로 이들 日本 업체들의 한국向 수출 비중은 그대로, 한국 업체(삼성,SK)의 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 비율인 25% 내외로 수렴되는 것이 상식적으로 봤을 때 타당할 것이다.

그런데, 日本 업체들의 '高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한국向 수줄 비중은 무려 85%를 넘는 상태다. 누가 봐도 非정상으로 보인다. 韓國으로 수입된 그토록 많은 분량의 '高순도 불화수소'가 정말로 삼성과 SK의 반도체 공정에 전부 투입된 것인지는 추가적 확인이 필요할 듯 싶다.

최근 日本 정부 관계자가, '한국측에서 高순도 불화수소를 대량 주문해 가져갔는데, 그 행방을 알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거기에, 日本 초계기의 北韓 불법환적 적발 관련 소식이 재차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진실(Fact)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 反日감정 같은 것은 문제해결에 아무 도움도 안 되고 오히려 문제만 키울 뿐이다. 국가 안보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韓國人들은 反日감정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항상 진실(Fact) 편에 서야 한다. 그래야 자신도 살고, 국가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