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우(문재인 정권이 계속 협정 위반할 경우), 日本 정부는 다음 단계로 금융 제재까지 결행할 준비가 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많이 올랐지만, 특히 원·엔貨 환율이 33.21원이나 급등했다. 무려 3.05% 급등하여 100엔당 1123.49원이 되었다. 원·엔貨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원貨 가치가 하락하고, 엔貨 가치가 상승한다는 의미다. 엔貨를 사자는 주문(매입주문)이 2일 특히 많았다는 이야기다.

특정 외국 화폐 환율이 오르는 이유는 다양한데, 그 중 한 가지 이유는, 해당 자금의 이탈이다. 최초 韓國으로 일본 돈 엔貨가 유입(투자)될 때, 일반적으로 그 엔貨는 한국 돈으로 환전되어야 한국 내 각 분야로 투자될 수 있다. 이럴 때 한국 돈 원貨를 사자는 주문이 발생하므로 이론상, 원·엔貨 환율은 하락한다(=원貨 가치 상승, 엔貨 가치 하락). 그리고, 국내에 투자된 이러한 日本 자금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거나 혹은 약속된 기간이 경과하는 사유 등으로 日本으로 다시 돌아갈 필요가 있을 때, 韓國 內 각 분야로 투자된 자금(한국 돈 형태)은 다시 엔貨로 환전되어야 한다. 때문에 이번엔 처음과는 반대로, 엔貨를 사자는 주문이 발생하므로 이론상 원·엔貨 환율은 상승한다(=엔貨 가치 상승, 원貨 가치 하락). 韓國을 떠나고자(벗어나고자) 하는 日本 자금이 많으면 많을수록 엔貨를 사자는 주문은 폭주할 것이고 그에 따라 원·엔貨 환율 또한 당연히 급등 양상을 띠게 된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貨 환율이 급등하게 된 원인은 여러 가지일 텐데 그 중에는 이런 式의 엔貨 자금 이탈(일본으로의 복귀)도 있을 수 있다. 2일 오전, 화이트리스트 관련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기자회견 발언 중에는 이런 부분이 있었다.

<…수출 심사를 여타 국가들과 똑같이 하겠다는 것으로, 금융 제재는 아니다…>

거기서 '금융 제재'라는 말은 굳이 포함될 필요가 없었는데도 언급되었다. 일본 정부가 금융 제재를 계속 생각하고 염두에 둔 상태이기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만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마치 행간으로 <아직 금융 제재 단계는 아니다>는 식으로 들렸다. 최악의 경우(문재인 정권이 계속 협정 위반할 경우), 日本 정부는 다음 단계로 금융 제재까지 결행할 준비가 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2일 외환시장에서 나타난 원·엔貨 환율 급등 현상은, 이러한 日本 정부의 의중을 미리 파악하고 日本 정부가 본격 행동에 나서기 前에 미리 韓國을 벗어나고자 하는 일부 움직임이 반영된 것일 수도 있다. 먼저 움직이는 쪽이 이득이기 때문이다. 왜냐 하면, 日本 정부가 만약 韓國 內 자금을 한꺼번에 빼낸다면 그 때 원·엔貨 환율은 당연히 급등(폭등)할 수밖에 없게 된다. 자연히 그 이후 시점에 빠져나가는 (한발 늦은) 日本 자금은 매우 높아진 원·엔貨 환율을 적용받아 환전(원화→엔화)해야 하므로 손실을 보게 된다.

한국 돈 100만 원을, 원·엔貨 환율 1000원(100엔當)일 때 환전하면 일본 돈 10만 엔(수수료 없다고 가정)을 손에 쥐고 한국을 떠날 수 있지만, 뒤늦게 원·엔화 환율 1200원일 때 환전하면 일본 돈은 8만3333엔밖에 안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고 향후 원·엔貨 환율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