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주문만 외우면 총알이 비켜갈 것이라고 호도하는 지도자의 말만 믿었던 2만여 농민군이 일본군이 보유한 기관총의 총알밥이 되어 궤멸되었다. 문재인이 오늘 일본 총리 아베가 촉발한 경제전쟁에 대응하여, “남북간의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일본경제의 우위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했다.

일본의 국내총생산은 5207조 달러이고, 한국은 1655조 달러(2019년 IMF 통계)이며 북한은 한국의 43분의 1인 38조 달러이다. 남북한을 합쳐도 일본의 3분의 1이 채 안 된다. 그런데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단숨이 아니라 30년이 지나도 될까 말까이다. 누가 들어도 헛 소리에 불과하다.

동학혁명이 일어났을 때 봉기군들은 지기금지원위대(至氣今至願爲大) 항시천주조화정(降侍天主造化定) 영세불망만사지(永世不忘萬事知) 라는 소위 3.7 주문만 외우면 총알이 비켜갈 것이라고 호도하는 지도자의 말만 믿었다. 그러다 2만여 명 농민군이 일본군이 보유한 기관총의 총알밥이 되어 궤멸되었다. 이 때 일본군의 희생자는 단 1명이었다 한다.

지금 죽창가를 부르는 조국이나 평화경제란 듣도 보도 못한 용어로 국민을 호도하는 문재인은 동학혁명 당시 3.7 주문을 외우면 이긴다고 한 사람들과 같은 수준이다.

일본은 이미 100년 이상 국제군사전, 국제외교전, 국제경제전을 경험한 국가이다. 전쟁 시작 전에 이미 치밀한 계획과 단계별 대응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주먹구구식 문재인의 대응전략으로 결국 국민만 총알받이로 내몰겠다는 것인가?

남북경협이라면 김정은과 상의했다는 것인가? 아니면 문재인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에서 경제각료로 승진한 것인가? 아베는 웃고 있을 것이다. 문재인이 김정은에게 줄 수 있는 것은 고작 몇 억 불일 것이다. 그것도 유엔제재 때문에 주기가 쉽지 않다. 지금 북한과 일본이 대일 청구권 자금으로 논의되는 금액은 200억 불 수준이다. 1992년에 이미 80억 불로 거의 합의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예를 들어 아베가 “내가 주는 100억 불을 받을래, 문재인이 주는 10억 불을 받을래? 양자 중 하나 선택해라!”고 김정은에게 얘기하면 김정은은 뭐라 답할까? “남한은 어차피 내가 접수하면 다 내 것이고, 당신이 주는 100억 불 받으면 꿩 먹고, 알 먹는 거 아닌가?”라고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