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71주년을 말하기 전에 문재인으로부터 꼭 들어야 할 말이 있다. 거짓말은 안 된다. 대한민국 건국 71주년과 100주년, 그리고 제19대 대통령과 제41대 대통령, 어느 쪽인가? 국가의 뿌리에 대해서까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진솔(眞率)한 답을 내놔야 한다.

거짓말 대통령은 김대중 하나로 족하다. 저들이 좋아하는 김용옥 식으로 한다면 ‘동작동에서 파내라’고 하는 것이 맞지만, 그것은 인간말종들이나 하는 짓이라 차마 그럴 수는 없지 않는가. 하지만 김대중의 거짓인생이 살고 간 흔적이 국가존망의 재앙이 돼있는 현실, 이 엄청난 역사적 사실을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으니 우리라도 말해야 한다. 그러는 것이 선배세대의 책무 아닌가.

‘2019년이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라고 입에 거품 물던 문재인, 어쩐 일인지 지난해 4월, 김정은을 만난 후, 그 주장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 이유를 말하라는 것이다.

국가정책 0순위처럼 돼있던 ‘건국100주년’에 대해 별안간 입을 다물게 된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문재인과 청와대 주사파들(김일성주의자)은 반드시 밝혀야 한다. 국민으로부터 ‘북의 지령 따라 움직이는 남쪽 대통령’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거든 반드시 그래야 한다.

북한은 상해임시정부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인정할 수가 없다. 1919년의 임시정부를 인정하게 되면 1948년에 세운 ‘북조선인민공화국(실은 스탈린의 지령에 의해 1946년 2월에 세워진 완전한 소련 위성국)’은 설 자리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아마 문재인은 이런 상전(上典)의 처지를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고 ‘건국 100주년’을 말했다가  혼쭐이 난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당당하던 주장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는가.

지난해 4월 이후 문재인은 물론 민주당과 청와대 주사파들 입에서 건국 100주년이라는 소리 들어본 적 있는가? 김정은으로부터 조선시대의 노비취급 당하면서도 입도 뻥긋 못하는 문재인과 청와대 주사파들의 굴종적 자세, 대한민국 체면이 말이 아니다.

역사의 기억은 정직하고 냉엄하다. 역사와 국민을 언제까지나 속일 수 있다는 오만은 완전한 북한식이다. 국가의 힘은 거짓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도덕성과 양심에서 나온다. ‘도덕성이 무너진 뒤에는 민주주의가 성립될 수 없다’는 말이 왜 생겼겠는가.

우리는 거짓말로 성공해 거짓말로 지탱하다 거짓말로 망하는 역사의 사례를 숫하게 보아왔다. 부질없는 일인 줄 알면서도 문재인에게 이것 하나만이라도 거짓말하지 말고 진실을 말하라고 부탁하며 ‘6·25의 교훈’을 생각해본다.

건국 71주년이 주는 메시지는 한마디로 빼앗긴 봄을 다시 찾으라는 것, 다시 말해 잃어버린 6·25의 교훈을 되찾아 무너진 국가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라는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더욱이 형제간에 주고받은 총탄의 상처가 아직 민족의 가슴에 아픔으로 남아있는데도, 이렇게 흥청망청 살아가는 국가와 민족 앞엔 과연 어떤 미래가 기다기고 있을까를 생각하면 후배세대에게 한없이 미안해지고, 그들이 너무 안쓰러워진다.

하지만 원래부터 이렇게 가슴 없고 염치없는 국민이 아니었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밀려온 이념(붉은)의 쓰나미에 6·25의 약효는 바래고, 국가의 버팀목인 역사까지 무너지고, 분이 넘치는 자유와 풍요 속에 나라의 혼(魂)마저 시든 가운데, 그저 편하고 즐겁게만 살자는 생물학적 충동에 취해 사는 국민스스로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

6·25전쟁이 할퀴고 간 폐허 속에서, 그래도 6·25의 교훈을 생활지표로 삼고 시대의 고난을 헤쳐 온 선배세대는 ‘기적의 역사’를 창출해 냈고, 그 교훈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

이제 뒤에 올 세대를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배신의 시대’를 언제까지 살아야 만족을 느끼겠는가. 미망(迷妄-진실을 가리지 못하고 헤매는 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후배세대마저 이런 막장드라마 같은 세상을 살게 할 수는 없지 않는가.

‘과거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그 과거를 되풀이하는 저주를 받는다’고 했다. 다시 말해 6·25의 교훈을 국민의 양심으로 되씹어 보라는 말이다. 불행했던 과거일수록 더욱 그렇다.

막강한 미국의 힘을 등에 업고, 군사력 세계 4, 5위를 자랑하던 월남이 106만이라는 보트피플을 바다에 남긴 채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던 1975년 4월30일의 세기적 비극을 우리는 똑똑히 지켜보았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바로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이다.

월남패망의 원인은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가 내부의 혼돈에 있었다는 이대용 월남 마지막 공사의 증언은 지금도 우리에게 산 교훈으로 다가 온다. 괴롭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시대의 교훈이다.

“월남은 힘에 의해 망한 것이 아니다. 시민단체와 종교단체는 물론 정부 구석구석까지 침투해 국가의 온 신경망을 장악한 간첩들에 의해 망했고, 그 간첩과 공산주의자들은 하나같이 민족주의자, 평화주의자, 인도주의자로 위장해 민족공조를 내세워 반미(反美)를 외치고 선량한 국민을 선동해 극성맞은 데모를 주도하며 대중기반을 넓혀 나간 그 선동주의자들에 의해 망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이 바로 그렇다. 1967년 월남 대통령 선거에서 차점으로 낙선한 쭝딘쥬, 그는 월남 부통령까지 지냈지만, 대표적인 간첩이었다. 우리에게 이런 경우가 없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나.

지금 청와대를 점령하고 국가의 온 신경망을 장악한 주사파들, 시민단체 간판 걸고 국민 선동에 목숨 건 종북, 친북 세력들, 월남의 그들과 다르다고 누가 보증할 수 있나. 이래서 역사의 교훈을 말하고 월남의 비극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저들이 지워버린 6·25의 교훈을 되살리면 문재인 세력에 의해 처참하게 무너진 국가의 정체성은 반드시 바로 세울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6·25의 교훈을 살펴보자.

유엔군 사령관으로서 휴전협정에 서명했던 클라크 장군은 회고록 ‘다뉴브 강에서 압록강까지(From the Danube to Yalu)’에서 “공산주의자들이란 힘 앞에서는 약하다”며 “그들을 무릎 꿇게 하는 것은 오직 힘뿐이다. 힘, 힘, 힘, 힘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선배세대는 자체 힘이 없어 남의 힘을 빌려 나라를 지켜야 했던 뼈아픈 과거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클라크 장군의 메시지가 그들의 가슴을 울린 것이다.

여기서 선배세대가 진정한 주권국가(主權國家)가 되려면 자기 나라는 자기 힘으로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자주국방(自主國防) 의지를 굳히게 된 것, 이것이 6·25에서 얻은 첫 번째 교훈이다.

개인이나 국가나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세상의 이치(理致)를 깨달은 것이 두 번째 교훈이다. 힘이 없어 낙동강까지 쫓겨 갔던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미국과 유엔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 세상을 살고 있을까? 생각해 보았는가. 제2의 월남이 되었다는 것, 이것이 역사의 진실이다. 역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정직한 이웃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부터가 정직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정직한 이웃을 가진 덕분에 살아남아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자신부터가 정직하지 못한 데다가 불량한 이웃을 가진 북한은 세계를 상대로 구걸하면서도 300만, 400만 주민을 굶겨 죽이는 불량국가로 전락했다. 이래서 역사를 배우는 것이다.

천국과 지옥을 가른 열쇠는 바로 정직한 이웃에 있었다는 것이 6·25가 주는 또 하나의 소중한 교훈이다.

6·25에서 얻은 귀중한 교훈 중의 하나는 자신을 지켜주는 것은 오직 국가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따라서 국가에 대한 사랑이 국민들 가슴에 싹트게 되었다는 것은 더 없는 귀중한 6·25의 교훈이다. 그런데 지금은 ‘애국심’을 말하면 적폐로 몰려 형무소로 가는 세상이 됐다. 어떻게 이런 어이없는 일이 우리의 현실이 되었는지, 건국주역들에게 송구스러울 뿐이다.

누가 우리의 적이냐는 대적관(對敵觀)이 분명해졌다는 것 또한 6.25를 통해 얻은 큰 교훈이다. 지금 북한을 같이 갈 이웃으로 보는 저들의 잘못된 현실인식이 대한민국을 지배하게 된 것도 주적개념이 무너져 내린 결과다. 주적개념이 없는데 싸울 의지가 생기겠는가.

‘국가안보’를 대신할 가치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교훈이다. 다시 말해 국민의 안보의식이 강해졌다는 것은 더 없이 귀중한 교훈이다.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공산주의자들이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는 이승만 대통령의 가르침이 국민들로 하여금 ‘대한민국의 가치’를 재인식하게 만든 것과 동시에 공산당의 잔학성과 파괴성을 피부로 느끼게 한 것, 역시 6·25가 남겨준 귀한 시대적 교훈이다.

휴전 마무리 단계에서 국가생존의 문제를 놓고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피 말리는 싸움을 버린 이승만 대통령, “자살도 우리의 특권이다. 어차피 헤어질 거면 친구로서 헤어지자”며 벼랑 끝 전술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이끌어낸 그 당당함과 역사적 외교승리는 국가 지도자가 반드시 이어받아야 할 절대 가치인 동시에 역사의 산 교훈이다.

또 하나 깊이 생각해야 할 문제는 아시아의 한 모퉁이에 붙어 있는 이름 없는 작은 나라에서 벌어진 전쟁에 왜, 무엇 때문에 세계의 자유국가 거의가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켜주었는지, 국가의 양심을 걸고 되새겨 봐야 한다. 대한민국이 정말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나라인지, 스스로 반성해봐야 한다는 말이다.

“2차 대전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전쟁이었다면, 6·25전쟁은 자유를 지킨 전쟁이었다.” 6·25전쟁에 참전해 오른팔과 다리 하나를 잃은 미 육군 공수부대 윌리엄 웨버(William E, Weber) 대령의 이 증언은 지금도 살아남은 자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과거를 기억 못하는 민족에게 가혹한 벌을 내리는 것이 하늘의 법칙’이라는 것,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6·25의 교훈을 반드시 되살려 무너진 국가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

한반도 전체를 공산화 하려는 스탈린의 흉계를 꺾고 남쪽만이라도 자유 민주국가를 세운 이승만을 중심으로 한 건국 주역들의 피와 눈물과 땀이 자유와 축복의 비가 되어 여러분을 적시고 있다는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배신의 시대’를 살고도 번영을 계속 이어간 역사적 사례를 우리는 보지 못했다.

건국 71주년이 주는 메시지는 6·25교훈 되살려 무너진 국가정체성 바로 세우라는 것, 어쩌면 이것은 우리를 위한 역사의 마지막 명령일지 모른다. 모두가 속죄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야할 소중한 교훈이다.

아울러 독버섯에 아무리 사랑의 물을 준다 해도 절대 식용버섯이 되지 않는다는 ‘하늘의 진리’가 여러분의 영혼을 깨워주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빌어본다.

2019년 8월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