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화들짝 일어났으니 우린 지켜보다가 어부지리나 얻자? 이게 한국당의 한심한 전략인가? 싸움 없이 거저 먹기란 없다. =자유한국당은 엉거주춤이 늘 문제!=

자유한국당이 28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보이콧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정을 유보했다고 한다. 그 전에는 더불어 민주당이 9/2~3일 청문회를 받아들이느냐 마느냐 우물쭈물하다가 겨우 합의가 되었는데 이젠 한국당이 이걸 놓고 고민한단다.

역사상 피의자인 후보자를 인사청문회에 올린 적이 없다는 명분론과 주요 증인들이 빠진 청문회가 조 후보자의 의혹을 규명하기보다 면죄부를 주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기도 한단다.

이런 걸 보면 참 자유한국당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청문회를 보이콧하려면 처음부터 하든지, 어렵사리 합의해놓고 '검찰의 전방위 압수' 건이 터지니 여기에 편승해 세를 타려고 다시 청문회를 보이콧한다? 지금 청문회를 보이콧한다고 문재인이 조국 법무장관 임명을 못 하나? 그게 아니다. 지금 청문회를 안 해 버리면 모처럼 검찰이 불법의 대명사 조국에게 칼을 들이댄 게 힘이 빠져버린다.

이해찬의 발언을 보라! 그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가 종료되더라도 한미동맹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뒤 "언론은 압수수색 과정을 취재하는데 (검찰이) 관계기관에 협의를 안 하는 전례 없는 행위가 벌어졌다"며 "(저는) 몰랐는데 언론이 취재했다. 이 점이 (지소미아 파기보다) 오히려 훨씬 더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길이라는 생각을 안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마치 큰 수사는 검찰총장이 여당 대표인 자기에게 사전 결재를 맡아야 한다는 식의 얼토당토 않은 망발을 하고 있다.

검찰은 칼은 뺐지만 지금 실세 권력인 여당 그리고 청와대의 무언의 위협을 받고 있다. 이 때는 야당이 우군이 되어 주어야 한다. 청문회를 열어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국의 비리를 낱낱이 까발리고 파렴치범이 얼굴을 못 들고 그로키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더욱이 국민의 여론이 야당 편이다. 정의가 이 편이고 저 편은 불의의 화신이다. 이걸 못 두드려 패면 선수가 아니다. 링을 무서워하면 선수가 아니다.

더욱이 한국당에는 김진태, 전희경 같은 막강한 파이터가 있지 아니한가? 그런데 뭘 망설이나? 정의가 아무리 훌륭해도 싸움 없이 거저 먹기란 없다. 검찰이 화들짝 일어났으니 우린 지켜보다가 어부지리나 얻자? 이게 한국당의 한심한 전략인가? 아니면 헛된 명분인가?
싸움

모든 전투엔 작전이 있다. 그런데 그 작전이 피땀을 얻어 쟁취 않고 거저 먹으려 한다면 성공할 수 없다. 왜냐하면 상대방이 이쪽의 비겁함을 눈치채고 강공으로 나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