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이 정의당보다 못한 당이 아니지 않은가. 국민이 올바른 투표를 한다면 제도가 어떻든 올바른 인재가 선출되어 나올 것이다. 선거법 개악안이 아무래도 연내에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지방선거 때 국회의원 재보선을 민주당이 싹쓸어간 것, 야당 바른미래당이 민주당과 야합하는 바람에 자유한국당은 국회선진화법의 혜택을 전혀 보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밀리고 있다. 과거 국회 과반수를 차지했던 박근혜 정부 때의 새누리당은 패스트 트랙 한번 못써봤는데 민주당은 머릿수만 맞는다 싶으면 패스트 트랙을 남발하면서 국회법 조항도 효과적으로 써먹는 방식으로 한국당의 저항을 번번히 무력화시키고 있다. 결국 다수여당의 전횡을 막고 야당의 의사를 존중하여 합의정신을 살려나가고자 제정한 국회선진화법을 그 법을 만든 자유한국당은 전혀 써먹지 못하고 오히려 폭력방지 조항에 묶여 소속의원들이 경찰소환 독촉을 받고 물리력에 의한 의사진행 방해가 한계에 이른 지경이다.

국민을 믿고 갈 수밖에 없다. 국민이 올바른 투표를 한다면 제도가 어떻든 올바른 인재가 선출되어 나올 것이다. 여당과 군소야당들 입장에서는 표심으로 드러난 민의를 국회 의석수에 보다 정확히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명분으로서는 타당하다고 본다. 노골적인 부정선거를 획책하는 악법도 아니고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고자 하는 선거법 개정안이라면 한국당도 보다 당당하게 승부수를 던져볼 필요가 있다. 한국당이 정의당보다 못한 당이 아니지 않은가.

많은 유권자가 정의당에 표를 주어 정의당 의석수가 올라가고 범여권이 과반수를 차지한다면 그 결과는 개정 선거법이 초래한 것이 아니라 국민이 만든 것이다. 나라가 내치 외치 할것없이 엉망진창이 되는데도 대가리 깨져도 좌파 지지한다는 국민이 여론 다수를 형성하여 민주당 과반의석 만들고 정의당 교섭단체로 만들어준다면 선거법이 문제가 아니라 나라가 완전히 글러먹은 상태가 된 것이니 그런 나라에서 뭘 하든 밝은 미래가 보장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