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조카는 수표를 사채 시장에 가지고 가서 현금으로 만들어 정경심에게 되돌려 주었다. 범죄와 연관된 것임을 직감할 수 있다. 유시민이 어느 방송에 출현하여 또 다시 조국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의 발언중 언론에 나온 일부를 그대로 인용해 보자.

‘두 달 동안 드린 이야기인데요, 사실은 이 말씀은, 저는 과잉이냐, 아니냐. 그걸 누가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중대한 사안이면 세게 해야죠. 그런데 저는 사실 좀 우스워요. 이 수사가 왜냐하면 우선 사모펀드 문제만 하더라도 10억을 정경심 교수가 자기 5촌 조카한테 꽂았다 돌려 받은거, 그거 10억이에요. 그 다음 우리나라의 사모펀드가 약 400조 원 되는데 10억 정도 블라인드 펀드에 투자했어요. 그러니까 대여했다가 돌려받은 거 투자한 것 다 합쳐도 한 20억 규모에요.'

유시민 주장의 전체 맥락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정경심이 5촌 조카를 시켜 사모펀드에 투자한 것은 중대한 사안이 아니다. 블라인드 투자이기 때문이다. 5촌 조카가 운영하는 펀드에 투자했다가 되돌려 받은 것이다. 10억은 우리나라 펀드 규모 400조에 비하면 아주 적은 돈에 불과하다. 대강 이런 주장을 펼치고 있다.

유시민에게 10억은 돈도 아닌 모양이다. 별 것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은 물론 주관적인 견해이고 유시민이나 돈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별 것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10억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전체 국민들중 몇 %나 될까. 수많은 국민들은 단돈 몇십만원이 없어서 기초생활 수급으로 연명하고 있으며 어느 탈북자 모녀는 굶어 죽지 않았던가. 10억 정도는 돈도 아니라니. 운동권들이 정권을 잡고 돈 좀 만지더니 돈 단위가 커진 것인가. 차라리 우리나라 국가 예산이 400조가 넘는데 10억은 아무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한다면 그것도 말이 되겠다. 10억 정도는 거저 먹어도 별 것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인가.

자기가 투자한 돈을 되돌려 받는데 또는 대여한 금액을 회수하는데 왜 정정당당하게 회사의 수표나 이체 형식으로 투자금이나 대여금을 회수하지 않고 사채 시장에서 바꾼 현금으로 되돌려 받았나. 그리고 만약 투자금을 되돌려 받았다면 지분 정리 절차와 장부 기입은 제대로 했는가. 몰래 현금으로 투자 금액을 되돌려 받으면서 펀드의 소유 지분은 그대로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런 행위를 조국의 백그라운드 없이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인가. 우리가 생각하는 기준은 일반인들의 평균을 요구하는 것이다. 사실상 이런 행동들은 횡령죄에 사기죄까지 적용될 수 있는 사안이다. 세상을 살다 보니 이런 투자의 귀재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미국의 Bank Secrecy Act(BSA)는 주로 돈 세탁을 방지 하기 위하여 제정된 법이다. 주로 현금 거래가 주 타겟이다. 마약을 판매한 대금, 탈세 아니면 사기에 연루된 자금의 이동을 체크하여 범인을 색출한다. 정경심 교수가 투자된 자금을 회수한 일 그 자체를 범죄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의 조카는 수표를 사채 시장에 가지고 가서 현금으로 만들어 정경심에게 되돌려 주었다. 그 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범죄와 연관된 것임을 직감할 수 있다.

유시민이 주장하는 정경심의 블라인드 투자 주장은 이미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 물론 수사의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자기 집안의 현금 자산을 오래 되지도 않은 신생 펀드에 모두 집어넣고 아무 보고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일이다. 조국과 조국 부인이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를까, 서민들 자식들에게 돌아가야 할 장학금을 악착같이 챙기는 사람들이 자기 재산 모두를 집어넣고 초연해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다.

조국과 그의 부인 정경심 교수는 이실직고하고 자신의 죄과를 뉘우치는 것이 그나마 자신의 명예를 어느 정도나마 회복하는 일일 것이다. 특히 유시민은 되지도 않는 요설로 무지한 좌파에게 거짓을 주입하는 일을 중지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요설 전문가라 하더라도 거짓을 진실로 포장할 수 없으며 설령 일시적으로 성공하더라도 그 진실은 드러나게 된다. 자중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