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초년생 데리고 와서 그 밑에서 딸랑거리면서 그렇게도 국회의원 한번 더 하고 싶으냐? 내가 이 당에 들어와서 가장 소속감을 갖고 행복하게 정당 생활을 한 것은 2002.12. 대선을 앞두고 김대업 병풍공작을 분쇄하기 위해서 조직한 통칭 나바론 특공대 시절이었다.

이재오, 정형근, 김문수, 홍준표를 축으로 민주당의 김대업 병풍 공작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한 4인 특공대였는데 나는 이때 그 선배들과 한 팀이 되어 물불 가리지 않고 대여 투쟁을 한 덕분에 우리 당은 모두 한마음이 될 수 있었다.

그후부터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친이.친박으로 쪼개지고 이 당은 친이, 친박 계파정치에 휩싸이게 되면서 계파 없는 나는 외톨이 정치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양 진영에 몸 담지 않으면 공천이 보장되지 않으니 모두가 레밍처럼 어느 한쪽 진영에 가담해서 무조건 맹목적으로 수장을 따라가는 무뇌정치 시대가 된 것이다.

지금도 그 현상은 변하지 않고 있다. 친박이 친황으로 말을 갈아타면서 박근혜 때 하던 주류 행세를 다시 하고 비박은 뭉칠 곳이 없어 눈치나 보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어 버렸다. 그래 이런 레밍정치, 계파정치를 타파하지 않고 국민들에게 표 달라고 할수 있겠나? 정치 초년생 데리고 와서 그 밑에서 딸랑거리면서 그렇게도 국회의원 한번 더 하고 싶으냐?

이명박. 박근혜 시절에는 그럭저럭 당을 꾸려 왔으나 이제 그 카리스마조차도 없어진 마당에 계파정치가 계속 될 것 같으냐? 국회의원이라도 한번 더 하고 싶다면 자성하고 참회하고 최소한 국회의원으로서 소신과 품격은 갖추어라. 그렇지 않으면 레밍으로 비난받을 수밖에 없다. 이 당이 가장 먼저 탈피해야 하는 것은 바로 레밍(Lemming) 정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