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한국당인 줄 알고 '이런 말 쓰는 천한 것들' 하려고 보니까 정의당이었다＂ 이미 고인이 된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2013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서울시장, 성남시장, 노원구청장 외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들 모두 기억해서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 반드시 퇴출해야 합니다. 기억합시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김 전 구청장은 정미홍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는데, "공인에게 '종북'이라고 표현한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대법원은 800만 원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고 한다.

정의당이 내년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하는 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과 관련 "한국은 미국의 패권을 위해 돈 대주고 '몸 대주는' 속국이 아니다"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 소설가 공지영이라는 여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인 줄 알고 '이런 말 쓰는 천한 것들' 하려고 보니까 정의당이었다"며 "믿을 수 없어 다시 또 본다. 몸 대주고 돈 대주고라니 정말 제정신인가"라고 개탄했다고 한다.

공지영이 형식은 정의당 비판하는 것 같지만, 사실상의 비난은 자유한국당을 겨냥하고 있다. ‘몸 대주는’이란 표현을 듣고 한국당에서 한 말이라고 생각했다는 그 표현은 명예훼손이 성립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가령 도난사건이 발생했는데 ‘처음에는 당연히 아무개 소행이려니 했는데 나중에 보니 아니었다’라는 식으로 표현하면 그 아무개씨는 졸지에 상습적인 도둑놈으로 낙인찍혀버리는 것인데, 이런 말을 하면 그 사람에 대한 명예훼손죄가 성립하지 않는가?

공인에게 종북이라고 했다고 8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하는데, 공당을 향해 이런 식으로 내뱉는 교활하고 야비한 언어는 명예훼손죄가 성립하지 않는가? 보수 야당이 동네북도 아닌데, 공지영 같은 인간들이 이런 식으로 체면 구기고 명예 더럽히는 말장난을 사이버 공간에서 서슴없이 일상으로 하고 있는데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