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 고교연합 집회에서
오랫만에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굳이 선거법의 문제점을
헌법적, 법적 관점에서
조목조목 따질 필요가 없었습니다.
정치 9단이라는 박지원 의원이 말한
'(선거법 개정에서)
우리(사이비 야당)가
꿩도 먹고, 알도 먹고,
국물까지 먹으려 하면 되겠느냐'
라고 말한 것만 기억하면 된다고
저는 강조했을 뿐입니다.
능글능글한 박지원 의원이
선거법 개정의 원인과 목적, 핵심을
한마디로 아주 잘 요약해 줬으니
저는 그 말만 전달했습니다.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박지원 의원 말에 한 마디 덧붙이자면,
이번 선거법 개정은
늑대가 여우를 살살 꼬셔 앞세우고
두더지와 기생충, 빈대들과 함께
거사를 도모하다 보니
자칫 본전이 날아가게 생기니까
몽니를 아주 잠깐 부려서
식어빠진 국물 몇 숟갈이라도
더 살뜰하게 챙긴 사건입니다.
선거제도로는 듣보잡,
국민은 몰라도 되는 주권자 무시,
반민주적, 안하무인 법개정이지만,
그런 시궁창같은 쥐**들 싸움에
어찌 한 나라의 근간인 헌법과
만인에게 평등해야 할 법률을
들먹일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헌법과 법률을 모독하는 일이니
그저 저는 정치9단이라는
능구렁이 박지원 의원 말을 풀이하고
그 말에 늑대와 여우, 두더지,
기생충, 빈대만 덧붙였습니다.
살다보니 박지원 의원 덕을 보는
어처구니 없는 날도 생기네요.
이제 미사드리러 나갑니다.
기쁘게 경배하는 성탄,
하느님의 독생자 아기 예수님께서
왜 굳이 마굿간을 찾아
이 땅에 오셨는지...
그 마굿간이 21세기엔
저 깜깜한 북녘 땅은 아닐지...
다 함께 생각해 보는
귀한 시간이길 앙망해 봅니다.
은혜 충만한,
거룩한 밤, 맞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