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6년 태어난 이 나라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1월 3일, 플로리다州의 '엘 라이 지저스' 교회에서 열린 복음주의자 연대 집회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젠센 프랭클린' 목사(조지아州 자유교회)로부터 받은 축복 기도의 시작 부분이다. 이어지는 기도의 주요 내용은 이랬다.

"다시 태어나는 해가 될 2020년, 우리가 기도드립니다…우리나라와 트럼프 대통령을 축복해 주시기를 주님께 겸손히 간구하나이다…미국은 자유의 투사와 옹호자가 필요했습니다. 주여 우리가 그런 대통령을 가지게 되었나이다. 그가 완벽함을 주장하지 않고 열정을 가지게 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는 태아에 대한 무자비한 살인을 멈추고자 하는 열의를 갖고 있습니다. 그는 빈곤으로부터 사람들을 구제하는 데 열정을 갖고 있고…그리고 그는 정의를 옹호하는 남녀 판사들로 대법원을 채우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나이다…이 나라와 대통령에게 주께서 역사하셔서 TV 전문가들과 뉴스 앵커들이 미국의 위대함에 놀라게 해 주시옵소서."

이어진 '길레모 말도나도' 목사의 기도는 이랬다.

"아버지께서 그를 세계의 거인들에 맞서 도전하게 해주시고, 이 나라의 적들에 맞서 도전하게 해 주시옵소서…그로 하여금 이 나라에 개혁과 변화를 가져오는 '고레스 왕'과 같이 되도록 해 주시옵소서. 그리고 모든 열방(列邦)들이 미국을 일컬어 이 땅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라고 말하게 해 주시옵소서."

여기 나오는 '고레스 왕'은 페르시아 제국을 건설한 인물로,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기원전 540년 전후 30여년 재임 기간 동안, 정복한 주변국들에게 최대한 관용을 베푼 왕이다. 포로로 잡아온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켜 본국으로 돌아가게 해주고 성전을 재건토록 해주었다. 즉 기도는, 미국이, 당시 '고레스 왕'의 페르시아와 같이 세계 최강 국가로 존재하면서 주변국들에게 관용까지 보이는 진정 위대한 나라가 되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다.

'젠센' 목사의 기도 첫 부분 "1776년 태어난 이 나라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는 대목에서는, 평소 미국인들이 지니고 있는 '건국(독립)'에 대한 자긍심이 절로 느껴진다. 이 때문인지, 기도를 듣는 내내 진중함과 경건함, 그리고 가슴 뭉클하게 하는 힘(Power)과 뜨거움이 더불어 느껴진다. 미국인들로 하여금 자기 나라를 향해 긍지와 자부심을 품게 만든 것은, "1776년 태어난 이 나라"로 표현되는, 미국인들이 평소 갖고 있는 확고한 공통인식(건국인식)이 결정적일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체제를 근간으로 한 大韓民國을 1948년에 건국했다는 분명하고도 기본적 사실(Fact)조차 왜곡하고 혼란스럽게 만들어 분열을 초래하는 오늘날 韓國의 혼탁한 현실을 감안하면, 이러한 美國의 모습은 부럽기만 할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기도
https://youtu.be/6WEm6EBKdn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