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은 그 다음이다. 자유한국당은 ‘탄핵사태’로 얼어붙은 ‘국민의 냉가슴’을 풀어야 총선에 이긴다.

필자는 정치전문가가 아니다. 그래 정치 언로(言路)에 끼어드는 건 주제넘은 일일 것이다. 그런데도 나섰다. 요즘 나라 사정이 남 일 같지 않아 누구라도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사실 4월 총선에 이 나라의 명운(命運)이 걸린 것 같다. ‘자유민주의 수호(守護)냐, 공산 독재의 만연(漫然)이냐!’에서다. 잘못했단 내 가족과 생명과 재산이 고스란히 ‘공산·사회주의’ 체제에 귀속될 판이다!

대다수 국민은 이렇게 다급한데 ‘자유한국당’은 뭘 하고 있나? 아직도 저 ‘탄핵사태’ 후유증의 중환자인가? 이를 풀 해법은 없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탄핵사태’를 보는 국민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겠다. 생각해 보라! 박근혜를 미워했던 사람들도 이제는 대다수, 그녀가 자기의 실정(失政) 탓도 아닌 좌파 ‘책략’으로 ‘탄핵’당해 저 ‘옥살이’ 고초를 겪는 걸 알게 되었다. 그녀에 대한 ‘평가’는 놔두고라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녀 부친을 생각하면 더하다. 이 땅에 ‘경제 입국(立國)’과 ‘자유민주’의 근간(根幹)을 이룩해 ‘보릿고개’를 없애고 오늘처럼 내 자식들이 세계 어디라도 뻗어갈 수 있도록 ‘自由의 영혼’을 심어준 정초석(定礎石)을 세우지 않았던가. 요 몇 년 ‘박정희’가 달리 보이면서 더 미안한 심정이다. 혹자는 그를 ‘독재자’라 하였다. 그러나 소위 ‘민주투사’라던 이 정권의 대다수 인사(人士)들이 언필칭 선동해 온 유언비어가 아니었나 싶다. 그들의 말에 속아 우리 국민은 이 文 정권을 세웠다. 그 결과가 어떤가?

헌법(제67조)에 따라 대통령 취임선서에서 국민에게 ‘헌법준수’와 ‘국가보위’를 맹서(盟誓)하고서도 마구잡이로 사기꾼처럼 ‘위약(違約)’하였다. 국민을 대신(代身)해서 정치해야 하는 者가 국민의 뜻은 아예 묻지도 않고 ‘眼下無人’, 국민을 속칭 ‘개돼지’처럼 취급하는 게 아닌가! 어찌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이라 하겠는가! ‘독재자’라면 되레 그가 독재자일 것이다. 과연 박정희 치세 중에 국민을 이렇게 대우했던 예가 있었던가!

우리 국민은 위선자들에게 속은 것이다! 그 통에 나라는 망가지고 있다. 안보가 무너지고 경제가 무너지고 국민은 분열되고 있다. 나라가 백척간두에 서 있다. 다 ‘탄핵’으로 출범한 文정부 탓이다. 연일 광화문 이승만광장에 휘날리는 저 수백만 태극기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헌데 요즘처럼, ‘탄핵사태’로 얼어붙은 국민의 냉가슴을 풀지는 못할망정 얼렁뚱땅 넘기려 한다면 이는 국민을 우롱한 처사가 아닐까? ‘탄핵사태’의 책임은 당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있다. 물론 ‘탄핵’에 앞장선 유승민 의원 같은 이들은 중책(重責)을 져야겠지만, 가담하지 않은 의원이라고 마냥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다. 황교안 대표도 그렇다. 이 ‘사태’의 발생과 처리 과정에서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무얼 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저 방관자였지 않았나!

최근 ‘보수’의 분열 조짐이 보인다. ‘탄핵’에 자유롭지 못한 人士들이 ‘보수통합’에 ‘해결사’ 노릇한다고 나섰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본질은 ‘탄핵사태’를 매듭짓지 못한 데에 있다. 여기에 ‘탄핵의 강’이라니 하면서 사태를 호도(糊塗)만 하니 무슨 ‘보수통합’이 제대로 되겠는가!

진정 ‘보수통합’으로 ‘총선’ 승리를 원한다면, 자유한국당은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탄핵사태’를 先 봉합해야 할 것이다. 먼저 국민 앞에 엄숙히 사죄하고 '탄핵'으로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위로해야 한다. 이것이 총선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일일 것이다. ‘보수통합’은 그 다음이 아닐까? 소위 ‘도로탄핵당’이 된다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일이 아니겠는가! 총선이 ‘來日’처럼 다가왔다.

2020.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