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촉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촉박하다고 할 일을 안 하면 여유가 있어도 안 한다. 세상사 대부분은 절박했기에 성공했다. 이동복 씨의 ‘자유통일당의 創黨과 고교연합의 입장에 관한 생각’을 읽었다 그 글이 꽤 길지만, 우리의 관심사는, 자유통일당의 창당에 관해 비판한것 뿐이라, 그 부분에 관해서만 반론한다 그런데 막상 반론할 것이 없다 왜냐하면 그가 자유통일당의 창당에 대해 비판한 말 안에 반론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가 자유통일당 창당을 반대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1 자유통일당 창당이 문재인 정권을 몰아낼 기회를 일실케 한다는 것,

2 총선 때까지의 남은 시간이 촉박하기에 안 된다는 것.

3 자유통일당이 자유한국당보다 더 좋은 정당”이 될 것이라는 보증이 없다는 것.

4 전광훈 목사가 몇 번의 선거에서 모두 실패했다는 것

5 자유한국당을 버리면 이적행위가 된다는 것


1

자유통일당 창당은 황교안의 무리한 보수 대통합이 자극제가 되었다. 유승민과 통합하면 통합 이전보다 지지율이 더 떨어진다는 여론조사가 있는데도 황교안은 외고집으로 탄핵파와 합치려 한다 이야말로 문재인 정권을 쫓아낼 기회를 스스로 내던지는 것이다.

2

시간이 촉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촉박하다고 할 일을 안 하면 여유가 있어도 안 한다. 세상사 대부분은 절박했기에 성공했다 시간이 많으면 많은 대로 시간을 허비하기 마련이다 한국당의 통합 움직임 자체가 증명한다 여태껏 통합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가 선거가 다가와서야 통합하자 나선 것 아닌가?

3

자유통일당이 자유한국당보다 더 좋은 정당이 될 것이라는 보증이 없기에 창당을 반대한다는 말씀은 이해가 안 된다 이동복 선생님답지 않은 말씀이기 때문이다. 그걸 누가 보증할 수 있나?

4

전광훈 목사가 선거 몇 번에서 실패했다 하여 또 실패한다는 법은 없다 실패도 재산이다 실패를 경험했으니 더욱 좋지 않겠는가?

5

자유한국당을 버리면 利敵행위가 된다는 말씀은 지나치다 한국당이 저런 이유를 내세워 보수 국민을 포로처럼 붙잡아 두고 있었다 그래놓고 '중도'를 향해서는 구애하고 외도했다. 이동복 씨는 황교안의 말을 빌려 이렇게도 말씀했다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거에서 승리할 경우에는 그간의 일탈을 바로잡는 整黨 운동을 전개할 수 있다.” 한국당이 整黨 운동을 한두 번 한 것도 아니고 비대위체제까지도 했지만 웰빙 체질은 못 고쳤다 그랬거늘 선거에 승리하고 나서 整黨 운동을 하겠다고? 그리고 ‘자유한국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이라 말할라치면 자유통일당에 대해서도 ‘자유통일당이 성공하면’ 이라 해 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 한국당은 승리를 가정하고 자유통일당은 패배를 가정하면 곤란하다. 마지막으로, 이동복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지금 자유한국당을 버리면 우리는 쥐를 잡는다고 항아리를 깨버리는 결정적 잘못을 범하게 될 수 있습니다.”

자유통일당이 성공하는 것보다 한국당이 안 깨지기를 더 바라는 듯하다 한국당이 깨지는 것에 대한 걱정이 신당 창당 반대의 가장 큰 이유인 듯해 보인다 파괴하는 아픔이 있어야 건설의 열매가 달다는 말은 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