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백의종군하라는 것이 박근혜 메시지의 결론이다. 박근혜는 결정적인 때에 결정적인 편지를 썼다. 이 편지의 중요한 포인트 중의 하나는 박근혜의 편지가 누구에게 말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말하자면 수신자가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박근혜는 황교안에게 편지를 쓰고 있지 않다. 미래통합당도 아니다. 조원진이나 전광훈 혹은 홍문종도 아니다. 그렇다면 누가 이 편지의 수신자인가? 바로 태극기를 들고 그동안 박근혜 석방과 문재인 탄핵을 외쳤던 자유우파 애국국민들을 향한 것이다.

박근혜는 이들에게 한 마디로 기존 거대야당 말하자면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박근혜의 편지는 간단명료하다. 박근혜는 문제의 핵심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았다. 미래통합당이라고 분명하게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기존 거대야당'이라고 일부러 미래통합당을 의미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면밀함을 보여주었다.

박근혜는 3년의 옥고를 치르면서도 그 정신과 마음이 전혀 요동함이 없었다. 박근혜는 이 편지 하나로 그 존재감이 이미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고도 남았다. 결정적인 때에 간단명료한 편지 하나가 산천초목을 떨게 하고 있다.

박근혜의 뜻은 결정되었고 선포되었다. 이제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닥치고 뭉치는 것이 대의이다. 유승민 안철수마저도 이 대의에 이미 동의하였다. 반문재인 깃발 아래 백의종군하였다. 이제 어느 누구도 박근혜의 이름을 빙자하여 혹은 다른 조건을 빌미로 내세워 따로 깃발을 내건다면 이는 박근혜와 태극기 세력에 대한 배신자요 대의를 저버린 분열주의자로 규정될 뿐이다. 태극기를 든 애국국민들은 이들을 박근혜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이득을 취하고 결국 문재인만 이롭게 하는 이적자들로 간주하여 준엄한 심판을 내릴 뿐이다.

이제 태극기를 든 애국국민들은 지난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서처럼 그저 무조건 박근혜 깃발을 들었다고 해서 표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극히 일부는 아직도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고 그야말로 꼴통보수 행세를 할 것이다. 또 이것을 끝까지 이용해 먹으려는 떨거지 정치나부랭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백의종군하라는 것이 박근혜 메시지의 결론이다.

박근혜는 미래통합당에게 아무런 요구를 하지 않고 있다. 그저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뭉치라는 말을 하고 있을 뿐이다. 누구에게? 바로 태극기를 든 애국 국민들에게 말이다. 지금 미래통합당이 아닌 다른 깃발을 내 거는 것은 박근혜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다. 어떤 명분과 조건을 내세워도 이는 반 박근혜 자로 규정될 뿐이다.

이제 간단하게 정리된다. 유승민 안철수처럼 하면 된다. 유승민처럼 백의종군하여 미래통합당과 합치든지 아니면 안철수처럼 지역구에서 후보를 내세우지 않고 미래통합당 지지 선언을 하든지 하면 되는 것이다. 대의를 위하여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 결국은 사는 길이다. 유승민 안철수도 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면 보수우파 간판을 내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