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합섬 근처에 있어 합성동(合城洞)이라 한다"는 거짓말. 유투브는 사람이 하는 것이나 요사이는 개·돼지도 한다. 돈이 된다니까 몰려든 것인데 팩트를 방송하면 누가 뭐라겠나? 거짓말에다가 자기 편리대로 말해 버리니 짜증도 나고 욕도 나오려는 것이다.

어제 우연히 마산 지명에 관한 유투브를 보았다. 내용이 합성동(合城洞)을 왜 합성동이라 이름 지었을까? 하는 것이었다. 한일합섬 근처에 있어서 합성동이라 한다느니 뭐 어쩌니 하며 어처구니 없는 방송을 하더라. 그래서 우리가 그렇지 않다면서 점잖게 합성동이란 이름의 유래를 댓글로 달아 주었다. 그랬지만 감사하다는 말은커녕 무슨 대꾸조차 없었다.

현재의 합성동에 마산 시외버스터미널이 있고 합성동은 옛날의 창원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합성동 뒷길'은 마산에서 부산으로 가던 옛 길로 왕복 2차선 도로인데 환락가로 바뀌었다. 바로 그 길 곁에 있으면서 지금 간선도로로 쓰이는 길은 옛날의 기차길을 걷어내고 만든 길로 중앙광로라 한다.

합성동은 원래는 마산이 아니라 창원군 내서면이었다. 마산이 세찬 기세로 뻗어나가던 70년대에 마산으로 편입되었던 곳이다. 아직도 거기에 조선시대 성벽이 조금 남아 있지만, 창원군 내서면일 때는 성 바깥 동네를 외성리(外城里). 성 안에 있던 동네를 내성리(內城里)라 했다. 즉 창원군 내서면 외성리 혹은 내성리였던 것이다. 이곳이 마산으로 편입되었으니 동(洞) 체제여야 한다 그래서 외성리와 내성리를 합쳐서 합성동이라 작명한 것이다. 우리나라 지명에는 대개 작명의 유래가 있다.

사실이 이러한데도 유투브에서 전혀 딴말을 하여 돈을 버니까 속임수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저런 사실과 유래를 아는 이는 극소수일 터이고, 마산 사람이라도 99.9%가 모르지 싶다. 이 글이 그들에게 널리 퍼졌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써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