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대화에서야 연배나 상황에 맞는 말의 높낮춤이 필요하겠지만 글에서는 굳이 높낮춤이 필요 없을것 같습니다. 보도에서 존칭이나 경어를 안붙이 듯. 아래 맑은마음님 견해에 동감입니다. 1인칭대명사는 ‘나’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주제가 흥미로와 또한번 댓글을 남깁니다.
좀 살펴보니 조갑제닷컴에 꾸준히 좋은 글(댓글 말고)을 올리시는 분들(엄상익 변호사님, 문무대왕, 펀더빌더, 무학산, arok 님 등 다 고명하신 분들일거로 생각합니다) 글을 보면 대부분 경어체가 아닌 평어체 입니다. 대부분 글중에 자신을 지칭할 필요가 있을 경우 나로 하고 있고, 이는 평어체에 적절하게 보입니다. 경어체를 쓰면서 나로 하든가, 평어체를 쓰면서 저로 표현하면, 일관성이 없어 부적절한 셈이지요.
이로 보건데, 무학산 님께서도 더 고민할 필요없이 "나"로 표기하는게 가장 무난해 보입니다. 필자, 본인, 산 등보다도. 다만, 상대가 분명하고 예의를 갖출 필요 있을 경우 "저"를 쓰시면 되겠지요. 제가 주제넘게 나서서 송구합니다~

사악한 빨갱이 무리들이 소탕되는 날
조갑제 닷컴에서 애국글을 쓰는 諸君들은 모두 훈표창을 받으리라
'君'이라는 호칭을 史적이면서 예스럽고 사랑스러운 친근한 것으로 나는 알고 쓴다

禮와 忠과 孝를 적확한 무학산 군도 '山' 군도 모두 이쁘기만 하다
우리 정서에 '저'도 매우 좋은 호칭이려니.

밝은시간에 글을 다시 보니 "필자"도 무난해 보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필자"는 "글을 쓴 사람. 또는 쓰고 있거나 쓸 사람" 입니다.
존칭도 비존칭도 아닌 중립이기 때문이고,
필자란 문필가 문인 급을 일컫는게 아닌것 같은데,
이 부분을 오해하신것 같습니다.
상대를 대면하거나 누군지 알면 존칭 여부 판단가능한데,
상대를 모르거나 다수 익명일 경우 존칭을 쓰기 어색하겠지요.
이럴 경우 중립인 본인 필자 등이 무난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말 단어가 궁금하면 제일 먼저 표준국어대사전 찾아보는 습관이 중요해 보입니다.

내가 나를 지칭하는 1인칭 사용도 이렇게 고민이 되니 우리말의 인칭대명사는 참으로 난감하다. 특히 2인칭 대명사는 더욱 더 난감해서, 우리말에 2인칭대명사는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르는 이에게 ‘너’라고 했다가는 중상 입기 십상이고, ‘너’의 높임 말인 ‘당신’이라고 했다가는 시비 거냐고 멱살 잡힐테고, ‘그대’라고 하기에는 이수일과 심순애 시절 문어체 같고, 부부사이에도 여보,당신이니…그럼 영어의 ‘You’에 상당하는 2인칭을 뭐라고 불러야 하나. 없다. 호칭도 문제다. 남을 부를 때 어떻게 불러야 상대방 기분 상하지 않을까 궁리해야한다. ‘여보세요’ 하면 될것 같은데 그랬다가 웬지 멱살 잡힐 것 같다. 그러다보니 아저씨,아주머니,아가씨,청년 같은 명사로 대체하게되나, 식당같은 데서 서비스해 주는 분들께 쓰기에는 일단 나이를 감정해야 하는 머리굴림이 필요하니 느닷없이 ‘이모’,’삼촌’이 되는, 얼토당토 않게 웃기는 족보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고모’는 왜 없을까). 참, 우리 말 어렵다.

자신을 일컫는 표현이 무척 흥미로와 잘 읽었습니다.
저, 나, 여 라고 하기엔 뭔가 어색한 경우가 있겠네요.
국가기관인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본인"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나’를 문어적으로 이르는 말" 입니다.
놀랍게도 공고 나오신 우리 전.통.께서
가장 무난한 표현을 어법에 맞게 쓰셨네요. ^^
80년초 대학생때 본인이 그 공고를 늘 지나다니며
시류에 휩쓸려 좀 깔보는 마음이 있었는데 미안한 맘이 듭니다.
아무래도 "산"보다는 "본인"이 더 무난하지 않을까 사료됩니다.
ㅡ 대덕산인.
*참고로 어릴적 고향 뛰놀던 뒷산이 대덕산이었고,
초등학교 교가에도 나오는데 대구 월드컵경기장 있는 곳.
이후 연구원되어 원자력에 약30년 청춘을 불사른 곳이
묘하게도 대덕연구단지.
이래저래 "대덕"이라 대덕산인이라 일컬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