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권에선 마지막이 될 듯한 청와대 직원 수사!>

'김학의 전 법무차관 불법 출국금지사건’을 수사해 온 수원지검 형사3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지난주에 발표된 검찰 인사를 통해 결국 ‘공중분해’되었다. 그런데, 새 발령지로 뿔뿔이 흩어지기 전날(7월 1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결국 직권남용죄로 불구속 기소했고, 그러자 지난 4년 버티어 오던 이광철은 결국 사표를 내고 물러났다.

사실 이 불법출금 사건은 문 정권의 수많은 권력형 비리중에는 상대적으로 경미한 일일 것이다. 그렇다 해도, 이 부장검사 등 수사팀이 지난 4년 대통령의 심복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터줏대감 이었던 이광철의 직무관련 비리를 밝혀내고, 또 기소를 하기까지, 그 승인문제를 놓고 이리 빼고 저리 빼고 하면서 눈치보고 망설이던 대검찰청 상급자를 끈질기게 설득하여 결국 관철시킨 것은, 결코 간단치 않은 일이다.

이 부장검사는 분명 자신의 직을 걸었을 것이다. 이 정권의 '검찰 개악'으로 앞으로 검사들의 산 권력 수사가 불가능해진 것은 세상이 다 안다. 그 부산물로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 공수처나 경찰이 과연 이 부장검사나 그 수사팀과 같은 파이팅을 보여줄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