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은 2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 때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3월 9일(대통령 선거) 이후 결정할 일”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서울이나 경기도는 몰라도 대구는 홍 의원 그릇에 비해 너무 작다’라는 지적에 “똑같은 자치단체장이다, 경기도는 연고가 없다”며 지자체장 선거에 나갈 경우 대구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아울러 대구 지역 보수 정치인들이 “홍준표 혼자 다 해먹느냐”고 견제에 나서자 홍 의원은 “대구시장이 해먹는 자리냐”라며 맞서 대구 정치권에선 ‘홍준표 대구시장 출마설’이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홍준표 의원이 대구시장에 나설 경우 이를 발판삼아 5년 뒤 대선을 기약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의원은 지난달 29일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선대본 상임고문직을 맡기로 했다”며 윤석열 후보와 ‘원팀’을 선언, 대선 선대본 지휘부에 합류했다.

이때까지 분탕질치던 홍준표가 선대위 합류조건으로 종로, 대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지분 요구하다가 욕먹고 쪽 다 팔았음에도 국민의힘 선대위에 왜 합류하는가 의아해했는데, 대구시장 4년 해먹고 나면 바로 연이어 다음 대선기간이니 퇴출 위기 없이 정치생명 연장하겠다는 홍준표의 계산이었네. 홍준표는 1953년생이다. 만 70세 넘는 2년 뒤 2024년 국회의원 공천에서는 이번 대선기간 분탕질로 물갈이 대상 될 가능성이 높다. 그 위기를 피하기 위해 기껏 생각한 게 올 6월 대구시장 출마다.

제1야당 대선후보까지 한 사람이 안방에서 대구시장 출마라니 정말 어이가 없다. 퇴출대상 1호의 퇴물 정치인이 되어버렸다. 2년 전 대구 수성구 을에서 국회의원 출마할 때 "내가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려고 출마하는 줄 아냐?"라고 했던 홍준표다. 결국은 구차하게 정치생명 구걸하는 소인배다. 한 살 많은 1952년생 민주당 이해찬은 7선의 현역 국회의원인데도 2년 전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스스로 불출마하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물러날 때를 모르는 노욕 정치인 홍준표는 쓸쓸한 퇴장을 맞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