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대선에 완주하면 윤석열, 이재명 두 사람의 승패는 현 시점에서는 박빙임을 시사하고 있다. 51대 49로까지 변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오차 범위의 안팎에서 윤석열 후보가 유리해 보였다.

예상했던 대로 현 정권과 여당은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하여 강공을 펼치고 있다. 김건희 카드를 다시 한번 밀어붙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성관계 문제나 학력/이력 관계 음모가 안 먹혀들자 이번에는 금융 스캔들 의혹을 들고 나왔다. 집권 여당 측의 작전이 약효를 발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오차 범위를 살짝 벗어났던 지지율이 막상 막하의 상황까지 최근 근접했다고 일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정말 그 보도가 정확한 것인지 의문이 들지만 하여간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박빙의 상황에서는 윤 vs 이 양 후보 진영에서는 안철수의 표가 더욱 절실하게 되었다.

상황이 불리하면 마지막 순간에도 가차 없이 포기하는 기분파적인 안철수 후보가, 이번에도 역시나 마지막 순간에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면서 중도 포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의 마음 속에 들어가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는 자신이 완주해봤자 당선 가능성이 무망함을 잘 알 것이다.

아직까지는 여전히 젊으니 적당한 명분만 주어지면 차기를 기약하며, 다시 한번 킹 메이커 역할로 만족하고 중도 포기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투자한 돈과 시간, 공력을 생각한다면 어떤 실속도 없이 그냥 허망하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더하여, 이왕 칼을 뽑았으니 다음 대선 작전 수립에 참고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에게 투표하는 유권자가 몇 표나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완주는 해야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목은 쉬었지, 몸은 피곤하지 유세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까지 발생한데다가 유세시에 손을 내밀어도 악수 자체를 외면하는 유권자도 없지 않지, 원로들에게 조언을 구하면, 될만한 후보의 손을 들어줘서 킹을 만드는 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여 정치적 발언권을 얻은 후에 이를 발판으로 차기를 노리라는 소리나 하지, 다양한 요소들이 안철수를 힘들게 하여 포기해야 하도록하는 마음인들 왜 없겠는가 !

안철수 후보가 완주하고 싶은 마음은 현 시점에서 70% 정도, 조간만 중도 포기할 가능성은 30%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지 않을까?

이재명 후보 쪽에서는 장막 뒤에서 안철수를 향하여 다양한 루트를 통하여 손을 뻗히고 있을 것이다. ' 대권을 잡으려면 행정 경험이 필요하니, 내가 당선되면 임자는 다음 임기 내내 국무총리 직을 수행하면서 인맥도 쌓고 행정경험이라는 스펙도 쌓으면 어떻겠소. 또한 내각에도 임자가 천거하는 사람들은 100% 수용할 것을 약속합니다. '

야당과 윤석열 후보 측에서도,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이재명 후보 측에 선수를 뺏기지 말고 안철수 후보의 포섭에 다시한번 시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안철수를 포용할 수 없다는 배척이나 사감은 접고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그의 표를 가져와야 한다. 금번 대선은 안철수 후보의 향배에 달려있고, 이는 윤석열 후보 개인이 대통령이 되느냐 마느냐의 문제 뿐만 아니라 나라의 명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후보는 전 ' 국민의 힘' 국회의원들과 더불어 안철수 후보 자택 앞에서 철야를 하면서라도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서 그가 공개적으로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을 한 후에 중도 사퇴하도록 마지막으로 읍소라도 하여 그의 마음을 돌려놓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불법만 아니라면 안철수 후보가 원하는 바를 다 들어주는 비밀 거래인들 마다해서는 아니 된다. 패배보다는 머리를 한번 숙이는 것이 훨씬 낫다는 점은 역사가 증명한다.

읍소는 비겁해 보이지만, 승리를 위한 전략이며 이 비굴함은 일시적이지만, 승리는 역사로 기록되고 국가의 명운을 가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