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 되면 언론의 외피를 썼으나 실상은 '김진태 죽이기'라는 의도가 의심됩니다. 저의 근무 중 행동에 대한 언론의 비판은 달게 받고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 번 mbc보도시 이유불문 사과했었습니다. 그러나 악의적 허위보도의 경우는 다릅니다. 이것은 결국 국민에게까지 피해가 간다는 점에서 진실을 밝히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 생각합니다. 4월 7일 KBS 보도가 그같은 경우입니다.

제목부터 '김진태…18일 산불 때도 골프'였습니다. 이걸 보는 사람은 제가 산불이 나고 있는데 골프장에 간 사람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엔 산불이 나지도 않았고 골프장이 아니고 연습장이었습니다. 그 날은 토요일로서 07:00경 연습장에 간 일이 있었고, 산불이 난 것은 그로부터 아홉 시간 뒤였습니다.
최초보도 이후 KBS는 무려 일곱 번 기사를 수정했습니다. 앞에 쓴 기사가 잘못된 것을 시인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기사제목이 '산불 때'에서 '산불난 날'로 바뀌고 다시 '산불 와중'으로 바뀝니다.

더 심각한 것은 어뷰징(abusing)입니다. 언론사가 의도적으로 검색수를 늘리기 위해 동일한 제목의 기사를 반복적으로 전송하는 것을 말합니다. 언론계에서 금기시하는 행위고 이런 행위로 포털에서 퇴출된 언론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인터넷 포털에는 그 기사가 5개 올라와 있고, KBS 유튜브에는 6개 올라와 있습니다. 이런 건 난생 처음 봅니다. 이 정도 되면 언론의 외피를 썼으나 실상은 '김진태 죽이기'라는 의도가 의심됩니다.

저는 지금 막 영등포경찰서에 KBS 취재기자 등을 상대로 허위사실 명예훼손죄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국민으로부터 수신료를 받는 KBS가 이럴 수는 없습니다. 더 이상 실망을 주지 말고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돌아오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