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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version is below.) . -147회에서 계속- 이들은 대학생들이며, 외국 관광객과 인터뷰하는 장면을 동영상에 담아 학교에 제출한다고 했다. 처음엔 한 명이 계속 질문하고 다른 학생은 동영상 촬영에 열중했다. 일단 자기들이 준비한 질문을 마치자, 이젠 서로 돌아가면서 개인적 질문을 쏟아냈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들의 적극적이면서도 예의 바른 태도였다. 특히 한국에 대한 호기심과 호감(好感)은 대단했다. 물론 나도 그들에게 여러 질문을 했다. 이렇게 약 30분간 인터뷰 겸 얘길 나누고 헤어졌다. 그런데 약 50m도 안가 또 다른 여대생 둘이 다가와 인터뷰를 요청했다. 역시 매우 적극적이었다. 물론 OK했다. 이들과 주고받은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Q: 실례합니다. 혹시 영어를 하시나요? A: 네. 합니다. Q: 그럼, 인터뷰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A: 인터뷰? 인터뷰 목적이 뭔가요? 여러분들은 어디서 온 사람들인가요? Q: 네. 저희는 대학생이구요. 인터뷰 목적은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 관광객의 우즈벡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알아보는 프로젝트입니다. A: 그렇군요. 혹시 전공은 무엇이며, 어느 대학교인지 물어봐도 되냐요? Q: 네. 저희는 타슈켄트 주립대에서 국제학을 전공합니다. A: 그렇군요. 좋아요. 내가 아는 한 다 답하겠습니다. OK. Go ahead. . Q: 당신은 어느 나라에서 왔으며, 우즈벡에 대한 첫인상은 무엇인가요? A: 우리는 한국 서울에서 왔구요.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이미 한국에서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와보니까 정말 그랬어요. 아주 친절했어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Q: 어떤 점이 그렇게 친절하다고 느껴 셨나요? A: 어젯밤에 길을 몰라 헤맬 때 나를 도와준 젊은이들이 그랬습니다. 정말 친절했어요. . Q: 그 상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나요? A: 어젯밤 8시경, 갑자기 슈퍼마켓에 갈 일이 생겼어요. 호텔을 나와 근처의 슈퍼마켓을 찾아 나섰지요. 그런데 없는 거에요. 설마, 슈퍼마켓이나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은 어디나 다 있는데 왜 여긴 없겠나 싶어서 계속 걸었지요. 근데 500m 이상을 왔는데도 없는 겁니다. 마침 큰 노상 카페에 앉아 있는 몇 명의 젊은이들이 있기에 그들에게 물었지요. 이 친구들은 내 말을 듣고는 곧장 자기들이 안내를 하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서는 거에요. 옆에 있던 친구까지 합류하니 4~5명이 되더군요. 그리곤 그들은 하나같이 움직이며 내가 묵는 호텔로부터 더 멀어지는 방향으로 가는 거에요. 물론 걸어가면서도 뭔가 계속 묻고 답하면서요. 어느 도로에서는 약 50~60m의 지하도를 건너기도 하고요. 벌써 상당 거리를 왔는데도 내가 말한 슈퍼도 세븐일레븐도 안 나오더군요. 약간 불안하기도 해서, 특히 밤이니까, 내가 그들에게 괜찮다며 그냥 돌아가겠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이들은 길 건너 가게를 가리키며 다 왔다는 겁니다. 근데 내가 보기엔 슈퍼 간판이 없었거든요. 좀 이상했지만, 실제로 그 가게 앞에 가서 내부를 보니 진짜 슈퍼에요. 초미니 슈퍼. 어쨌든 내가 원한 물건을 샀어요. 그 마지막 순간까지 다 챙겨주고 즐거운 여행을 하라는 인사말을 남기고 떠난 그들의 모습에 정말 감동했습니다. 그렇게 친절한 젊은이들을 처음 봤거든요. (이런 얘길 할 땐 꼭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다. 1990년대. 카사블랑카에 처음 도착해 숙소를 못 찾아 헤맬 때, 밤에 도착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역시 숙소를 못 찾아 헤맬 때, 미국 뉴욕 센터럴 파크 주변에서 봉변을 당했을 때, 케냐 나이로비에서 택시 요금 시비가 붙었을 때,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역사 안 레스토랑에서 생수(生水)로 시비가 붙었을 때 등등…이때 나를 도와주었던 사람들이다.)
Q: 우즈벡 음식 중 가장 좋아하는 건 무엇인가요? A: 아직 많은 걸 먹어보지 못했지만, ‘라그만’이 맛있었어요. 물론 논(빵Non)은 다 맛있구요. 쌈사(Samsa)도 좋아해요. 인도의 사모사와 비슷하더군요. Q: 인도도 가 보셨구나. 부러워요. 암튼, 우즈벡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하나씩 듣고 싶습니다. A: 아직 나쁜 점이 뭔지 모르겠고요. 좋은 점은 이미 말했지만, 우즈벡인들은 무척 친절하다는 것과 가로수와 공원들이 잘 가꿔져 있다는 것입니다.
Q: 우리의 전공이 국제학이어서 국제사회와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 오늘날 국제 정세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다면 듣고 싶습니다. A: 좋은 질문입니다. 물론 옛날도 그랬지만, 오늘날 외교력의 중요성 또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해요. 냉전 시대 이후가 그래요. 특히, 오늘날 전 세계에 에너지 위기와 식량 위기가 겹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봐요. Q: 왜 그렇다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일 년 이상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조만간 끝나고 평화의 시대로 돌아가지 않을까요? A: 물론 시작이 있으니 끝도 있겠지요. 문제는 학생이 말했던 바로 그 ‘평화’인데요. 전쟁이 끝난다고 평화가 오는 게 아닙니다. 진정한 평화를 원하면 더 강한 군사력과 경제력 그리고 자유의지로 똘똘 뭉친 국민이 항상 전쟁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평화가 유지됩니다. 더 본질적 의미의 평화는 아마, 글쎄요, 전 세계에 자유민주주의 꽃이 만발(滿發)할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계속>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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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met on backpacking 148 - Talking with the college students in Timur 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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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y were college students who filmed a video of themselves interviewing foreign tourists and submitted it to the school. At first, one student kept asking me questions, and the other student was absorbed in filming the video. Once they finished the questions they had prepared, they took turns asking me personal questions. Most of all, what impressed me was their active and polite attitude. In particular, their curiosity and affinity for Korea were great. Of course, I also asked them a number of questions. We had an interview and talked like this for about 30 minutes before breaking up. But after a while, two other female college students approached us and asked for an interview. They were also very active. Of course, it was okay. The interviews I exchanged with them are as follows:
Q: Excuse me. Do you speak English?
A: Yes, I do.
Q: Then, can I ask you to interview for us?
A: Interview? What is the purpose of the interview? Where are you from?
Q: Yes, we are college students. The purpose of the interview is to find out the thoughts and opinions of foreign tourists who came to Uzbekistan.
A: I see. May I ask what your major is and what university you go to?
Q: Sure. We major in international studies at Tashkent State University.
A: I see. All right, I'll answer everything I know. OK. Go ahead.
Q: Which country are you from, and what is your first impression of Uzbekistan?
A: We are from Seoul, Korea. We've already heard a lot of good stories about Uzbekistan in Korea, but it was really like that when we actually came here. That was very kind of you. It was more than I expected.
Q: What made you feel so kind?
A: The young guys who helped me when I was lost last night were really nice.
Q: Can you describe the situation more specifically?
A: OK. It was around 8:00 last night when I suddenly had to go to the supermarket. I left the hotel and went to a nearby supermarket. But it's not there. I believed that there must be a supermarket or convenience store, such as a 7-Eleven, nearby and continued walking. But even though I came more than 500 meters, there were none. Coincidentally, I spotted several young guys sitting in a large street cafe at this time. When they heard me, they immediately stood up from their seats and said that they would guide me. Then, moving as one, they continued walking in a direction further away from the hotel where I was staying. On some roads, they crossed an underpass of about 50 to 60 meters. Even though I had already come a considerable distance, I didn't see the supermarket or 7-Eleven I mentioned. I was a little worried since it was nighttime. I said I would go back to them. Then they pointed to a store across the street and said it was there. But there was no super signboard. But when I actually went in front of the store and looked inside, it was a real supermarket. Really, it was a mini-super. Anyway, I bought what I wanted. Until the last moment, they helped me. They left me with a greeting, wishing me a pleasant trip. I was really touched by their kind acts. I have never seen such kind young people. There are faces that always come to mind when I talk about these things. The 1990s. When I first arrived in Casablanca and couldn't find accommodation, when I arrived at night in Stockholm, Sweden, and also couldn't find accommodation, when I was in danger around Central Park in New York, USA, when I got into trouble with taxi fares in Nairobi, Kenya, when I got into trouble with bottled water at a restaurant in Zagreb, Croatia, etc. These are the people who helped me at that time.
Q: What is your favorite Uzbek food?
A: I haven't tried many kinds yet, but 'Ragman' was delicious. Of course, all breads are excellent. I like Samsa, too. It's similar to Samosa in India.
Q: Oh, you've also been to India? Well, I'm envious of you. Anyway, I want to hear you say the good and bad things about Uzbekistan one by one.
A: Well, I still don't know what's bad exactly. The good thing, as I've already said, is that Uzbek people are very kind, and the street trees and parks are well-kept.
Q: Since our major is international studies, we are very interested i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nd politics. If you have any opinion on the international situation today, I would like to hear it.
A: That's a good question. Of course, it was the same in the past, but I think the importance of diplomatic power today can't be overemphasized. That's what happened after the Cold War. In particular, I believe that today's global energy and food crises are causing tension.
Q: Why do you think so? Of course, the war has been going on for more than a year due to Russia's invasion of Ukraine, but won't it end soon and return to the era of peace?
A: Of course, when there's a beginning, there's an end. The problem is the very peace that you spoke of. The end of the war does not bring peace. If we want true peace, the people, united with stronger military power, economic power, and free will, must always be ready for war. That's how peace is maintained. I think peace in a more fundamental sense is when, well, liberal democracy flowers are in full bloom all over the world.
Thank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