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은 주사파의 실세 중 실세
열에 아홉은 거짓이요 나머지 하나는 선전선동인 북한 원전의 바다에 푹 빠져서 스스로 전신 세례를 받은 자들이 주사파이다

최성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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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은 주사파의 실세 중 실세
 
   자주는 조직폭력배의 정신질환이 아니다. 자주는 온몸에 빼곡이 용 문신을 한 깍두기 머리가 자해(自害) 소동을 벌이면서 누구든 가까이 오면 콱 죽어 버리겠다고 협박하는 정신질환이 아니다. 이런 자를 멋있다고 인터넷이 띄우는 '나홀로'족의 자폐증상이 아니다.
  
   자주는 인질범의 소영웅주의가 아니다. 자주는, 온몸에 색 바랜 훈장을 주렁주렁 단 베레모 모자가 수천 명을 골짜기에 몰아넣고 지상낙원을 건설한다며 그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면서 기관단총을 걸어놓고 누구든 그 '행복'을 거부하고 달아나면 쏘아 죽이고 바깥에서 계속 후원금을 보내지 않으면 밥만 축내는 자들부터 쏴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신흥종교 교주의 악마적 교리가 아니다. 이런 자를 위대하다며 열심히 따라 배우기에 나서고 그 교리를 목숨을 걸고 널리 전파하는 '우리끼리'족의 초인갈망 증후군이 아니다.
  
   자주는 패자(敗者)의 페어 플레이 정신이다. 자주는, 패자가 승자에게 박수치고 돌아서자마자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페어 플레이 정신이다.
   자주는 승자(勝者)의 열린 마음이다. 자주는, 승자가 운이 좋았을 따름이라고 겸손해 하면서 기꺼이 다음 도전을 받아 주는 열린 마음이다.
  
   자주는, 스포츠든 경제든 국방이든 외교든 이성과 논리에 바탕을 둔 규칙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거나 두루 협동하면서 함께 발전하는 마음가짐이다. 그 규칙이 강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면, '다 함께 망한' 바르샤바 체제와는 달리 '다 함께 흥한' 나토 체제는 그것을 보완하여 약자의 자주 능력을 키워 주었다. 스포츠에서 어떤 종목에 체급을 정하고, 자유무역에서 개도국 수출품에 관세를 낮게 책정하고, 지역안보에서 약소국이 국방비를 낮추어 경제와 교육과 복지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도록 강대국이 내정간섭은 일체하지 않고 묵묵히 평화 유지에 일조하고, 외교에서 UN 등 국제기구를 통해 약소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강자에게 유리한 규칙을 보완하여 약자의 자주를 돕는 지구촌 시대의 상식이다.
  
   한국에서는 언젠가부터 자주의 노래가 인기 순위를 휩쓸기 시작했다. 눈 아래는 붉은 손수건으로 가린 채, 꽹과리를 울리며 대학 중앙도서관 앞 잔디밭에서 또는 화염병을 던지며 대도시 도로 한가운데서 반미자주(反美自主)를 외치던 대학생들이 어느 날 개량한복으로 갈아입고 TV 대담 프로에 나와 여유 있는 웃음을 띠고 있다. 사반세기(四半世紀) 만에 그들이 마침내 권력의 중추에 들어선 것이다.
  
   위수김동과 친지김동을 암구호로 주고받던 주사파들이 반미의 횃불을 반미의 화염병으로 반미의 화염병을 반미의 촛불로 바꾸어 들더니, 이제 권력의 나팔수인 방송에서만이 아니라 권력의 두통거리인 조중동에서조차 자주파 대우를 받는다.
  
   한국에서 자주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도입하고 정착하고 발전시키는 정책이 그 기준이 되어야 한다. 누구에게도 양도할 수 없는 인권을 예외 조항을 두지 않고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정책이 그 기준이 되어야 한다. 그 길만이 한강의 기적을 압록강의 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단지 통행증을 발급 받으려고 이웃 군에 가려면 한 달 봉급을 주어야 하고 이웃 도에 가려면 두 달 봉급을 주어야 하고 꿈의 도시인 평양에 가려면 석 달 봉급을 주어야 하는 체제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못하고, 매년 인구의 4분의 1이 해외에 마음대로 들락거릴 수 있는 자유와 풍요를 일궈낸 역대 정부와 물심양면으로 그렇게 자주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 둘도 없는 은인이자 친구에게는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독사의 혀를 날름거리는 것이 바로 자주라고 주사파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세계 10대 종교인 주체사상교 광신도나 맹신도 아니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세계가 통탄하는 북한인권에 대해 이들이 꿀 먹은 벙어리 흉내내는 것도 이상할 게 없다.
  
   열에 아홉은 거짓이요 나머지 하나는 선전선동인 북한 원전의 바다에 푹 빠져서 스스로 전신 세례를 받았지만, 막상 입에 달고 다니는 민중의 현실에는, 열에 아홉인 북한 민중의 처절한 삶에는 철저히 무지하거나 애써 알려고 하지 않는 자들이 바로 주사파이다. 이종석은 이런 주사파의 실세 중 실세이다. 그는 앵무새 같은 조무래기 주사파와는 달리, 때로 개구리 울 듯 동네 개가 짖듯 요란스러운 여론의 추이에 따라 '일보 후퇴 이 보 전진'의 전술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KBS의 정연주와 더불어 대통령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실세 중 실세가 이종석이다. '백낙청의 민중, 이영희의 자주, 송두율의 내재적 접근'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인물이 바로 여유 있는 미소를 머금고 있는 이종석이다. 설령 통일부장관에 임명되지 않더라도, 그는 새로운 자리를 만들어서라도 얼마든지 이전처럼 통일부와 국방부와 외교부의 세 장관에게 무언의 구두결제 압력을 행사할 것이다.
  
   전자개표에 대해서 한 마디도 못하고 KBS 시청료 강제징수에 대해 반 마디도 못하고, 당내의 '민족 민중 자주'파의 눈치나 슬슬 살피는 거대 야당은 아마 이종석 한 사람도 당하지 못할 것이다.
  
   (2006. 2. 6.)
  
  
[ 2006-02-06, 13:3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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