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좌익의 끝없는 마녀사냥
투명한 사회가 온 게 아니라 유권무죄 무권유죄(有權無罪 無權有罪)의 불문율이 헌법을 대신하게 되었다

최성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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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북좌익의 끝없는 마녀사냥
 
   '저기, 마녀가 나타났다!'
   누군가의 입에서 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한국의 방송과 신문과 인터넷은 일시에 달려들어 몇 날 며칠이고 몇 달 몇 년이고 만사를 제치고 마녀 특집에 매달린다. 마녀의 단골 레퍼토리는 부정부패 척결과 과거사 청산이다. ‘기회주의의 박살이고 정의의 승리’다. 마녀의 본적은 옛 우익 정권이고 마녀의 현주소는 강남 또는 거대 야당이고 마녀의 직업은 부자다.
  
   “부자를 고통스럽게 만들겠다!”
   이 말이 떨어진 지 어느새 10년하고도 4년에 접어들었다. 투명한 사회를 만든다며 전격적으로 금융실명제를 실시한 지도 그만한 세월이 흘렀다. 그 이후로 호언장담한 투명한 사회가 온 게 아니라 유권무죄 무권유죄(有權無罪 無權有罪)의 불문율이 헌법을 대신하게 되었다. 법창야화에서 떠돌던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는 낭만적이기만 하다.
  
   청와대와 여당, 위원회, 노조, 한총련, 방송, 포털, 친여 시민단체 등이 대표적인 권력기관으로 부상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무오류의 권력기관으로서 어느 누구도 건들지 못한다. 국회, 법원, 검찰, 경찰도 이들이 지목한 마녀를 잡기 위해 열을 올릴 뿐, 이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은 백두산을 에워싸 병든 다람쥐 한 마리 잡는 식으로 흐지부지한다. 왜? 자신들의 목줄을 틀어쥔 권력이기 때문이다. 5년마다 다가오는 12월 선거에 의해 권좌에서 밀려나야 비로소 악당을 물리친 백마 탄 기사가 실은 더 큰 악당임을 밝혀낼 수 있다. 설령 권좌에서 밀려나도 12월 선거에서 3분의 1 정도의 표를 좌지우지할 수 있으면, 깃털만 건들지 몸통은 감히 쳐다보지도 못한다. 옥체만강하고 만수무강하길 기원할 따름이다.
  
   마녀사냥은 기득권자가 자신의 무능과 독선을 호도하고 기득권을 영구화하기 위한 수작이다. 웃음과 신바람으로 국민을 즐겁게 하는 데엔 아무런 재주가 없고 피눈물과 갈등으로 국민을 괴롭히는 데 비상한 재주를 가진 자들이 스스로에게 씌워야 할 도덕의 올가미와 졸개들에게 던져야 할 법의 그물을 국민들의 불만이 비등할 때마다, 그 불만을 엉뚱한 데로 터뜨리게끔 막연하게 질시의 대상이 된 자들에게 씌우고 던진다. 국가라는 거대 집단이 생긴 이래 약 3천 년 동안 어려운 생산보다는 손쉬운 약탈에 능한 권력자들이 수천 년간 줄기차게 써 먹던 케케묵은 수법이다.
  
   한국의 마녀사냥꾼에 따르면, 죽은 박정희는 마왕이고 산 재벌총수와 고개를 치켜드는 야당과 나라 살림의 90%를 책임진 상위 20% 부자는 모조리 잠재 마녀다. 그 마각이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과거사와 지배구조와 경영투명성과 비자금만 들쑤시면, 마각은 금세 드러난다. 비자금은 희한하게 거대 야당에게 제일 많이 건네졌다고 밝혀진다. 차떼기당이란 말이 급조되어 거대 야당의 당수와 재벌총수는 돌 한 개에 동시에 맞은 두 마녀가 되어 서둘러 쥐구멍에 들어가거나 1평짜리 골방으로 끌려간다.
  
   아무리 마왕이요 마녀라고 해도 그 때뿐, 국민들의 ‘마왕 숭배’와 ‘마녀 동경’은 갈수록 도를 더해 간다. 박정희 교도는 날로 늘어만 가고 대기업 취업 일편단심은 날로 붉어진다. 마왕은 죽은 김일성과 산 김정일이라고 마녀는 김무능이라고 김위선이라고 노독선이라고 목숨을 걸고 쑥덕거리는 자들이 날로 늘어난다. 이건희와 정몽구가 아니라! 윤상림과 김재록은 검정고양이 곧 마녀의 심부름꾼일 거라고 쑥덕거리는 자들이 날로 늘어난다. 반면에 마녀사냥 구경꾼은 갈수록 줄어든다. 머잖아 좋은 세상이 올 모양이다.
   (2006. 4. 30.)
[ 2006-05-01, 07:0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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