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피스토펠레스에게 머피가 이르되
제비는 하늘을 날고/ 지네는 땅을 기나니/ 그리 될 게 그리 되었을 따름이니라

최성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무능과 독선의 종주먹을 이상향으로
   솟아오르는 붕새의 날개인 양 뽐내며
   권력이 호언장담(豪言壯談)의 나팔을 불거든
   풀뿌리들이여,
   달아나라 달아나라
   그 자는 메피스토펠레스
   들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시장에는 파리가 웅성거리고
   정거장에는 노숙자가 들끓는다
  
   조작과 선동의 흰자위를 서방정토에
   흐드러지게 핀 순백의 연꽃인 양 으스대며
   권력이 교언영색(巧言令色)의 피리를 불거든
   풀뿌리들이여,
   숨어라 숨어라
   그 자는 메피스토펠레스
   나무를 심으면 산이 헐벗고
   공장을 지으면 불황이 들이닥치고
   도로를 닦으면 자동차가 사라진다
  
   메피스토펠레스여,
   나 머피가 진실로 이르노니
   제비는 하늘을 날고
   지네는 땅을 기나니
   그리될 게 그리되었을 따름이니라
   이제 그만 그 아찔 높은 데서 내려와
   저 아득 깊고 어두운 곳으로
   달아나라, 숨어라
   자네 고향으로 돌아가라, 영영
  
   (2006. 5. 6.)
  
  
  
[ 2006-05-09, 07:2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리버티헤럴드  |  뉴스파인더  |  이승만TV  |  장군의 소리  |  천영우TV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