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도에게 얻어맞는 군대로 자주국방이라
어쩌다 공권력에 대들기를 '참여'라 하고, 실정법 어기기를 '민주투쟁'이라 자랑하게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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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도에게 얻어맞는 군대로 자주국방이라
 
   떼법이 군법을 능멸하고 국민정서법이 헌법을 유린하는 나라! 떼법으로 중무장하고 국민정서법으로 무한정 후방지원 받는 '민족공조'파들이, 해외순방 떠나는 대통령으로부터 평화시위의 합법적 권리를 보장받은 '민중'파들이, 악동이 여학생 고무줄 끊어 버리듯 너무도 쉽게 여기저기 스무 군데나 철조망을 뚫고 들어와 악동이 긴 막대기로 벌집을 쑤시듯 논 한가운데의 군대 숙영지를 마구 쳐부순다. 건빵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추위에 떨며 칼잠을 자고 있던 군인들은 망연자실, 꿀벌이라면 최후의 무기인 벌침이라도 있건만, 전쟁포로마냥 비수 한 자루 없이 무장해제된 상황이라 너무도 하찮은 죽봉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무장군인 1명이면 죽봉 든 폭도쯤이야 10,000명도 능히 제압할 수 있지만, 높은 분의 뜻에 따라 스스로 무장해제하고 나왔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군인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방어만 하라, 공격은 절대하지 마라!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 군인은 맞고 또 맞았다. 2006년 5월 4일과 5일 양일간 전투 결과는 경찰과 군인 177명 부상, 시위대 95명 부상! 중상은 군경이 32명, '평화시위대'가 7명! 경찰로부터 빌린 가슴과 배만 겨우 가리는 플라스틱 방패로 팔다리와 얼굴을 마구 공격당한 군인이 살기등등한 죽봉파를 당해 낼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뒤늦게 헬기를 타고 아수라장에서 폐허로 변한 대추리를 둘러보던 윤광웅 국방장관이 김장수 육군참모총장에게 묻는다.
   '(평화를 가족처럼 사랑하고 통일을 첫사랑처럼 사모하는 노벨상 대통령이 엄명하신 대로, 북괴가 노골적으로 쳐들어와 정조준해서 코앞에서 먼저 대포를 쏠 때까지 절대 선제공격하지 않고 밀어내기 전술만 구사하다가, 고물 군함의 구닥다리 대포에 최신식 군함이 벌집이 될 때까지 참고 또 참다가 최후의 순간에 헐크의 위력을 보여 주다가 전원이 사망하거나 중상 당한 저 참수리호의 한 맺힌 영웅들을 보는 것처럼) 가슴이 찡하지 않소?'
   육군참모총장 크게 한숨을 몰아쉬면서 대답한다.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베트콩은 당근이고 육감으로밖에 느낄 수 없는 귀신마저 모조리 때려잡던 선배 군인들의 빛나는 전통을 전혀 이어받지 못한 저 불초한 후배) 병사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렇게 떼법으로 무장한 폭도에게 군인과 경찰이 마구 얻어터지는 나라가 선군정치라며 곧 죽어도 무력적화통일하려고 군대만 양성하는 공산독재와 맞서 자주국방한다고 큰소리 탕탕 친다. 평화시 작전권만이 아니라 반밖에 못 가진 전쟁시 작전권도 전면 회수하고 60년 군사독재국가에 맞서 휴전선을 철통같이 지키고, 세계2위 경제력의 나라이자, 세계2위 군사비 지출의 나라이자, 세계최강 미국과 귓속말을 주고받는 외교에 능한 나라와 맞서 바다 한가운데 작은 돌섬에 지나지 않지만 한 치도 빼앗기지 않을 거라고, 중간수역의 독도를 청와대 안방 지키듯 굳게 지킨다고 목숨을 걸고 지킨다고 큰소리 탕탕 친다.
  
   어쩌다가 나라가 이 꼴이 되었던가! 국가간의 약속을 불량배끼리의 쑥덕공론 취급하고, 국회의 법 제정을 야바위꾼의 속임수로 내동댕이치고, 행정부의 법 집행을 민중의 생존권 박탈로 몰아붙이는 이 망국적 작태가 도대체 어쩌다 온 나라에 가득 차게 되었는가. 공권력에 대들기를 '참여'라 하고, 실정법 어기기를 '민주투쟁'이라 자랑하게 되었는가. 공산독재에 아양떨기는 '민족공조'라 선전하고, 동포의 인권유린에 침묵하기는 대승적 차원의 '민족화해'라 선동하게 되었는가.
  
   그렇게 악착같고 그렇게 용감무쌍한 자들이 어떻게 '폭정의 핵' 김정일에게는 꼼짝도 못하는가. 백 리 밖에서 천 리 밖에서 벌벌 기는가. 꼬박꼬박 국방위원장이라고 부르는가. 전쟁과 약탈과 권력과 쾌락밖에 모르는 그 자에게는 한 마디도 못하고, 아니, 오히려 식견 있다고 칭찬하고 통 크다고 부러워 하고 갖은 명목으로 좋은 데 쓰시라고 바리바리 싸 주고, 선하면 아니 받을세라, 절대 쩨쩨하게 어디 썼는지 묻는 법이 없다. 아방궁에서 주지육림하는 그 자가 대를 이어 밤낮으로 소리 높여 외치는 '평화, 통일, 자주, 민족 대단결'을 부르짖으며, 그 핵심 선결조건으로 내세우는 미군철수에 독립운동하듯 신명을 바치는 자들이 광화문에서 재미 본 그 수법 그대로 365일 또 365일, 전국에서 평택으로 몰려가 반미 촛불 축제를 벌여도 '참여'정부는 모른 척 멀거니 구경만 한다. 이제 겨우 막는다는 게 무장해제한 군인을 인간 방패로 삼는 '기막힌' 전략이다.
  
   5167만 평을 돌려 받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겨우 362만 평 제공하는 것에 대해, 굴욕적이다, 제국주의의 야욕이다, 농민의 생존권을 박탈한다, 환경을 파괴한다,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들려는 술책이다, 등등 아무리 막가는 말을 마구 해도 '평화시위'를 보장한다며 내버려둔다. 아니, 거기 한 번씩 얼굴을 내밀지 못해 안달인 친북좌익 국회의원들이 줄 서 있다. 시세의 3배 내지 4배를 쳐서 평균 6억 원의 보상비를 주었건만, 귀 막고 노래하듯이 평화와 민족과 통일을 밤낮 노래하는 자들이 온 동네를, 이제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한다.
  
   미군이 철수하는 순간 제2의 동족상잔이 일어난다는 것을 저들이 모를까. 천만에! 누구보다 잘 안다. 바로 그것을 노린다. 6·25때 적화통일되지 못한 것을 천추의 한으로 생각하는 저들은 월남이 적화통일되던 것처럼, 중원이 적화통일되던 것처럼 미군만 철수하면 바로 한반도도 적화통일되리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휴전선 이남에서도 친북좌익이 '민족과 민주'의 가면을 쓰고 정치권력과 문화권력을 장악했기 때문에 월남보다 더 쉽게 무력적화통일할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 다음은 평생 미워하던 놈들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잘 나가던 자들을 거리낌없이 대대적으로 숙청하는 것이다.
  
   아직은 일부 극렬 세력의 준동같이 보이지만, 지금 한국은 국가의 명운을 건 준(準) 내란 상태에 접어들었다. 결국 나라를 구할 세력은 군인이다. 만약 이들이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다가 어이없게 북한 인민군에 의해 무장해제되면, 그 때는 절망만 남을 뿐이다. 그렇게는 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위기상황에 몰리면 틀림없이 세계에서 제일 용감한 대한민국의 군인이 국가 반역적 명령의 최면에서 깨어날 것이다. 그러면 10,000폭도 따위야 단 1명의 군인이면 족하다. 110만 인민군도 미군과 합세한 70만 국군 앞에 일주일 안에 스스로 무장해제하고 무릎을 꿇을 것이다. 속으로는 그들도 60년 독재에 치를 떨고 있기 때문이다. (2006. 5. 9.)
  
[ 2006-05-09, 23:13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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