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버블 세븐: DJ, 노빠, 여당, 어용방송...
원조 버블 세븐은 빠르면 2년 늦으면 5년 이내에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 날에 누가 원조 버블 세븐에게 카네이션 조화 한 송이라도 달아줄까. 그 영전에 하얀 국화 한 송이나마 바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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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에서 버블 세븐(bubble seven)이란 신조어를 유포했다. 정부여당의 여러 실세들이 서울의 강남을 비롯한 7지역의 아파트가 단기간에 아찔하게 급등하여 몇 년 전 코스닥의 새롬기술이 깡통 주식회사가 되었듯이 머잖아 버블 세븐이 깡통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공공의 적 강남과 그 이웃에서, 롯 가족이 소돔과 고모라에서 달아나듯 절대 뒤돌아보지 말고, 호기심에 잠깐 뒤돌아본 롯의 아내처럼 소금기둥이 되는 불상사를 겪지 말고, 하루빨리 달아나라고, 정부는 확신에 찬 예언을 전국에 널리 퍼뜨리고(홍보하고) 있다.
  
   공공의 적 강남을 잡기 위해 35번에 걸친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정부의 호언장담과는 정반대로 지난 3년 동안 강남에 더하여 ‘건방지게’ 6군데가 부화뇌동하여 대한민국에서 동경 신주쿠와 뉴욕 맨해튼 흉내를 내고 있다. 일본의 거품 터짐이란 전례가 있지만, 이번에는 전세계적인 저금리 구조와 호경기가 맞물려 지난 8년 사이에 한국의 4배 오른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나 3배 오른 아일랜드 또는 2배 오른 미국(국민은행 통계)은 한국보다 2배 내지 4배에 달하는 ‘불의 심판’을 받는단 말인가. 주택공사 연구소에 따르면, 1986년 이후 공공의 적 강남은 연평균 7.75% 올랐지만, 노신사 영국은 전국적으로 7.79% 올랐다고 한다. 그렇다면 영국은 머잖아 나라 전체가 쪽박을 차는 게 확실하단 말인가. 먼저 맞는 매가 낫다고 세금폭탄으로 한국의 버블 세븐이 일찌감치 깡통 찬 후에 비로소 제 정신을 차리고 몇 년 고생하여 오순도순 보금자리를 꾸밀 무렵, 선견지명이 없었던 정부의 늑장 대응으로 세금폭탄을 모면한 영국의 주택은 버블이 커질 대로 커지다가 마침내 원자탄이 폭발하듯이 폭발하여 영국은 나라 전체가 스톤헨지(Stonehenge) 시대로 되돌아간단 말인가.
  
   남 잘 되는 꼴을 못 보는 한국인의 만성 배 아픔 고질병을 치유하거나 승화시켜 박정희 시대처럼 게으르기 짝이 없던 국민이 너도나도 죽자 사자 일하여 어제의 부자가 오늘의 가난뱅이보다 못 살게 만들기는커녕(그 시절 마포의 13평 아파트는 부의 상징이었지만 이제 가양동의 13평 아파트는 가난의 상징), 눈만 뜨면 박정희 헐뜯고 눈만 감으면 전국의 아파트 값이 자로 잰 듯 똑같은 지상낙원을 꿈꾸는 몽상가들이야말로 원조 버블 세븐이다.
  
   우리 집은 버블 세븐과는 큰 강 하나를 사이에 둔 데다 다시 높고 낮은 산과 크고 작은 들을 지나야 하는 곳이라 버블 세븐이 도대체 어느 지역인지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전국 어디로 가든지 원조 버블 세븐은 피할 수가 없다. 거품은 거품이되 초강력 진공청소기처럼 그 힘이 엄청나다. 무지와 위선, 무능과 독선의 거품 신기루가 새롬기술을 뺨친다.
  
   원조 버블 세븐은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열린우리당(한자로 하면 開吾等黨 줄이면 開黨 또는 吾等黨), 어용방송, 강성노조, 한총련, 어용시민단체다. 이들의 거품이 이미 꺼지기 시작했다. 정부여당이 지목한 버블 세븐은 다른 지역과 같아지는 게 아니라 다른 지역과 함께 금리인상과 불경기 그리고 세금폭탄의 삼면 공격으로 일시적인 조정을 받겠지만 틀림없이 생생하게 다시 일어설 것이로되, 원조 버블 세븐은 빠르면 2년 늦으면 5년 이내에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 날에 누가 원조 버블 세븐에게 카네이션 조화 한 송이라도 달아줄까. 그 영전에 하얀 국화 한 송이나마 바칠까.
  
   (2006. 5. 23.)
[ 2006-05-24, 07:1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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