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와 홍준표, 유치원부터 새로 다녀야
손씨와 홍씨는 벌거숭이 임금님에게 셰익스피어의 명언으로 찬사를 늘어놓는 大臣들이 지혜롭지 않음을 유치원에 가서 새로 배우라.

최성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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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와 홍준표, 유치원부터 새로 다녀야
 
   2006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한나라당의 자축연에서 제 마음대로 상석을 차고앉아 축하의 잔에 샴페인 대신 맹물을 철철 담아, 행여 부정탈까 웃는 것도 조심스러워 하는 당대표를 싸늘한 눈길로 힐끗 쳐다보고는 서울시장에 나선 어느 테너처럼 우렁찬 소리로 저주를 외치는 자들이 있다. 그 이름, 손학규와 홍준표!
  
   손학규는 골수 운동권 출신으로 한나라당에 이름을 슬쩍 끼어 넣어 경기지사가 된 자이고, 홍준표는 정의의 사도를 자처하는 전직 검사로서 역시 한나라당의 깃발을 들고 동네 한 바퀴 돈 덕에 국회의원이 된 자이다. 정통우익 정당에 들어가 각각 지사로 국회의원으로 출세한 자들이 언론에 이름 석 자가 제법 오르내리게 되자, 자신은 진보주의자요 통일전사라며 자신이 몸담고 있는 당을 정통우익이 아니라 수구보수당으로, 냉전세력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제2의 이부영이요, 제2의 유시민이다. 단물 다 빨아먹었다 싶으면 언제든지 당을 박차고 나갈 작자들이다.
  
   '내가 필요한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고 로버트 풀검은 말했다.
   우리 조상은 이보다 더 지혜로웠다.
   '세 살 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
  
   갓 태어난 동물의 뇌가 성체의 70%~100%인 것과는 판이하게 인간의 뇌는 태어날 때 성인의 23%밖에 안 된다. 대신 태어나자마자 정신없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미친 듯이 신경회로를 구성하여 6살 때에 뇌의 신경회로 밀도가 가장 높다. 그 후에는 신경회로의 과감한 가지치기가 이뤄진다. 동물의 뇌는 가장 오래 자라는 침팬지도 12개월이면 다 자라지만, 인간의 뇌는 대략 20년 동안 계속 자란다. 그러나 6살 이후는 그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신경회로의 가지치기로 선택과 집중이 이뤄져 인간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갖게 된다.
  
   그러니까, 인간은 나이 여섯이면 인간의 가장 큰 무기인 언어를 거의 완벽하게 구사하고 인생에 필요한 지혜도 거의 다 배운다. 그 다음에는 어휘와 지식이 늘어날 따름이다. 벌거숭이 임금님을 한눈에 알아보는 어린 시절의 순수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으면 나이 들어서도 여전히 지혜로운 사람이 되지만, 이기심과 명예욕, 권력욕 등이 마음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으면 지식이 많아질수록 교활해질 따름이다. 이런 자들은 남들이 거의 눈치채지 못하게 위장하는 데 선수다. 머리가 좋을수록, 지식이 많을수록 그러하다. 천사의 얼굴로 천사의 말로 노래하는 악마다.
  
   나이 6살(우리 속담에 '미운 일곱 살'이란 말이 있거니와 만으로는 6살)에 형성된 인격이 크게 한 번 변할 때가 있다. 그 때가 바로 사춘기다. 이 때는 지금까지 배운 것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의 칼을 가하여 스스로 참과 거짓에 대한 기준을 세운다. 재미있는 것은 대체로 이 때 질풍노도를 거친 후 6살에 형성된 자아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사춘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시대와 장소와 문화에 따라 그런 비정상적인 현상이 보편적일 때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그런 제2의 반항기를 거쳐 건전한 상식을 갖춘 성인이 된다. 사춘기의 비너스 탄생 또는 아폴로 탄생에 대한 자연의 부름을 악마의 유혹으로 보고 이를 억누르고 나중에 크게 출세하기 위해 죽어라 공부만 하는 자들은 대학에 가서야 사춘기를 앓는다. 한국의 이른바 운동권 학생들은 이렇게 해서 대거 태어났다. 무엇에, 누구에게 조종되는 줄도 모르고 눈이 뒤집힌 민주사도와 통일전사는 세계가 경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대한민국을 뒤집어엎기 위해 고3 때 공부하던 때보다 더 치열하게 '운동'한다. 손학규도 바로 이런 자들 중의 한 명이다. 김영삼 정부 이후 이런 자들이 거의 나라를 장악했다.
  
   어떤 자들은 출세할 때까지 이를 악물고 사춘기를 억누른다. 마침내 출세하면 갑자기 민주와 정의를 부르짖으며 세상 밖으로 뛰쳐나온다. 홍준표도 바로 이런 자들 중의 한 명이다. 김영삼 정부 이후 이런 자들이 동물원에서 맹수들이 뛰쳐나오듯 뛰쳐나왔다. 이들은 6살까지의 가정교육이 가장 문제가 많은 자들이다. 그 부모들은 이기심, 명예욕, 권력욕 이 셋을 6살까지 유전자를 물려주듯이 이들에게 확실하게 심어 주었던 것이다.
  
   공산독재국가들이 일시에 자멸한 후에 대학 때 사춘기를 맞은 자들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다행히 이 때 제 정신을 차린 이들이 제법 있다. 이번에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김문수 의원이 그런 사람 중의 한 분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북한의 독재에 대해 직언을 서슴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산권 몰락의 충격에서 벗어나 이전보다 더 독한 통일전사로 퇴보한 자들이 파장의 배추 잎처럼 많다. 북한이 건재하는 기적 아닌 기적에서 이들이 대역전을 노리게 된 것이다. 한국에선 대통령 직접선거가 부활하여 죽어라 뛰어 민주와 통일에 대한 생각이 비슷한 정치인이 대권을 잡게 되면, 그간에 고생한 것에 대해 10배, 20배로 받을 가능성도 아주 커졌다. 아니, 확실해졌다. 고시 합격 따위, 대기업 취업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다. 큰집에 드나든 기념으로 받은 별이 몇 개 있으면, 이보다 확실한 보증수표가 없다.
  
   마침내 남북정상이 만났다! 여야 양쪽에서 열렬히 박수를 쳤다. 특히 민주운동과 통일운동의 전력을 은근히 감추고자 하던 자들이 난리 블루스를 추며 얼싸안았다. 졸지에 면죄부를 받은 것이다. 공개적으로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나서는 자들이 야당에서도 여당 못지않게 많이 나왔다. 알고 보니, 한국의 대통령이 북한의 독재자에게 5억불의 뇌물을 바쳤고 북한 민중의 삶은 더욱 고달파졌다. DJ가 전매특허처럼 사용한 민주와 통일은 위장용어에 지나지 않았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것은 이들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미 세상은 그들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민족공조, 자주, 평화 등 북한의 공산독재자가 가장 좋아하는 말로써 솔솔 빠져나갔다. 손학규가 바로 그런 자들 중의 대표주자다. 원희룡도 둘째가라면 설워한다. 거의 바보 수준이다.
  
   노벨평화상 받은 대통령에게 고시 신화 내세우고 서울대 간판을 내세우고 옥스퍼드 사각모 내세워 아첨한다고 지혜롭지 않다는 것을, 벌거숭이 임금님에게 셰익스피어의 명언으로 찬사를 늘어놓는 대신(大臣)들이 지혜롭지 않다는 것을, 손학규과 홍준표와 원희룡은 동네유치원에 가서 새로 배우기 바란다. 그건 지혜가 아니라 교활임을 배우기 바란다. 부모로부터 잘못 배운 가정교육을 유치원에서 바로 배우기 바란다.
  
   오늘은 현충일! 그 전에 스탈린과 모택동의 꼭두각시, 살인마 김일성 때문에 우주보다 귀한 생목숨을 잃은 300만 원혼에게 6살 아이가 두 손을 모아 가슴에 얹고 묵념을 올리듯이 1분간 묵념을 올리기 바란다. 깊은 골방에 들어가서!
  
   (2006. 6. 6.)
  
  
[ 2006-06-06, 18:5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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