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은 자살골
북한의 미사일은 평양으로 되돌아가는 부메랑 미사일이고 평양의 골문을 흔드는 자살골이다.

최성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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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사일은 자살골
 
   궁지에 몰린 북한이 지난 10년 이상 펼친 벼랑 끝 외교는 지금까지 크게 성공한 셈이다. 그를 계기로 김정일이 북한의 최고지도자로 확실히 자리 잡았고, 한국 정부는 스톡홀름 증후군에 걸려 기꺼이 그의 공공연한 금고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김정일의 저승사자 한미동맹은 허깨비처럼 비틀거리고 있으니까.
  
   거짓도 한두 번이고 협박도 한두 번이다. 벼랑 끝 외교도 상대 나름이고 적반하장도 상대 나름이다. 거짓과 협박은 어리석은 자나 겁 많은 자에게나 계속 통하고, 벼랑 끝 외교와 적반하장은 나약한 상대나 내통한 자에게나 감쪽같이 통한다.
  
   한미동맹에 생긴 균열을 빌미로 미국은 미일동맹을 한층 강화하여 절반은 달러로 절반은 엔화로 아시아와 태평양에 거대한 방어막을 구축하여 위안화로 슬슬 아시아의 패권을 노리는 중국에게 은은한 좌절감을 심어 주고 있다. 한국의 애매모호한 태도와 중동의 노골적인 도발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 10여 년간의 시간을 번 텍사스 카우보이는 이제 에도 사무라이와 합숙훈련을 하면서 근질근질한 몸을 풀 기회만 노리는 중이다.
  
   이런 때에 북한이 미국의 알래스카까지 도달할 수도 있는 미사일을 발사한다는 것은 스스로 제 무덤을 파는 행위다. 미사일을 날려도 금강산과 개성공단의 돈줄은 열어 놓겠다며, 미사일을 쏘지 말라고 문법이 너무 어려운 말을 하는 한국 정부에게 미일동맹은 더 이상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카우보이와 사무라이에게 덤비는 척하는 하루 한 끼도 겨우 먹는 평양 박치기에게 이제 겨우 세 끼 굶지 않게 된 비단장수 왕 서방도 해 줄 수 있는 일이라곤 허풍 원조밖에 없을 것이다. 여차하면 비단을 못 팔아 먹을지도 모르니까.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은 지혜와 힘이다. 힘이 있어도 적의 교활함을 꿰뚫어 보지 못하면, 적을 친구로 알다가 크게 낭패를 겪고, 지혜가 있어도 힘이 없으면 두 눈 뻔히 뜨고 당한다. 한국은 이른바 민주화 이후부터 힘은 있으나 지혜가 사라졌다. 있는 힘마저 급격히 약해졌다. 압도적인 경제력으로 얼마든지 북한을 구워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림도 없는 말씀이다.
  
   군사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밑도 끝도 없던 중원의 부도 한 줌밖에 안 되던 오랑캐에게 몇 번이나 일시에 다 넘어갔듯이 북한의 입장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한국의 부도 순식간에 그 주인이 바뀔 수 있다. 미군에 의하지 않고는 군사정보의 10%도 구할 수 없고 미군과 ‘굿 바이’하면 전력이 즉시 반감되는 상황에서 선군정치를 표방하는 독재자의 선의에 의존하는 국가의 운명이 얼마나 위태로운지를, 친북좌파는 모르거나 알고도 모르는 척한다. 부나비가 불을 향해 뛰어들듯이 기름통을 지고 맹렬히 서울 불바다를 향해 뛰어들고 있다. 무의식중에 평양 불바다를 학수고대하면서!
  
   미일동맹은 잔꾀에는 지혜로, 소문에는 정보로, 재래식 무기에는 첨단무기로, 배고픈 투지에는 무한한 보급으로 맞서는 절대강자이다. 동북공정의 우산을 펼쳐든 조중(朝中)우호에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로 맞서면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자유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데, 2천만 동포노예를 해방시킬 수 있는데, 한국은 굳이 권주는 마다하고 독주를 마시려 한다.
  
   북한의 미사일은 평양으로 되돌아가는 부메랑 미사일이고 평양의 골문을 흔드는 자살골이다. 인권유린과 위폐 때문에 밖으로는 낯을 들 수 없고 안으로는 체통을 지킬 수 없게 된 김정일이 제 명을 재촉하는 죽을 꾀이다. 미일동맹은 남북정권공조와 조중우호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다만 한미동맹이 허깨비 신세로 전락하면서 한국은 스스로 운명을 책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가슴 찢어질 비극일 따름이다. 한민족의 운명은 이제 100년 전처럼 남의 손으로, 주변 4강의 손으로 다시 넘어가게 되나 보다.
  
   (2006. 6. 19.)
  
  
[ 2006-06-19, 15:0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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