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노림수는 패권, 대미협상이 아니다
전쟁이라면 무조건 벌벌 떠는 한국을 공포탄 몇 방으로, 미사일 몇 방으로 집어삼키는 것이 김정일의 꿈에도 소원이다. 그렇게 되면 모든 것이 정당화된다. 역사는 승자의 것이니까!

최성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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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노림수는 패권, 대미협상이 아니다
 
   좌우익을 막론하고 핵과 미사일로 김정일이 원하는 것은 미국과의 양자협상이라고 한다.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불여우 김정일이 겉똑똑이 클린턴을 상대로 쟁취한 제네바 합의가 코미디로 전락한 것을 보고도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제 우익마저 평양방송의 선전선동에 놀아나고 있다.
  
   미국은 1995년부터 북한 유류의 50% 이상을 2002년까지, 북한이 농축우라늄 계획을 자랑할 때까지 공짜로 제공했다. 한국은 KEDO를 통해 10억 달러 이상의 헛돈을 신포에 쏟아 부었다. 북한의 노동자 농민을 천만 명으로 잡아도 한 달 월급이 미화로 1달러밖에 안 되는 그들 전체에게 무려 10년간 급여를 지불할 수 있는, 북한으로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돈이다. 이 생명보다 귀한 달러를, 스스로 북한의 인질이 된 한국이 미국과 북한의 양자회담을 담보한답시고 날려 버린 것이다. 핵은 핵대로, 미사일은 미사일대로, 위폐는 위폐대로, 인권은 인권대로 김정일에게 유리하도록 시간만 벌어 주고 돈만 갖다 바쳤을 따름이다. 그게 미북 양자협상의 결과이다. 그런데도 또 양자회담이라고!
  
   미국은 2백만 톤의 식량도 아무 조건 없이 순전히 인도적인 차원에서 무료로 제공했다. 제대로 분배되었다면, 6백만 명의 목숨을 살린 셈이다. 북한이 독사전갈보다 미워하는 미국은 그러나, 거기에 대한 물질적 보상을 한 푼도 요구하지 않았다. 반면에, 북한의 수호신 중국은 미국이 주던 중유 50만 톤을 겨우 2년치 제공하고 무산철광을 비롯하여 북한의 지하자원을 50년간 싹쓸이했다. 상권도 대부분 장악했다. 동북아 물류의 노른자위인 나진항도 개발이란 미명으로 중국 조차지로 삼았다. 러시아가 100년간 얻으려 했으나 끝내 못 얻은 부동항을 기름 몇 드럼으로 중국이 거드름을 피우며 차지한 것이다. 앞으로 동해의 절반은 중국의 앞 바다가 된다는 말이다.
   자, 미국과 중국, 어느 나라가 북한의 적인가. 제국주의인가.
  
   북한이 노리는 것은 세계10대 경제강국 한국이다. 미국은 한국에서 손떼라는 것이다. 미군 물러가고 북한이 무력으로 한국을 접수할 때 미국은 일체 간섭하지 말라는 것이다. 한반도의 패권, 그것이 김정일의 꿈에도 소원이다. 전쟁이라면 무조건 벌벌 떠는 한국을 공포탄 몇 방으로, 미사일 몇 방으로 집어삼키는 것이 김정일의 꿈에도 소원이다. 그렇게 되면 모든 것이 정당화된다. 역사는 승자의 것이니까!
  
   자주, 민족, 자립? 오로지 독재권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국경을 폐쇄한 채 외국이든 한국이든 손 한 번 안 내밀고 제 국민 3백만을 굶겨 죽인 것이 자주라고! 그것이 자립이라고! 그것이 민족공조라고!
   평화, 주권, 통일?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을 20만 명이나 강제수용소에 잡아 가두고 배고파 국경을 넘는 사람을 수천 명 공개처형 시키는 것이 평화라고! 그것이 주권이라고! 그것이 거룩한 통일을 위한 작은 희생이라고!
  
   개혁개방, 민족화해?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일하는 사람들에게 생활총화나 열심히 시키고 한 달에 겨우 1달러의 월급이나 주는 게 개혁개방이라고! 김일성이 죽고 10년이 지나도록 농민에게 땅 한 마지기 되돌려주지 않는 게 개혁개방이라고! 이산가족 상봉 생쇼나 벌일 뿐, 한 통에 300원도 안 드는 편지 한 통 주고받지 못하게 하는 것이 민족화해라고!
  
   꿈 깨시라! 김정일이 노리는 것은 패권일 따름이다. 한반도 패권일 뿐이다. 적화통일일 뿐이다. 기기묘묘한 마피아식 꼼수로, 반공정신에 투철한 한국의 슬기로운 50대 이상에겐 씨도 안 먹힐 새빨간 거짓과 태평양 바깥에 사는 미국의 어린애도 안 넘어갈 미사일 위협으로, 미국이 지겨워서 지긋지긋해서 배신감에 치를 떨면서 한국에서 손뗄 때까지 시간을 벌고, 한국이 지리멸렬할 때까지 수작을 부리고 있을 뿐이다.
  
   (2006. 7. 6.)
  
  
  
[ 2006-07-06, 16:4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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