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서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서 / 천사의 말을 나불대면 / 때가 찼느니

최성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서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서
  천사의 말을 나불대면
  때가 찼느니
  다락밭의 저 옥수수가 여물기 전에
  산이 무너지고 바다가 메워지리라
  정의와 사랑에 굶주린 자들은
  손을 흔들고 발을 구르라
  냄비 속의 저 감자가 익기 전에
  지옥의 밤이 물러가고
  낙원의 아침이 밝아오리라
  
  한낮에 형제의 가슴에 불화살을 쏘고도
  실수했다는 말 한 마디로 속삭속삭
  그 의붓아비에게서 바리바리 선물을 받아가고
  한밤중에 이웃집 대문 앞에 칼을 던지고도
  호신술 연습했다는 말 한 마디로 속삭속삭
  나무 대문을 강철 대문으로 바꾸는 이웃과
  몰래 웃는 그 이웃의 이웃을 이간질시키고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서
  바하의 칸타타를 부르면
  영혼의 귀를 기울여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들을지니
  때가 차고 또 찼느니
  저들이 축배의 잔을 미처 비우기 전에
  산이 무너지고 바다가 메워지리라
  
  (2006. 7. 15.)
  
[ 2006-07-15, 20:0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리버티헤럴드  |  뉴스파인더  |  이승만TV  |  장군의 소리  |  천영우TV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