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승 지율과 의인 폴러첸
도롱뇽 살린다며 단식으로 2조5천억 원을 날린 요승은 국민배우처럼 띄우더니, 2천만 동포를 살리려고 단식하는 의인은 어찌 거들떠보지도 않는가.

최성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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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승 지율과 의인 폴러첸
 
   지율은 비공인 단식 세계기록 보유자다. MBC에 따르면 무려 100일이다. 공식기록은 기공을 하는 중국인 진건민이 2004년 사천성에서 세운 49일이다. 그 다음 해 그가 50일에 도전한다는 말이 있었지만, 성공 소식은 못 들었다.
  
   하긴 2년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살았다는 소녀도 있었고 5년 동안 공기 중의 결정체만 먹고 살았다며 자신을 새 시대의 다이어트 대가라고 주장하여 떼돈을 번 여자도 있었다. 19세기 후반 영국의 신비 소녀 세라 제이컵은 마침내 부모의 요청으로 의료진이 간병하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죽었다. 그 부모는 살인죄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1999년 엘런 그리브라는 여성은 호주에서 21일의 단식을 권장하며 5천 명의 추종자를 거느리고 이를 상품화하여 '마술' 책을 팔아 먹다가 세 명을 굶겨 죽였다. 급기야 그녀는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호텔 방에 자진해서 갇혔다. 불과 사나흘만에 그녀는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갔다. 그 후 그녀는 호주의 오지로 도망쳤고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제인 구달의 [희망의 밥상]
  
   거의 틀림없이 단식 세계기록은 북한에 있을 것이다. 300만이 굶어 죽기까지 얼마나 많은 단식 기록을 세웠을까. 생각만 해도 오싹하다. 열성 팬들의 보살핌으로 절대 죽을 리 없었지만, 도롱뇽 수호천사 지율이 굶어 죽는다며 그렇게 호들갑을 떤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이 통일이란 말만 나오면 기자든 PD든 울먹거리면서 막상 60년 공산독재 때문에 도롱뇽이 아니라 인간이, 한민족이 300만이나 굶어 죽었고 지금도 매년 1만 명이 굶어 죽는다는데도, 직접 보고 겪은 탈북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그렇게 증언하는데도, 이를 단 한 번 제대로 방영한 적이 없다. 사실을 직면하기가 너무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 김정일이 조선일보 다음으로 KBS와 MBC를 폭파하라고 지령을 내릴까 봐 너무 겁이 나기 때문일 것이다.
  
   일체의 통계는 조작에 조작을 거듭하는 북한이지만, 북한 외무성 부상인 최수헌이 2001년 5월 15일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에서 제 입으로 22만이 굶어 죽었다는 말을 했고 이것이 국내의 신문에도 소개되었지만, 이런 엄청난 뉴스는 대한민국 공영방송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연합뉴스에서 며칠 후 이를 와전된 것이라고 하면서 정정 보도하긴 했다. '북한의 큰물피해대책위원회 간부가 지난 99년 5월 북한을 방문한 세계식량계획(WFP) 관계자에게 사망률이 종전에는 1천명당 6.8%였지만 95년부터 4년간 9.3%로 늘어났다고 밝힘에 따라 널리 알려졌다.' ---2001. 6. 3. 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여기서 계산하면 간단하게 22만이 나온다. 아무리 속여도 이 이상은 북한도 속일 수 없었던 것이다.
  
   폴러첸이 누군가. 히틀러의 유태인 6백만 학살에 원죄의식을 느끼고 2천만 북한 주민을 구원하려는 의인의 의인의 의인의 의인이다. 전세계 60억의 살아 있는 양심이다. 슈바이처가 유럽의 백인이 아프리카의 흑인에게 저지른 천인공노할 만행에 천만 분의 1이라도 속죄하기 위해 명예와 부와 안락을 뿌리치고 나이 서른에 생소하기만 한 의학을 배워 아프리카 밀림으로 들어갔듯이, 노르베르트 폴러첸은 혈혈단신 전지구상에서 가장 비참한 북한으로 들어가서 인술을 펼쳤다. 슈바이처 한 사람 때문에 유럽의 백인은 양심을 조금 되찾았듯이, 폴러첸 때문에 게르만은 히틀러에 대한 원죄의식을 언젠가 조금이나마 떨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인은 자유통일 후에 게르만이 유태인 학살에 침묵한 것에 원죄의식을 느끼는 것 이상으로 원죄의식을 느낄 것이다. 히틀러 치하에서는 진실에 접근하기도 어려웠고 생명의 위협을 받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한국은 위험이 거의 없고 마음만 먹으면 진실에 얼마든지 가까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슈바이처는 아프리카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바로 세계의 성자로 떠받들려졌지만 폴러첸은 허벅지를 베어 피부이식까지 하면서 북한 주민을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사랑하고도, 북한의 실상을 외부에 알렸다는 이유 하나로 북한에서 즉각 추방되고 한국에 와서는 미치광이 취급을 받고 있다. 2천만 북한 주민의 실상은 일체 보도하지 않고 오로지 독재자와 그 주구들의 입에서 나온 말만 곧이곧대로 보도하는 한국의 공영방송! 세계가 규탄하는 북한인권에 대해 꿀 먹은 벙어리 흉내를 내거나 김정일식 미국의 음모설이나 솔솔 퍼뜨리는 한국의 공영방송!
  
   요승 지율은 요승 신돈보다 더한 유명세를 타면서 국가 예산 2조5천억 원을 날렸다. 천성산의 터널은 도롱뇽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최종적으로 법원의 판결에 의해서 밝혀졌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지율이 불도를 닦는다는 사원이 대대적인 불사를 일으켜 천성산의 환경은 가장 많이 파괴했다. 2조 5천억 원이면 김정일이 6자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그에 앞서 미사일 7발을 아무런 예고 없이 발사한 빌미로 삼는 마카오 계좌 240억 원의 100배나 되는 돈이다. 25억 달러면 전 지구상의 도롱뇽을 100년 간은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의 형제자매인 북한 동포를 통일될 때까지 단 한 명도 굶어죽지 않게 할 수 있다. 이렇게 말 그대로 피처럼 귀한 돈을 환경파괴에 누구보다 앞장선 사원의 일원인 지율이 벌인 도롱뇽 살리기 단식 쇼로 날려 버린 것이다.
  
   폴러첸은 어떠한가. 그는 지금 장맛비를 맞으며 양심이 마비된 서울의 한복판에서 6일째 단식하고 있다. 자신의 가족보다 더 사랑하는 북한 주민을 살리기 위해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도 방송에서는 일체 보도하지 않고 경찰은 거적 데기 하나 덮어주지 않는다. 따뜻한 물 한 잔 갖다 주지 않는다.
  
   도대체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초등학생의 일기 지도도 인권침해라며 인권왕국인 척하는 이 나라가 어찌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한민족에게 허벅지를 베어 피부이식을 도운 천사 의사는 미치광이 취급하는가. 전심전력으로 인술만 펴면 되었던 슈바이처가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몸둘 곳을 몰라 하며 하나님께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후배 의사는 어찌 다름 아닌 한국에서 미치광이 취급하는가. 환경 파괴의 종범으로서 환경을 보전한다며 '100일' 단식으로 국고 2조5천억 원을 날려 버린 요승은 칸느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보다 더 띄우더니, 2천만 동포를 공포와 기아의 수렁에서 건져내려고 어디 몰래 숨어서 하는 것도 아니고 길가는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중에 단식하는 의인은 어찌 거들떠보지도 않는가. 평균 연봉 1억 원을 받는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은 이런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은 어찌 거들떠보지도 않는가.
   (2006. 7. 18.)
  
  
[ 2006-07-18, 13:2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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