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미사일은 천둥, 이제 곧
건물들은 하나같이 구름과 노니는데/ 그 많던 피뢰침은 죄 어디로 갔을까

최성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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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의 미사일은 천둥, 이제 곧
  벼락이 떨어지리, 당근
  피뢰침 없는 곳에, 이제 곧
  불벼락이 떨어지리
  
  초가는 양옥으로
  허허벌판은 아파트촌으로
  대장간은 종합제철 공장으로
  자전거점은 자동차 공장으로
  구멍가게는 백화점으로
  이 건물 저 건물
  건물들은 하나같이 구름과 노니는데
  그 많던 피뢰침은 죄 어디로 갔을까
  
  동해의 미사일은 천둥, 이제 곧
  벼락이 떨어지리
  피뢰침 빼곡한 곳엔
  떨어질 리가 없지, 떨어진들
  구름 옥상의 빨랫줄에 살포시 앉아
  잠자리채 꼬마를 사르르 유혹하는
  고추잠자리의 날개도 흔들지 못할 테니까
  
  이 동네에 불벼락이 떨어지는 날
  그 동네에선
  --아빠, 나 고추잠자리 잡을 뻔했어!
  --나, 꼭 잡고 말 테야! 난 할 수 있거든!
  
   (2006. 8. 12.)
  
  
  
  
[ 2006-08-12, 16:3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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