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은 빙산의 일각
저들에게 치명적 결함이 있다. 그것은 내부비판의 부재와 외부세계와의 단절이다.

최성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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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늑대를 쫓으니, 호랑이가 달려오는 격이다. 아직도 임기가 1년하고도 3개월을 남겨 둔 대통령의 지지도가 16.1%밖에 안 되고, 여당에서도 어제까지만 해도 생사를 같이 할 것 같던 무리들이 유명무실한 당을 떠나기 전에 대통령에게 배신의 칼을 던지는 것을 전향의 물증으로 생각하는 상황에서 통일부 장관, 국정원장, 외교부 장관, 헌법재판소장 등에 내정된 이들은 친북좌파의 코드를 은연중 자랑한다. 힘도 없고 인기도 없는 대통령을 믿고 저럴까. 아니면 겉보기와는 달리 오리처럼 뒤뚱거리는 대통령이 83.9%의 국민이 모르는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어서 그럴까.
  
   아닐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역대 여당 중 가장 짧은 수명을 다하고 난파된 후 거기서 우르르 도망간 친북좌파가 만들 새 정당은 이름만 다를 뿐, 이전과 똑같을 것이라고 확신하고서 저럴 것이다. 이재정이 6.25 남침과 북한인권에 대해 밝은 대낮에는 남파 간첩도 감히 못할 말을 횡설수설하는 것은 16.1%의 국민의 뜻과 노무현과 김대중과 김정일의 뜻에 맞는 말만 하면, 그들로부터 민족의 영웅으로 떠받들릴 것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아서일 것이다. 지금은 잠시 '뭘 모르는 국민' 때문에 인기가 내려갔지만, 2007년 12월 말경엔 모든 게 뒤집어질 것이라고 확신하고서 저럴 것이다. 야당 쪼개기, 야당 무고하기, 지역감정 불지르기, 혈세 풀어 선심 팍팍 쓰기, 위장평화의 풍선 날리기, 원초적 민족감정 들쑤시기 등으로 친북좌파의 대세는 이대로 죽 밀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럴 것이다. 눈앞에 보이는 국회의원이나 시청자 뒤에서 두 눈만 내놓은 채 검은 보자기를 쓰고 열렬히 박수를 보내는 후원자가 이 나라의 실세임을 믿어 의심치 않아 저럴 것이다.
  
   이종석이 가면 이재정이 오고 반기문이 가면 송민순이 온다. 누군가 집중 견제를 받으면, 잠시 쉬게 하고 새로운 인물을, 갈수록 태산인 인물을, 황고집의 인사권자는 임기를 한 달 앞두고도 얼마든지 내놓을 수 있다. 친북좌파는 대한민국의 문화권력과 사회권력을 거의 대부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권력은 언제든지 장악할 수 있거나 열에 하나 장악할 수 없을 경우에도 다음 선거 때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허수아비 정치권력을 뒤흔들 수 있다고 본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가면과 위장막을 쓰고 기회가 닿으면 뻔뻔하게 악착같이 가문의 영광인 장관이나 국회의원 자리를 꿰차서 스무 살 무렵부터 평생토록 모였다 하면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성토하고 저주하던 대한민국을 꿈에도 사모하던 북한과 비슷하게 만들려고 몸과 마음을 다 바치려고 한다.
  
   김성욱의 [적화보고서]에 잘 나와 있듯이 친북좌파는 얼키설키 각기 명함을 수십 개씩 새겨서 대한민국을 해코지하고 북한공산집단을 띄우는 일에 순교자적 열정을 갖고 목숨을 바친다. 그 광범위한 강철 조직과 자폐증상적 자기 확신은 누구도 말릴 수 없다. 내부의 힘에 의해서든 외부의 힘에 의해서든 그 조직이 와해되고 그 맹신이 풍선처럼 터지기 전까지는 저들은 1나노미터도 물러서지 않는다. 그러나 저들에게 치명적 결함이 있다. 그것은 내부비판의 부재와 외부세계와의 단절이다. 한일합방이나 6·25나 외환위기나 한민족의 운명은 황소 앞에서 개구리 배 부풀리기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저들은 필승을 확신하겠지만, 필패가 코앞에 다가왔다. 이미 멀리서 들릴 듯 말 듯 천둥소리가 들린다. (2006. 11. 20.)
  
[ 2006-11-20, 20:5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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