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 헤매는 종교가들의 추태정치
몽상한 교리로 인민들을 미혹하고 착취한 죄

조영환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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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밀 듀르카임(뒤르껭)은 종교를 기능적으로 사회구조의 뼈대를 형성하는 신념체계라고 긍정적 평가를 내린 반면에, 마르크스는 종교를 착취에 무감각해지게 만드는 정신적 아편이라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듀르카임은 종교를 인간의 생득적인 행위로서 종교가 사회구조를 만든다고 본 반면에, 마르크스는 착취적 사회구도가 억압적 종교를 만들어낸다고 보았다. 막스 베버나 로버트 벨라는 자본주의사회에서 종교의 긍정적 역할을 평가한 반면에, 해방신학이나 민중신학은 기성종교가 착취의 도구로 악용되었다고 악평한다. 종교가 사회에 긍정적인 기능을 가졌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에, 또 종교는 착취구조를 절대화시키는 폐악을 가졌다는 주장도 있다. 종교는 천사의 도구이기도 하지만, 종교는 틀림없이 악마의 도구이기도 하다. 종교는 사회를 유지하는 엄청난 순기능에 대비하여, 인간과 사회를 파괴하는 종교의 역기능도 엄청나다.
  
  요즘 신부와 목사들이 정치판에 설치면서, 한국정치판에 종교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쟁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다. 송영선 한나라당 의원이 김만복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오충일(목사) 국정원 과거사진실규명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목사는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중간자라고 착각해 자기 말은 반드시 옳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가,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으로부터 '목사님들이 분노할 표현이 인사청문회장에서 거론됐다'는 비난을 받았다. 더 나아가 열린우리당은 '송영선 의원은 종교계마저 폄훼하는 목사 비하 발언을 했다'며 송영선 의원을 국회윤리위원회에 넘기겠다고 한다. 정치판을 어지럽히는 정치목사의 독선과 오만을 경계하는 송 의원의 발언을 거두절미하여, 마치 한나라당이 일반목사들을 비난하는 反종교정당인 것처럼 곡해하여, 한나라당과 종교계가 싸움하게 만들려고 열린우리당이 시도하는 듯하다. 오충일 목사의 과거뒤지기는 문제가 없지 않다고 국민들은 느끼고 있다.
  
  김진홍 목사의 정치행각도 만만찮은 시비거리가 되고 있다. 김진홍 목사는 이명박 대선후보자의 앞잡이가 되어 뉴라이트전국연합을 만들어서 정치판을 어지럽히고 있다는 비난을 보수세력으로부터 받고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더불어, 김진홍 목사의 정치행각에 대한 비난여론이 급증하고 있다. 종교를 이용한 공동체를 사유화하는 노하우를 개발하여 탁월하게 활용하는 김진홍 목사가 정치판에 본격적으로 달려들어서 뉴라이트전국연합 세불리기에 아직까지는 성공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목사를 비판하던 자가 본격적으로 정치판에서 설치는 행각의 부작용은 장차 보수세력에 큰 화를 미칠 것이다. 아예 지만원 시스템21정당 대표는 김진홍 목사를 빨갱이라고 비난하면서, 이에 대한 대답을 빨리 하라고 닥달하고 있다. 지만원의 예측대로 김진홍은 인명진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으로 추천했다. 이명박 대선후보가 '서울을 하나님께 바친다'고 발언하여 말썽이 일어난 것에 이어, 부산에서 '절이 다 무너지라'고 아우성치는 기독교청년집회에 영상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을 안티세력이 악의적으로 왜곡편집하여 명예훼손 다툼이 일어난 것도, 서구종교가 가진 맹목성과 역기능을 고려한다면, 우연만은 아니다.
  
  정치목사들에 의한 한국정치의 혼란은 오충일, 김진홍에 이어 인명진 목사에게서 더 선명하게 나타난다. 인명진 목사는 김진홍 목사와 서경석 목사의 추천으로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이 되어 김용갑 의원을 비롯하여 보수세력에 칼날을 세우고 있다. 조선일보의 기사에 의하면 이명박 대선후보에 가깝다는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김용갑 의원을 징계하겠다고 언론플레이 하면서, 한나라당은 불필요한 이념논쟁과 세력싸움에 휩싸이고 있다. 인명진 목사는 한나라당에 수입된 '대심문관(Grand Inquisition)'이 되어 한나라당의 터줏세력인 우파세력의 도덕성과 정체성을 심판하려고 달려든다. 한나라당 직원노조와 인터넷부처도 인명진 편에서 보수세력의 공격에 나선다. 한나라당이 살려면 구성원들끼리 합리적, 합법적, 상식적으로 이해가 될 수 있는 절차와 내용을 가지고 서로 비판하고 개선해야 하는데, 인명진 목사는 언론과 한나라당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김용갑 의원을 징계하겠다고 압박한다. 한마디로 한나라당에 긁어서 도덕적 부스럼을 내는 몰상식하고 부도덕한 마녀사냥을 즐기는 대심문관이라는 인상을 준다. 절대자를 독점한다는 착각에 빠지기 쉬운 기독교가 원래 좀 일방적이고 맹목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독선적이고 뻔뻔한 줄은 인명진 정치목사를 통해서 또 한번 확인하게 된다.
  
  서구종교가들이 한국정치판에서 보여주는 몰상식, 독단성, 해괴성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재정 신부의 정치행각은 서구종교의 폐해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성공회대학에 좌파인사들을 특채하여 성공회대학을 시대착오적인 좌파지식인들의 소굴로 만들었다는 비난을 자초한 자가 바로 이재정 통일부장관 내정자가 아닌가. 성공회대, 한신대, 상지대 등 우파세력으로부터 좌익해방구로 비난받는 대학들은 대부분 좌파성향의 종교가들이 침투되어 만든 것이다. 신부의 타락은 독선적이고 위선적으로 나타난다. 북한에 비료를 주면 북한땅이 산성화되어 걱정이라는 박애주의자 이재정 신부는 사실 바로 이웃들에게는 잔혹한 자이다. 남한국민들의 지배적 여론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친북적 발언을 해대는 자는 남한국민들을 맹목적으로 적대하는 자이다. 명상가 라즈니쉬가 지적한 것처럼, 서구종교의 첫번째 폐악은 바로 맹목적 배타성이다. 이웃한 남한국민들에 대한 맹목적 적개심이 북한정권에 대한 맹목적인 친화성으로 나타나는 이재정 신부의 이중적 의식체계는 서구종교의 폐악이다.
  
  최근 무능한 노무현 정권과 집권세력에 의해 한국의 정치가 지리멸렬하니까, 정치목사나 정치신부들이 설치면서 종교의 폐악을 노출시킨다. 목사나 신부가 정치에 관여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특히 나라가 위급해지면 종교인들이 앞장서서 구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사회적 주목을 받는 목사나 신부들은 나라를 구하기 보다는 사회를 어지럽히는 역할을 한다는 인상을 풍기고 있다. 과거사진상조사위원장 오충일 목사는 하나님까지는 몰라도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지금 한국에서 노무현 정권에 의해서 벌어지는 과거뒤지기의 폐악을 공포하고 자퇴해야 할 것이다. 김진홍 목사도 초월자 하나님을 믿는다면, 특정 정치세력을 위한 홍위병 노릇을 멈춰야 할 것이다. 인명진 목사도 하나님은 몰라도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한나라당에 갑자기 들어와서 보수세력을 숙정하는 대심문관의 역할을 멈춰야 할 것이다. 이재정 신부는 북한의 핵무기 위협 앞에서 평화만 외치는 자신의 해괴한 정신구조가 어디에서 왔는지 되돌아봐야, 종교가 사회악이라는 비난을 피할 것이다. 이들은 종교의 폐단인 맹목적 독단성을 보여주고 있다.
  
  부패한 종교는 부패한 정치보다 더 고약한 것이다. 절대자가 내 편이라는 착각에 빠지는 서구종교의 이분법적 판단기준이 한번 부패하가 시작하면 가장 파괴력이 강한 대량살상도구가 된다. 한국의 자본주의 성장에 기독교가 한 역할이 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종교가 사회건설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지만, 인도의 카스트제도에서 볼 수 있듯이 종교가 사회발전에 방해물이 된 적도 적지 않다. 서구역사에서 민주주의의 최대의 적은 종교였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잘못된 종교적 독선과 종교적 편견은 상대를 말살하는 결과를 낳게 마련이다. 그래서 정치나 전쟁에 종교가 개입되면 가장 파괴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고상한 윤리기준을 들이대는 종교가들의 교만과 사기가 횡횡하는 사회는 혼란과 파멸의 저주를 받게 된다. 오늘날 정치신부와 정치목사들이 이렇게 설쳐대는 것 자체가 노무현 정권과 좌파세력의 타락과 무능과 실패를 말해준다. 그리고 한국사회의 혼란과 갈등을 알려준다.
  
  좌파세력은 한 사회를 파괴하고 혁명하기 위하여 일정수준까지 종교가의 맹목성을 활용한다. 종교는 맹목적이기 때문에 맹목적인 정치혁명에 매우 유용한 도구이다. 하지만 일단 정치혁명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무식하고 단순한 종교홍위병들은 가장 먼저 제거된다. 서구종교와 공산혁명은 같은 종류의 맹목성, 절대성, 무오성을 믿는 이념(교리)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공산주의와 타락한 기독교는 인간의 도덕적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사기를 치는 신념체계를 공유하고 있다. 그래서 거짓 종교가와 거짓 혁명가는 도덕적, 지식적, 능력적, 정신적 교만을 한껏 부린다. 사이비 교주와 사이비 정치영웅은 항상 초능력을 가졌다는 신화조작을 하여 우매하고 무기력한 군중들을 사기치는 것이다. 정치적 거짓예언자가 종교적 거짓예언자들을 선호하는 것은 자연현상이다. 오늘날 좌파종교인들이 정치에 달려들어서 시대착오적 정치혁명을 꿈꾸거나 혁명세력의 홍위병으로 전락한 모습은 낡고도 추해보인다.
  
  종교는 정치를 넘어서서 도덕적, 정신적, 권력적으로 권위있는 가치체계를 세우고 사회구성원들을 수준 높은 시민들로 훈육해야 한다는 것이 영미식 시민종교(civic religion)의 목표이고 역할이다. 오늘날 한국의 종교가들이 정치판에 날뛰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그것도 망국적 정권이나 세력의 앞잡이가 되어 나라와 국민들에게 해코지하는 종교가들은 종교의 폐해를 보여주는 종교파괴자들이다. 듀르카임이 말한 것처럼 종교는 사회구조의 뼈대를 형성하는 신념체계를 제공하는 고마운 것이면서, 동시에 마르크스가 말한 것처럼 종교는 착취와 억압을 못 느끼게 만드는 아편과 같은 해로운 것이다. 종교는 인류에게 양날의 칼이다. 신부와 목사들이 우주를 넘어서는 초월자를 내팽게치고 특정 정치세력의 앞잡이 노릇하는 모습이 흉하다. 특정 정권이나 정치세력의 주구가 된 신부나 목사들은 종교의 역기능을 잘 보여준다. 사회에 유익한 가치기준을 심어주는 종교의 순기능을 활성화시키기 위하여 타락한 정치목사와 정치신부들의 자숙과 숙정이 필요한 때이다.
  
  [조영환 칼럼니스트]http://www.allinkorea.net/
  
[ 2006-11-25, 19:2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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