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1명이 간첩 2만 명도 능가
정연주, 정말 무서운 자다. 왕관 안 쓴 왕이요, 검은 망토 걸치지 않은 마왕이다.

최성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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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로 9.9% 대통령의 승리! 이재정, 김만복, 정연주, 전효숙 중에 전효숙 외에는 모두 ‘대권’신수설에 충실하여 9.9% 대통령이 ‘4천800만 빼기 4백80만’의 반대를 와글와글 청개구리 소리쯤으로 무시하고 요직의 요직에 앉혔다. 소수의견 잘 내어 사시 동기인 9.9% 대통령의 마음에 쏙 들던 전효숙은 승승장구하다가 선배들을 확 제치고 정상에 다다르기 일보 직전에 분루를 삼키며 입을 앙 다물고 가출해 버렸다. 법률상으로는 대통령보다 결코 아래가 아닌 헌법재판소장에 오를 뻔했던 법관의 별이 실은 몇 급인지 모르나 청와대 비서관보다 지위가 낮다는 것이 들통 나는 바람에 그녀의 날선 법복이 다 구겨졌다. 출세에 눈이 어두워진 그녀는 사법연수생들로부터 감탄을 자아내던 해박한 법률 지식도 무용지물이었다. 청와대 비서관의 얄팍한 편법 앞에 잽싸게 무릎을 꿇은 대가가 이리 혹독하다. 문제는 그 놈의 전화 한 통화 때문이었다.
  
   대통령 자리가 또 지겨워진 듯한 9.9% 대통령은 그러나, ‘내 사랑’ 정연주가 있다! 걱정 없다. 속으로는 통쾌하게 웃을지 모른다. 승리의 통쾌한 웃음을 웃을지 모른다.
  
   이승복 어린이도 훤히 알던 6․25 동란이 뭔지도 잘 모르는 자가 통일부장관이 되고, 입이 찢겨 죽은 그 어린이가 한 눈에 알아 본 간첩이 뭔지도 잘 모르는 자가 국정원장이 된 것도 ‘절대’대권의 큰 승리지만, 2만 명의 고정간첩이 50년간 목숨을 걸고 해도 못하던 일을 혼자서 푹신한 의자에 앉아 인기연예인 못지않게 치부하면서 5년도 안 되어 해마다 120%씩 500%나 초과달성한 자가 괴벨스의 자리를 굳게 지킨 것은 역주행의 짜릿한 대승리다. 이제 감히 어느 누가 KBS 앞에서 입을 놀릴 수 있을까. 정연주의 KBS가 민주와 평화와 자주에 대해 내린 정의에 대해 어느 누가 감히 입을 놀릴 수 있을까. KBS 노조? 하하! 인기절정인 거대 야당도 정연주가 내린 그 정의를 그대로 내면화하여 언제부터 김일성 부자의 앵무새가 되었는지 그자들이 대를 이어 50년 동안 줄기차게 외치는 ‘비핵, 반전, 평화’를 ‘반핵, 자유, 인권’ 대신 벽에 크게 써 붙이지 않는가. 광란의 탄핵 방송만이 아니라 뉴스, 드라마, 다큐멘터리, 토론 등으로 정연주는 괴벨스도 놀랄 솜씨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9.9% 대통령은 히틀러와 달리 총칼을 전혀 들지 않았으니까, 정연주는 괴벨스보다 윗길인 것이다! 이에 MBC와 SBS도 그를 죽자 사자 따라하여 시청률을 올리려 혈안이 되어 있다. KBS 노조? 하하!
  
   제 두 아들은 신체검사조차 안 받게 하고는, 적법하게 군 면제받았다는 것이 다름 아닌 9.9% 대통령의 임기 중에 밝혀졌지만 ‘사기 전문가’ 김대업의 말을 구루의 말처럼 받들어 녹두장군 전봉준이 탐관오리 조병갑에게 격서를 띄우듯 격렬하게 성토하여 노빠의 대선가도를 대낮처럼 환히 밝혀 준 덕에 정연주는 개선장군처럼 KBS를 접수했다. 이내 치부가 훤히 드러났지만, 그는 외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KBS 사장실이 제 안방인 양 유유히 바지를 끌어올려 치부를 가린 정연주! KBS는 하늘보다 높은 사장님의 두 영식이 조국으로 선택한 미국을 빈 라덴의 알자지라 못지않게 노골적으로 야비하게 헐뜯었다. 어느 누구도 정연주의 털끝 하나 건들지 못하는 것을 보고 KBS의 자회사인 MBC와 형식상의 민영 방송인 SBS는 깊은 감동을 먹었나 보다. KBS 베끼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과히 정연주는 왕관 없는 왕이다. 대통령보다 높다!
  
   거대 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가자 벌써 표정 관리에 들어간 자도, 대한민국 안의 또 다른 대한민국인 서울특별시장에 역시 거대 야당 소속으로 당선된 자도, 그 거대 야당 속의 바른 소리를 자처하는 자도, 정연주의 KBS가 부동산 투기에 대해 내린 정의의 빛을 쪼이려고 안달하고 있다. 해괴망측한 수만 개의 규제에 철퇴만 가해도 절로 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데, 그런 것은 꿈도 꾸지 못하고 정연주의 KBS가 그렇게 선전해 준 행정도시 건설 이상의 부동산개발을 60년대의 경제개발5개년이나 되는 듯이 해외에까지 가서 요란스럽게 떠들고, 공산국가에서도 불가능했던 공약을 급조한다. 이명박은 신혼부부에게 공짜 아파트 한 채씩 주겠다고 무슨 소리를 알고나 하는지 공산주의하겠다고 태연히 공약한다. 이게 다 정연주의 KBS가 국민들에게 깊이 각인 시킨 반(反)기업정서, 반(反)자유민주주의, 반(反)시장정책이 먹혀 든 덕분이다. 오세훈의 후분양제니, 홍준표의 아파트 반값이니,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반시장적 세금폭탄 사치철퇴 부동산정책으로 우선 당장 인기나 끌고 보자는 수작이다. 뜻대로 안 되면 ‘남 탓’하면 된다! 도대체 정연주를 반대한다니, 그들이 뭘 반대한단 말인가.
  
   북핵과 북한인권에 대한 것도 좌파정당만이 아니라 우파를 자칭하는 야당도 정연주의 KBS가 뿌린 마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해롱거리고 있다. 세계최강 미국과 굳게 손잡고 전쟁을 불사하면 절대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감히 생각도 못하고, 김정일의 인권유린과 호금도의 인권유린 적극 방조에 대해 사실대로만 알려도, UN에 가서 자세히 알아보고만 와도, 김정일을 향해 4800만이 눈만 부릅떠도, 개성공단과 금강산을 인권에만 연계해도, 김정일 정권이 바르르 떨다가 내년이라도 당장 구멍 난 풍선이 꺼지듯 피시식 꺼진다는 것은 감히 생각도 못하고, 한미(韓美) 양비론을 들먹이고 남북 특수관계를 중얼거리고 가짜 민주화 훈장을 가슴에 주렁주렁 달고 국민의 70%를 차지하는 정통우익을 수구보수라며 도리어 경원시하며 정연주에게 눈도장 찍혀 KBS에 분장한 얼굴을 한 번이라도 비춰 보려고 애면글면한다. 도대체 정연주를 결사반대한다니, 뭘 반대한단 말인가.
  
   정연주, 정말 무서운 자다. 왕관 안 쓴 왕이요, 검은 망토 걸치지 않은 마왕이다.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 아니, 이제 가만있어도 다들 알아서 긴다. KBS 노조? 하하! 말없이 찬성하거나 입으로만 왈왈왈 반대하고 너도나도 백마 타고 역주행하는 왕자를 황홀히 바라보며 손에 손에 꽃을 들고 몰려가고 있다.
  --이쁘게 봐 주셈!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2006. 11. 28.)
  
  
[ 2006-11-29, 08:0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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