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기준은 딱 하나, 김정일
이것만 알면 저들이 할 말과 갈 길은 훤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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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기준은 딱 하나, 김정일
 
  
   대북 지원, 남북정상회담, 전시작전권, 반미, 과거사 정리, 친일파 척결, 반일, 독도, 다케시마, 평화의 바다, 일본 교과서의 역사 왜곡, 한국 교과서의 근현대사 왜곡, 군 복무 단축, 불량상품, 조중동, 삼성, 이승만, 박정희, 대사관녀, 탈북자, 피납자, 북한인권법, 내재적 접근법, 한나라당 등 아무 관련 없는 듯한 이것들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똑같은 문제다. 김정일한테 굽실거리고 상납하느냐, 김정일을 욕하고 상납하지 않느냐--그 문제다.
  
   대북 지원은 어떤 조건도 달면 안 된다. 투명성을 요구하거나 인권 또는 개혁개방과 연관 지으면 절대 안 된다. 토를 다는 순간 벌떼 공격이다. 김정일이 노하기 때문이다.
   남북정상회담 물밑 거래 5억 달러 어쩌고저쩌고 하면 그건 냉전에 찌든 극우세력이 영구 분단을 획책하는 책동이다. 김정일이 심히 언짢아하기 때문이다.
  
   반미 반미 하지만, 미국도 겉똑똑이 클린턴이나 백치 카터처럼만 하면 대환영이다. 김정일에게 폭삭 속아 주고 돈 주고 식량 주고 에너지 주고 시간을 벌어 주었기 때문이다.
   일본도 수교 약속하고 경협 약속하고 식량 대 주고 납치자에 대해 대충 넘어가면 까짓 동해가 평화의 바다가 되면 어떻고 독도가 다케시마가 되면 어떤가. 과거도 불문에 붙인다. 그러나 메구미의 유골이 가짜라느니, 식량 지원 중단한다느니, 북한인권법을 제정한다느니, 하면 당장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하며 쳐들어갈 듯이 길길이 뛴다.
  
   조중동도 김정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기술하면, 남북정상회담을 열 때처럼 방방 떠 주면, 한겨레나 오마이뉴스와 똑같이 대해 준다. 이뻐 죽는다.
   삼성이 눈치 빠른 현대처럼 적극적으로 대북 사업을 벌여 합법적으로 달러를 퍼 주면,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낫고 인텔보다 낫고 GE보다 낫다고 입에 마르게 칭찬한다. 요리조리 빠지며 어쩌다 몇 푼 던져 주고 마니까, 지배구조다, 노조탄압이다, 황제경영이다, 문어발경영이다, 편법상속이다(공산권 유일무이의 권력세습은 당연하지만), 하여 독침을 날리고 오랏줄을 던지고 작두를 대령한다.
  
   이승만과 박정희는 부관참시해도 성이 안 풀린다. 반공과 근대화로 김일성과 김정일을 세계적 웃음거리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탈북자에 대해선 모름지기 대사관녀처럼 대해야 하고 북한인권법에 대해서는 열당과 노당처럼 분기탱천해야 한다. 북한인권보다 김정일을 노엽게 하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삼장법사가 손오공의 머리띠를 잡아당기는 것처럼 김정일의 머리가 빠개질 듯 아프기 때문이다.
  
   한나라당도 4대 악법에 적극 동참하고 북핵에 대해 침묵하고 인도적 지원에 앞장서고 6.15공동선언에 박수를 보내고 북한식 반시장적 개혁에 선수를 치고 개성공단에서 희망을 보고 금강산에서 경치만 구경하면, 누구누구누구처럼 열당이나 노당 못지않게 민족공조 잘하면, 싹수가 파랗다. 싱싱하다.
   저들의 기준은 딱 하나, 김정일이다. 이것만 알면 저들이 할 말과 갈 길은 훤히 보인다.
  
   (2007. 1. 8.)
  
[ 2007-01-08, 23:3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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