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아닌 北주민 돕는 길
탈북민을 찾아서 그들을 위로하고 지원

김상철(미래한국)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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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 ‘김정일 정권은 돕지 않고 북한 주민을 진정으로 돕는 길이 없을까’ 하고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북한선교’를 한다고 북한의 조선로동당 통일전선부 산하기구인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교섭하여 김정일 정권에게 거액을 주면서 저들에게 이용당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주민에게 직접 전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고 찾는 교회와 선교사명자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북한 핵실험 이후의 변화이다.

그들은 ‘우리 민족끼리’라는 이름 아래 행해진 허위, 위선, 국가반역과 하나님배반을 알게 되었기에 조심스럽게 바른 길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런 교회와 사명자들이라면 국내에 입국한 1만 명이 넘는 탈북민, 즉 ‘자유북한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자유북한인들은 전국 각지의 임대아파트를 배정받아 살고 있기 때문에 전국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 그들은 전체주의 지배에 길들여진데다가 자본주의 생활방식이 생소하고 또 연고도 없는 관계로 힘겹게 살면서도 ‘北에 두고 온 혈육을 도울 길이 없을까’ 하는 일념을 가지고 산다. 그래서 그들은 여유의 돈만 생기면 北의 가족에게 보낸다.

북에 드나드는 조선족이나 해외로부터 송금을 받을 수 있는 北의 화교들이 돈심부름을 해주고 수고료를 떼고, 다리를 놓아주는 사람이 경비를 떼지만, 여하튼 약속한 돈이 정확하게 北주민에게 전달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자유북한인이 한국 돈 100만원을 보낸다고 할 때 그 미화 1천 달러는 북한에서 놀라자빠질 거금이다.

북한에서 직장 월급으로 받는 돈은, 잘 믿어지지 않겠지만, 쉽게 말해서 암시세로 1달러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개성공단에서 받는 근로자의 월급도 암시세로 치면 3달러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최저 생계비가 월급의 몇 배나 들기 때문에 살아가기 위해서 부정도 하고 뇌물도 받으며, ‘장마당’장사나 ‘뙈기밭’ 농사도 하고 깊은 산중에서 나무도 해다가 팔고 해야 한다. 그런 그들에게 1천 달러면 1백 개월 이상의 생활비가 된다. 담당 보위부원에게 얼마 집어주어 그 협조를 받아가면서 살아갈 수 있는 큰 돈이다. 그래서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이 있는 가정을 가리켜 ‘개천에서 용났다’는 소문이 돈다고 한다.

이런 구호금이 지금 북한의 비공식 경제를 돌리고 있다. 구호금은 비단 탈북민으로부터만 오는 것이 아니다. 전에 월남한 이북 출신 실향민들이 소리 소문 없이 북한 접경지역으로 가서 北에 두고 온 혈육들에게 돈을 주거나 보낸다. 그 때는 돈의 규모가 1만 달러, 2만 달러로 커진다.

그 돈들이 북한의 주민경제를 돌리고 있다. 이미 ‘장마당’이라고 부르기에는 규모가 너무 커졌고, 지하시장이라고 부르기에는 사실상 공인된 측면도 있기 때문에 ‘비공식 주민경제’라고 부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비공식 주민경제가 매우 커졌기 때문에 ‘김정일경제’는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김정일의 권위는 적어도 명령계통을 벗어난 민간에서 왜소해지고 있다.

그러므로 진정 북한주민을 돕거나 북한선교를 하려면 국내 입국한 탈북민을 찾아서 그들을 위로하고 지원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北에 있는 자기의 육친들을 구호하고 전도하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 2007-01-25, 22:3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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