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제2의 '신사참배'
조그련이 빨아들인 달러는 김정일 사금고(私金庫)로 들어가고, 無임금 인력을 동원해 건립될 심장병원은 당 간부들의 '웰빙병원'으로 활용될 것이다.

金成昱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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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20萬 죄 없는 수감자들이 울부짖는다. 기독교 등 종교적 확신을 이유로 갇힌 사람만 5萬에서 7萬 여 명. 


옥수수 한 그릇·소금 한 숟갈로 15시간 중노동과 채찍을 견뎌야 하는 곳. 저항하는 자는 목 동맥(動脈)을 끊어 생매장시키는 곳. 십자가에 달린 채 화형을 당하거나, 증기롤러 밑에 깔려 숨을 거두는 곳. 도주하던 친구의 공개처형 된 주검 위로 돌을 던져야 목숨을 부지하는 곳. 죽고 싶어 「쇠못」을 삼키지만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는 곳. 살아있는 것 자체가 가장 큰 고통(苦痛)이고 치욕(恥辱)인 곳.


그렇게 김정일 손에 죽어나간 이들이 이미 100萬 여 명이다.


한국의 국민들, 무엇보다 對北민간지원 7할을 담당하는 교회(敎會)들은 철저한 회개(悔改)의 시기를 맞게 될 것이다. 형제의 절규를 외면하고, 사탄의 폭압을 도운 행위는 신사참배에 버금가는 한국교회史 오욕(汚辱)으로 기록될 것이다.


2.

북한에서 기독교는 철저히 탄압받는다. 기독교인은 공개처형(公開處刑)되거나 정치범수용소(政治犯收容所)로 끌려간다. 조선그리스도연맹(조그련)은 외화벌이용 「가짜 종교조직」이며, 평양 봉수교회 역시 「가짜 교회」일 뿐이다. 이것은 북한 관련 서적에 흔하게 적혀 있는 주지의 사실들이다. 1만여 수많은 탈북자가 증언하는 살아있는 체험들이다.


기독교계는 「가짜 종교조직」 조그련, 「가짜 교회」 봉수교회에 무분별한 퍼주기를 계속해왔다. 예장통합이 봉수교회 재건축에 지원한 금액만 50억 원.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조그련에 683억 원의 헌금(獻金)을 퍼부었다. 그 이후 시기는 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국 교회가 북한 조그련을 만나 '기독교인들에 자행되는 공개처형(公開處刑), 정치범수용소(政治犯收容所)行에 문제제기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소위 「인도적 지원」을 한다면서 「인도적 문제」엔 언제나 입을 닫았다. 


3. 

『친북(親北)하자』는 노무현 정권의 국책연구기관마저 북한의 기독교인 탄압을 고발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북한인권백서2007(白書)」는 이렇게 적고 있다.


『북한은 조선그리스도연맹(조그련), 조선불교도연맹, 조선카톨릭협회 등의 종교단체를 두고 있지만, 「외화벌이」수단으로 종교를 활용하고 있다. 새터민(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북한은 여전히 종교의 자유가 실질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白書는 특히 평양 봉수교회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북한당국은 교회, 성당, 사찰을 정치적 목적에 따른 對外선전용 시설로 활용하고 있다...평양 봉수교회는 평시엔 관리원 가족만 거주하고 있으나, 외국인 참관 시에는 만경대구역 내동사무소 근무자 등 당에서 엄선한 40대~50대의 남녀 수백 명이 위장(僞裝)예배를 보고 있다고 한다...북한을 방문한 외국 기독교인들이 부활절 일요일에 사전 협의 없이 봉수교회를 방문했다가 문이 닫혀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많은 외국 방문객들은 교회활동이 연출된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白書의 내용은 이어진다.


『북한은 기독교가 북한의 체제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하고, 기독교의 포교를 강력히 억제하고 있다...개인차원에서 신앙생활은 철저하게 탄압한다는 것이 새터민(탈북자)들의 일치된 증언이다...1997년 이후 주민들은 1년에 2회 이상 해당 보위부 지도원들로부터 기독교 전파 방지를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한다...교육내용은 주로 기독교 전파자 색출의 필요성과 기독교인 식별 요령 등이다』


白書는 또 △기독교를 『국가제도 전복(顚覆) 실현 수단』으로 보고 기독교인 색출을 지시한 2005년 7월 북한당국 문건, △「1996년 3년간의 미행 끝에 지하교회를 적발했다는 탈북자 증언」 , △「2001년 평남 강서군 기독교인들 처형 사례 증언」, △「2004년 평북 모처에 비밀 교회가 있다는 탈북자 증언」 등의 사례를 수록하고 있다. 


4.

친북(親北)정권마저 숨기지 못한 「가짜 종교조직」 조그련을 만나고 온 또 다른 한국 교회가 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는 지난 달 21일 개성에서 조그련 위원장 강영섭을 만나 「평양 심장병원」 건립에 합의했다. 이 달 초 중국 심양에서는 병원건립을 위한 실무진 회합이 이뤄질 예정이다.


여기서 살펴볼 문제가 있다. 북한의 병원은 「무상치료」·「무상진료」 운운하지만, 철저한 계급제(階級制)로 운영되고 있다. 주민을 10여 등급으로 나누고, 등급에 따라 다른 병원에서 진료 받게 한다. 이것이 소위 「병원등급제」이다.


김정일을 포함한 북한 최고위층(중앙당 부장급(장관급) 이상)이 진료 받는 곳은 《평양 봉화진료소》다. 2번째 등급의 병원은 중앙당 부부장급(차관급) 이상이 진료 받는 《평양 남산진료소》다. 3번째 등급은 《평양 의학대학병원》《조선적십자중앙병원》이며, 4번째 등급은 《김만유 병원》《평양 제1병원》이다. 일반 노동자·농민들은 《里진료소》《洞진료소》에서 진료를 받는다.


북한에서 낮은 등급 사람은 높은 등급 병원에 갈 수조차 없다. 차관급 고위직에 있어도 평양 봉화진료소엔 얼씬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평양』에 지어진다는 심장병원 역시 마찬가지이다. 조그련이 빨아들인 달러의 대부분은 39호라는 김정일 사금고(私金庫)로 들어가고, 無임금 인력을 동원해 건립될 병원은 당 간부들의 「웰빙병원」으로 활용될 것이다. 주민에 대한 폭압을 강화시킬 김정일 정권의 또 다른 「황금 젖줄」인 셈이다. 


무지(無知)는 죄악(罪惡)이다.


『북한의 현실을 모른다』는 핑계로 정치범수용소의 비참함에 침묵하는 것, 공개처형·비밀처형에 눈을 감는 것, 폭압의 진앙(震央)인 김정일의 조선로동당을 돕는 것, 무엇보다 10만에 달하는 수용소·교화소의 지하교인을 방임하는 한국교회 행태는 제2의「신사참배」이다.


2003년 북한 정치범수용소 해체를 촉구하며 만들어진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창립선언문은 이렇게 외쳤다.


『...최소한의 양심과 형제에 대한 사랑이 남은 자는 북한 인민의 고통에 귀 기울이라.

정의의 씨앗이 있는 자는 주먹을 움켜쥐라.

평화를 진정 희망하는 자는 우리의 손을 맞잡아라.

북한 인민도 인간으로서 존엄하다. 여기 있는 모든 자는 함께 나아가자...』


한국의 교회는 정의의 씨앗이 있는가?

평화를 진정 희망하는가?

최소한의 양심과 형제에 대한 사랑이 남아 있는가?


그렇다면 우리가 갈 길은 오직 한 곳.

 

폭정(暴政)의 멸망(滅亡) 그리고 자유(自由)의 북진(北進)이다.

출처 : 프리존
[ 2007-07-03, 22:3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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